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엘(Miguel) 은 음악을 사랑하는 12살 소년이에요. 하지만 그의 가족은 오래전부터 음악을 금지하고 있죠. 그 이유는 증조할머니의 남편이 가족을 버리고 음악의 길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가족들은 “음악은 우리를 망친다”며 세대에 걸쳐 금지했어요. 미구엘은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계’ 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미구엘은 이미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만나고, 그들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또한 미구엘은 자신을 진짜 가족의 축복으로 다시 살아있는 세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죠.
미구엘은 진실을 밝히고, 헥터가 잊히지 않도록 현실 세계의 가족들에게 할머니 코코(헥터의 딸) 에게 아버지의 노래인 Remember Me (리멤버 미) 를 불러줘요.
코코는 그 노래를 들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를 기억해내고, 그로 인해 헥터의 존재가 잊히지 않게 돼요.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Día de los Muertos)’ 은 죽은 가족과 조상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멕시코의 전통 명절이에요. 매년 11월 1일~2일. 단순히 슬픈 제사가 아니라, 즐겁게 돌아가신 분들을 맞이하고 함께 축하하는 축제입니다.
‘죽은 자들의 날’은 사랑하는 이를 잊지 않는 것, 그리고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믿음을 전해요.
그래서 영화 "코코" 도 바로 이 전통을 바탕으로 “기억이 사라지면 존재도 사라진다”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담고 있죠.
우리의 미사와 참 닮아 있네요.
너무나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존재가 사라지지 않게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을 믿습니다.
[OST Remember Me]
첫댓글 세상을 살고 돌아갈때에(돌아간다는 오늘 신부님 강론 인용 표현) '한 세상 잘 살다 갑니다'라고 감사하면서 마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혼불 작가 최명희 선생님께서 돌아가실때 그런 말을 하면서 의연하게 영면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세상과 이별을 한다면 잘 살았던 인생이라고 봅니다
예전 어르신들로부터 '40살이 넘으면 죽음에 선후(先後)가 없다'라는 표현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수명들이 많이 늘었으니 그걸 70쯤으로 하면 될까요?
나에게도 'Remember Me'를 들려 주거나, 들려 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간절한 저녁시간입니다
정채봉 선생님께서 지으신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이라는 시가 생각 납니다
60이 넘은 그 영감님에게도 20대초에 요절한 엄마는 여전히 엄마인게지요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댓글 용량이 있어 아래에 덧붙입니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공감합니다. 5분은 좀 짧습니다.
욕심 좀 부려 2박 3일만요..
지난 주일 신부님 강론 중 가슴 깊이 닿았던 한 말씀,
“Hodie mihi, cras tibi.”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세상살이의 귀향길을 마치고 돌아갈 때,
모든 이들의 축복을 위해 성인들께서 남기신 그 말씀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안강성당에서 먼저 주님 품에 안기신 한 신자분의 시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길”에 닿아 있음에
깊은 기쁨과 위로를 느낍니다.
오늘 성시간에 마음속에서 말씀하셨어요. 네 고통을 견디라 하시고, 그러나 너무 외로워 하지마라. 너에게만 고통을 주고 다른이들에게 행복을 준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똑같다고.. 저에게 주신 기쁨만을 사랑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