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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명절 연휴에 인사차 오는 내방객을 접대하느라 온 삭신이 흐물~흐물!
아직도 노모가 계시니 응당 감내해야할 통과의례지만 가끔은 성가시고 피하고 싶을때가 있다!~~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추스를겸 따스한 남쪽바람을 쏘이며 위안을 받기로 하고 거제도로 출발!~
거가대교휴게소 홍보 전시관! 올해 벌써 세번째로 들르는 곳이다!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고도 빈 공간이 없을만큼 빽빽한
주차장! 오짐누는 시간 15분을 주는데 볼일보고 커피 한잔하고 나면 자투리 시간 5분!
전시관 관람은 언감생심! 통과!~~
전망대에서 거제대교 쪽을 잡아 보는데 짙은 안개로 거가거다!~~
휴게소 입구 조형물! 굴렁쇠 밑에 있는넘은 통통하고 거꾸로 달려있는 넘은 비쩍 골아있다!~ 남과 북 통일의 소망을?
재회의 기쁨? 아니면 구르는 굴렁쇠따라 윤회하는 우리네 인생사? 사고의 각도에 따라 오만가지 상념이~~
들머리 현대주유소 공간에 주차하고 50여 미터 남쪽으로 이동!~
은성사! 실제는 조그만 암자로 지도에도 은성암으로 표기되어있다! 포장도로를 2-3분 정도 오르면~~
오페라 하우스라 케가 조수미나 김동규 같은 클래식가수가 오! 솔레미오!~~ 카미 한곡 뽑는 덴줄 알았띠 팬션형
전원주택 단지 이름이다!~
입구에 산악회 표시기를 확인하고는 들머리 제대로 찾아왔구나 안도하고~~
표지기를 50여미터 지나면 왼쪽으로 등로가 보이고!~
완만한 오름길을 4-5분 정도 올라가면~~
암자 올라가는 포장도로와 만난다! 소위 지름길인 셈이다!~~
암자 옹벽 입구에 등산로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고~~ 거리를 보니 시래산은 지척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은성암은 암자라기 보다 평범한 개인주택처럼 보인다!~ 약수물 한잔하고 가자케도 저 암자 때문에
이 산이 온통 파헤쳐졌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미버가 발길을 돌린다!~
암자 우측으로 난 완만한 등로가 보이고~~ 더운 날씨탓에 여기저기서 허물 벗기가 한창인데..
땀돌이 뫼들은 두꺼운 겨울티를 입고와서 벌써부터 등따리가 젖어오기 시작한다! 남들은 거제가 영상 14도라 카민서
봄티를 걸치고 왔는데~~ 게으른 만큼 몸이 고생한다!~
잠깐이면 도착하는 능선에서 시래산을 찍고 오려면 좌측으로 올라갔다 삼거리로 빽해야된다~
2분 정도 오르면 만나는 시래산 정상! 한쪽에 달려있는 또깡이아저씨의 판때기 작품이 반가워 뽀뽀해 주고!~
정상부에 있는 삼각점과 체육시설!~ 잡목으로 조망은 꽝이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전망바위로~ 통영쪽 다도해를 한번 휘~이 둘러보고!
운동기구 몇점과 돌탑이 있는 이 마지막 능선에서 돌탑 사이를 무심코 덜렁덜렁 내려가다가는 삼천포로 아니 광리로
빠지게 된다!~
폐왕성가는길은 왼쪽 리본이 달려있는 방향으로 90도 꺽어 가파르게 내려가야 한다!~
내맨치로 눈이 쪼매한 사람은 두눈을 부릅뜨고 단디 보고 가야된다!~ ^*^
가파른 내리막 길은 너덜과 흙먼지 바닥 때문에 미끄러워 바짝 신경을 쓰고 내려가는데 뒤에서 아줌씨가 엄마야! 카미
빼딱구두를 신더니 앞에가던 돌격대장이 돌삐를 뛰어넘다가 쭈을~딱! 퍼~억!~ 된장통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10여분 부지런히 내림질하면 만나는 오량리와 광리를 연결하는 임도!~
일행들 일부는 땀도 말릴겸 휴식을 취하는데 나이롱환자 산이좋아님은 하악~하악! 카민서 계속 기래이다!~~
우측 우회길이 있으나 좌측으로 급하게 꺽여지는 희미한 등로로 타고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무명봉! 폐왕성은 직진 왼쪽 여풀떼기 사면길로 길게 이어진다!~
폐왕성과 우두봉 갈림길 사거리에 이정표가 서있는데 산행 이정표가 아니고 임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정표다!~
무심코 들어서다 이상해 돌아보니 서쪽으로 패왕성 옹벽이 보인다!~ 다시 빽! 에~이 쪽팔려!~~^^*
이정표는 오량리와 거림리를 가리킨다!~
임도를 200여미터 남쪽으로 내려오면~~
최근에 보수한 듯한 폐왕성터 옹벽이 보이고~~
우측으로 잠깐 오름질하면 조망이 일품인 폐왕성터 정수리! 멀리 통영 앞바다도 보이고~~
오르지 못한 우두봉을 아쉬워하며!~
멀리 동쪽으로 얼마전 답사한 삼봉산 능선이 반갑게 팔을 벌려 아는체하고~~
다시 보수한 폐왕성 집수지! 빗물을 모아 장기전에 대비하고 어쩌구 저쩌구~ 정중부의 난으로 왕위에 오르자마자 폐위!
