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펜실베이니아역 남쪽에 위치한 동네 첼시.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 FC'라는 유명한 팀 때문에 첼시라는 지명에 익숙한 분들이 훨씬 많으시겠지만,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첼시라는 동네 역시 오래된 건물들이 멋스럽게 늘어선 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게다가 최근 첼시에는 많은 클럽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 밤이 되면 화려한 복장의 수많은 훈남훈녀들이 맨하탄 여기저기에서 고급 승용차를 끌고 오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클럽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클럽에 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지만, 첼시에는 클럽 외에도 반드시 가 봐야 할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릴 '첼시 마켓'입니다. 혹시 '오레오'라는 쿠키를 아시나요? '첼시 마켓'은 바로 '오레오 쿠키'를 만들던 '나비스코 과자 공장'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15st. ~ 16st.에 위치한 첼시 마켓을 찾아가는 중...클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오후 일찍부터 이곳을 찾았을 리는 없겠지만...아무튼 시원시원한 복장의 여성 분들이 참 많았다는 거...역시 해외여행은 여름에 가야 제맛? ^^;;;
길거리 좌판에서 판매 중인 과일을 사 먹고 있는 뉴요커들! 저도 자취를 하고 있어서 평소 비타민 섭취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마침 갈증이 나기도 해서 한 컵 사 먹어 볼까 싶더라구요. 하지만 아쉽게도 한시라도 빨리 첼시 마켓에 가 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만 찍고 슬쩍 지나쳐야 했습니다.
첼시 마켓 근처에 있는 애플 매장! 애플 매장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시간 절약을 위해 첼시 마켓 방문 시 찾아가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아이패드 2가 발표되었으니 애플 매장 위의 커다란 간판이 아이패드 2로 바뀌었을지 궁금하네요 ^^
애플 매장을 지나쳐 조금 더 걷고 난 후에 도착한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첼시 마켓입니다. 겉보기엔 상당히 허름한데, 무엇이 이곳을 그렇게 유명하게 만들었을지 참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한 분들이라면 이곳이 ‘첼시 마켓’이 맞나 싶어, 그냥 지나치기 쉽겠더라구요. 저도 민박 주인 누님께서 안내해 주지 않았더라면 '여기가 어딘고?' 하며 길거리에서 한참 지도를 보며 헤맸을 듯합니다. ㅎㅎ
첼시 마켓을 돌아보고 난 후에 바깥으로 나서면서 발견한 첼시 마켓 안내 지도입니다. 전 가이드해 주신 분이 있어서 미리 안내 지도를 찾아봐야 할 필요가 없었지만, 첼시 마켓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먼저 이 지도를 찾아보고 첼시 마켓의 지리를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내 지도도 뭔가 색다르죠? 첼시 마켓 내에 있는 각각의 매장들이 가진 특징을 잡아내서 만든 3차원 안내 지도입니다. ㅎㅎ
3차원 안내 지도를 옆에서 찍은 모습~ 커피숍은 커피와 커피잔으로, 우유 전문점은 젖소로 표현했더라구요. 센스가 넘치는 안내 지도입니다. ^^
와인 전문점인 CHELSEA WINE VAULT는 다양한 와인 코르크로 표시된 모습입니다. ^^ 안내 지도를 이렇게 만들고자 했을 때 각각의 매장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결정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안내 지도를 만든 사람이 혼자서 결정한 것인지, 각 매장 주인들이 우리 매장은 이렇게 표현해 달라고 주문한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ㅎㅎ
한눈에 레스토랑임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 깔끔하게 포크와 나이프로 표현된 매장! 누가 봐도 안내 지도 상의 각 매장은 이곳이 어떤 곳이구나 하기 쉽게 알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것 같죠? 안내 지도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듯합니다. 첼시 마켓의 안내 지도를 마그네틱으로 만들어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안내 지도를 통해 첼시 마켓의 지리를 충분히 익혔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첼시 마켓 탐험을 시작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과자 공장을 고쳐 만든 공간답게 여기저기에 옛 공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첼시 마켓! 비록 과자는 아니지만, 현재 첼시 마켓에는 여러 맛집이 있으니 종류별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첼시 마켓을 즐기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유명한 맛집들이 워낙 많아 방문할 때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먹을거리를 먹는다면 배가 부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죠?