이곳으로 쫓겨온 못난왕 고려 예종! 노상 사냥이나 댕기고 놀이에 빠져 정사에 소홀하고 인재를 고루 등용할줄 모르고
무신을 홀대했던자! 한때 일국의 왕이었던 작자가 이손바닥 만한 곳에 영역표시를 하고 장기간 농성을? ㅉㅉ
그 옆 양지바른 곳에 전을 펴고 30여분 느긋한 중식!~ 명절후라 저마다 뽐내는 음식 한가지씩 권하는데 맛만봐도 배가
뽕양하다!~~^&^
부른배를 씩씩거리며 임도로 다시 되내려와 남쪽 별학산쪽으로!~~
20여분 임도를 계속 내려오면 만나는 이정표! 이 역시 폐왕성과 학산리 아사마을쪽을 가리킨다! 별학산이라는 말은 눈딱고
봐도 없다!~ 아사마을? 누가 굶어 죽었나?
완만한 오름길후 만나는 능선길!~!
첫번째 봉우리! 아무런 표식이 없다!~
능선길 같은 두번째 봉우리! 저 봉우리가 별학산이지 시푸다!~~
지도상 세번째 봉우리로 별학산이라 짐작되는 봉우리 직전 우측에 서있는 이정표에 웬 전망대?
아무런 표식이 없는 별학산 정상! 분당 조삼국외 몇개의 표시기가 걸려있다!~
별학산임을 확신하고 상희씨가 판때기를 붙일 적당한 장소를 고르는 동안 전망대쪽으로~~
전망대란 것이 지도상 송곳바위다!~ 조망 하나는 죽인다!~ 그런데 이곳에서 거북이 일당들의 쓰리엠 표시기를 발견!
만지볼라카다가 황천 갈뿐했다~ 아래는 수백길 낭떠러지다! 학산리에서 보마 송곳처럼 보이겠다!~
나중에 손사장 한테 물어보니 가지를 땡기가 달아나따 카는데 하필이면 그 위험한 곳에!~~띠바!~
송곳바위에서 땡기본 멀리 다도해 방면!~~ 희미한기 역시 신마이 표때가!~~ㅠㅠ
오랫만에 만난 (2년 만이다) 보덴제가 상희씨와 판때기를 달고있다!~
후다닥 인증샷 남기고 다시 삼거리로 원위치!
낙엽이 폭신폭신한 능선길! 산행중 지나온 길을 되삭임해 보게되는 유일한 휴식시간이기도~~
두리뭉실한 첫번째봉!
능선길 같은 두번째봉을 지나면~~
지도상 안치봉이라 짐작되는 3번째봉!~ 아무런 흔적이 없어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데~~
하산길 한쪽 귀퉁이에 걸려있는 서울 유명 산꾼의 눈에 읶은 표시기!~
반쪽 이정표에 누군가 안치봉이라 매직으로 표시해 놓았다! 물치 작품인강?
내림길 삼거리 이정표!~ 어! 사진이 어디 가뿟노? 얼빵한기 모리고 날리뿟는갑따!~ 어쨌던 이정표 오른쪽 샘터쪽으로
꺽어야 불폭산 방향 하산길이다!~ 샘터에는 상탕과 하탕 두곳이 있는데 쨀쨀거리며 나오는 물을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시원한 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희열을 맛볼수 있다!~
상희씨가 하산길로 잡은 좌측 꺽어지는 방향을 한번 둘러보고~~
불폭산을 가기위해 직진한다!~~
가족 묘지로 보이는 넓은 묘터를 지나고~~
묘터가 끝나는 지점 뺀질뺀질한 하산길은 그대로 통과하고 왼쪽으로 희미하고 거친 등로로 5-6분 올라서면~~
가시투성이 짱배기를 오만상 뒤져야 찾게되는 불폭산 정상! 물치가 달아놓은 쓰리엠 표시기 뒷면에 불폭산 195미터
매직으로 적혀있다! 몽땅한 뫼들이 깨끔발로 표시기를 잡고 찍는데 한장 부탁한 사진사가 뜸을 들인다! 빨리 찍으소!