첼시 마켓 배관 통로 옆에 부착된 사진들. 맨하탄의 옛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더군요. 나름 유명한 작가의 사진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이...ㅠㅠ 여기 말고도 첼시 마켓 여기저기에는 유명한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시장에 사진 전시라...특이하죠? ^^
아마도 이곳에서 만들어졌을 수많은 과자들 ! 포장 박스 안에 과연 실제 과자가 들어 있을까요?
안내 지도에 표시되어 있던 CHELSEA WINE VAULT. 마치 맨하탄의 뒷골목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첼시 마켓 안에는 달콤한 제과류와 맛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첼시 마켓을 안내해 주셨던 지인의 말씀에 의하면 그중에서도 이곳 Amy's Bread에서 판매하는 빵 맛이 일품이라고 하더군요. 오후 느즈막히 점심을 먹고 첼시 마켓을 찾은 지라 빵 맛을 볼 수 없어 아쉬웠을 따름입니다.
분주하게 첼시 마켓을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여유롭게 빵집 앞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여기도 유명한 곳 중 하나라 합니다 ! ㅎㅎ 첼시 마켓에 있는 매장들을 보면 대부분 매장 바깥에 테이블을 설치해 둔 모습입니다.
커피 맛이 일품이라는 첼시 마켓 내 커피 전문점! 명성답게 꽤 많은 사람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시길! 물론 직접 커피를 맛보는 것도 잊지 않으셔야겠죠? ^^
독특한 분위기의 첼시 마켓!
오래전 뉴욕 맨하탄, 첼시 마켓이 과자 공장이었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멈추어 버린 듯한 공간, 첼시 마켓! 사진 속 사람들의 복장만 바뀐다면 1800년대의 모습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과자 공장을 이렇게 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킬 생각을 하다니, 참 이색적인 아이디어죠? 덕분에 '첼시 마켓'은 엄청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많이 언급된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로 따지자면...슈퍼마켓 같은 곳이겠죠? 꽤 오래전에 페인트칠을 한 듯한 'MANHATTAN'이라는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작은 벽 사이에도 어김없이 사진 작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공간 구석구석을 멋지게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뉴욕에서 가장 뉴욕다운 공간이라 하는 첼시 마켓! 이 포스팅을 보시면서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본 첼시 마켓은 허름한 겉모습과 달리 상당히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게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는 여러분이 직접 방문해서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방문하시고 후회하실 일은 절대 없으니까 말이죠.
아주 오래전 모습 그대로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한 곳, 뉴욕에서 가장 뉴욕다운 곳을 찾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첼시 마켓으로 가 보시길!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여유 있게 첼시 마켓의 멋스러움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
제가 좋아하는 첼시입니다. 감사합니다. 학무
첫댓글 와아전 첼시마켓'이란 곳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길 수 있는 아기자기 재미있는 곳인 것 같아요...
마치 영화 '부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를 연상시키는 동네처럼 허름한 이 옛날 나비스코비스킷공장건물 곳곳에 여행의 맛과 멋과 문화까지 골고루
더구나 이곳은 입장료도 없잖아요
첼시마켓 꼭 입력해 놓겠습미당
아이디어도 반짝,반짝..젖소에 콜크마개에....학무님 덕분에 188년대의 커피향 그윽한곳으로
정말 1800년대 모습이 저랬을것 같군요
잠깐이라도 다녀 왔습니당
첼시마켓이 그런 명소였네요...
학무님 덕분에 간접적으러나마 좋은 구경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꾸벅^^
학무님 덕분에 정말 멋진곳을 보게 되어서 감샤혀용
요즈음 물건들은 좀 차갑다는 느낌인데,오래전 시절의 물건들을 보니 참으로 정겨운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