다리가 후덜거리구마는!~~^^*
쓰리엠 표시기! 우리말로 쉽게 풀어쓰면 수컷 셋! 세사람 전화번호가 아래로 쭈욱 적혀 있는데 주인은 모린다!~
되돌아와 두번째 삼거리로 하산하지 않고 첫번째 삼거리로 바로 하산한다! 지도상 불폭산을 끼고 돌면 에스더수양관!
도열해 있는 자연석의 열병을 받으며~~
룰루랄라 신작로 같은 산길을 15분여 내려오면~~
빤스 안에서 부회장이 이야기한 정확한 하산지점 에스더수양관!~~
그런데 길양쪽으로 차들이 쌩쌩 속도를 내면서 달린다!~빤스가 안보이는걸 보니 주차할 곳을 찾아 자리를 옮긴 모양이다!
전화를 하니 역시 200여미터 떨어진 숭덕초등앞에 주차!~
해안도로를 터덜터덜 내려가며 좌측 이상한 건물을 자세히 보니 기차 곱빼를 옮겨서 만든 레스토랑!~
현수막에는 물곰탕 개시!라고 적혀있는데 분위기가 영~~ 장사는 잘되는지 걱정이 된다!~~
약 4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도착한 숭덕초등학교!~ 시골학교치곤 제법 규모가 크고 깔끔하다!~
학교앞 넓은 공터에 주차해 있는 빤스!~겨울치곤 너무 따스한 날씨에 다들 땀을 흘리고 난후라 맥주 한잔 생각이 간절한데~
통영으로 바로 이동하니 참으라고! 후미가 다올때까지 한시간 가까이 무료하게 기다린다!
목마를때 바로 마시는 맥주 한잔의 청량감이 피로를 달래주는데~ 기다리라니!! 왠지 공허감이!~~
단골 식당을 소개한 손사장이 권하는 오늘의 메뉴! 뽈락회와 뽈락구이로 하루의 갈증을 풀고~~
오랫만에 만난 산새님과 산이좋아님 그외 반가운 이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동안 오늘도 혈중 알콜 농도는 짙어가고!~~
대작한 손사장의 술실력이 일취월장! 청출어람이다!~~
오늘 뒤풀이 진행을 맡아 동분서주한 물치!~ 신암의 전통있는 지꺼지묵기 뒤풀이에 분빠이 회계를 맡았는데 혹시
떡고물은~~ ㅎㅎ 술에 째리가 보니 오늘따라 무지 귀여운 모습 한컷!
좋은 산행지 추천해주고 또 다른쪽 산따묵기 하고온 거북이 일당들에게 감사를!~오늘도 판때기를 지고 선두에서 수고한
상희씨에게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귀가길에 일몰 직전 빨간해를 바라보며 우리 산꾼들의 일년 무사산행을 기원해 봅니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를!!!~~
첫댓글 5045산째라... 산따묵기의 대가이십니다. 암튼 그 많은 산들을 올랐다는 자체가 대단합니다. 그 맛이 쥑이죠 남해쪽으로 가면 왠지 고향에 간 느낌이 듭니다. 내 고향 남쪽바다 갈매기떼 했심다
뽈락회
넘나들던 곳... 뫼들님 덕택에 소금내음 물씬 풍기는 남도의 산 구경 잘
산따묵기에 대가인것만은 틀림없심다 나도 처음에는 좀 삐딱하게 봤는데 오지산행을 고생하며 다니다 어디가 아딘지 방향이 실하지 않는 가시 넘풀속에 이 양반의 낡은 표시기를 발견하곤 안도했던 기억이 늘상 영하의 기온속에 머물다 영상 14도를 대하니 적응이 안되가 육수만 한바가지 부조하고 왔심다
산에 오르면서 통영 앞 바다와 멀리 다도해를 보고 오셨군요...
남쪽 바다에서 봄소식이 들리던가요?? 입춘이 지나니, 마음은 벌써 봄인듯 느껴집니다..
즐겁게 산행하신 모습, 후기..잘 보았습니다..
섬 산행이 그러하듯 오전에 박무 현상이 심한데도 조망은 정말 좋았습니다 마을 입구 버들가지와 동백에는 벌써 망우리가 삐쭉 올라 오능기 영락없는 남도의 봄을 인하고 왔습니다 아직도 다친손이 불편한듯 한데 빨리 완쾌되기를 ^^&^^
따뜻한 남쪽나라에 다녀오셨군요.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장해서 겨울 산행을 하였는데...
일요일 산행 해보니 봄이 살살 가까이 다가 오는것 같습니다.
뫼들님 올 한해도 건강 산행 많이 하시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옵니다.^*^
오봉산에서 뽈때기를 송곳처럼 찌르던 바람이 그단새 꼬랑지를 내리고 한켠으로 비켜서니 언제나 싶게 따스한 봄기운이 부드럽게 똥꼬를 간지르는 바람에 황홀한 섬산행을랄라 겁게 하고 왔습니다 개구장이처럼 산행을 유희화하는 석봉님의 철학을 배우는 지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