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한 도매납품업자들을 다 죽이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대형할인매장 출점을 철회하라!
- 6월23일 울산,부산등 각 지역 상인대회 개최에 대한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성명 -
1. 현재 전국의 대형마트들은 430여개에 이르면서 이미 적정수 (약 300여개)를 넘어선지 오래되었다. WTO개방 이후 96년부터 대형마트시장은 국내기업과 외국기업간의 무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왔었다. 그 여파로 영세한 소매업체들과 대형업체간 매출액 차이는 97년 19.5배였던 것이 2000년에는 93.2배, 2006년에는 113.8배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렇게 영세한 상인들을 잡아먹으면서 커진 대형마트들의 멈출 줄 모르는 탐욕이 최근에는 전국의 약 10만명이 넘는 영세한 도매납품업자들의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2. 울산에서 오픈을 준비 중인 창고형 도매 할인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바로 길 건너 10M 앞에 10년 넘게 콩나물,두부,야채,어묵등을 팔면서 동네 음식점과 수퍼에 식자재등을 납품하는 새벽시장 상인200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품목이 겹치는 창고형 대형할인매장을 개장한다고 해서 지역상인들이 100일 넘게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기존이 8개 매장 중 매출이 감소한 서면의 대형마트를 트레이더스로 전환 출점하려고 준비 중인데, 서면점이 출점을 하면 부산지역의 도매상인들은 SSM에 의해 주요거래처인 동네수퍼가 사라지는 것도 모자라 식당,수퍼등 식자재납품처마저도 빼앗길 수 밖에 없는 벼랑 끝 상황으로 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전국 최초로 먼저 개장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용인구성점이 한 달간 하루 매출이 130%, 고객 수가 97%로 늘었고, 지난 31일 오픈한 대전 월평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오픈 후 일주일간의 방문객은 2배, 매출이 평소 대비 3배가량 늘어났다는 보도만 보더라도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이마트측은 도를 넘어 상생이라는 미명하에 수퍼마켓 주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이마트몰을 개설하고, 수퍼마켓을 2000여개 넘게 가입 시켜서 영세한 중간 도매 납품업자들을 고사 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3. 23일 울산과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개장 반대 상인대회는 전국 최초로 10만명이 넘는 영세한 도매납품업자들의 처지와 현실을 웅변하는 집회이자, 대형유통재벌들이 지역 유통 시장의 실핏줄 같은 동네 골목 수퍼에서부터 동맥역할을 하던 영세 도매납품업자들 모두를 파괴하는 작태에 대해 투쟁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중기청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대한 입장과 태도가 어떤지를 명확히 묻는 자리가 될 것이다. 중기청은 울산 상인들이 낸 사업조정신청을 외면하고,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출점을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즉각 버려야 할 것이다.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책임지는 주무부처로서 대형유통재벌들을 비호한다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 접수되어 있는 울산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서부터 진지하게 검토하여 이마트 트레이더스 출점에 문제가 없는지, 중소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4.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동반성장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통큰 자전거, 이마트피자, 이마트 청바지등 미끼 상품을 동원한 대형마트의 천박한 상술이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는 현실이 되고 있는 마당에, 자제와 반성을 모르고 또다시 공격적으로 대형할인매장들을 출점하는 이마트에 경고를 보내는 바이다. 즉각 이마트 트레이더스 출점을 중단하고 자진 철회하기 바란다.
만일 이러한 중소상인들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울산과 부산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출점 반대 투쟁을 시작으로 이미 출점한 인천과 용인, 대전을 포함해서 출점 예정지인 대구 까지 중소상인들의 반대 목소리를 모아내서 600만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지키는 운동으로 전국에 들불처럼 번져나가게 할 것이다. 서민경제의 실핏줄과 동맥역할을 하는 건강한 유통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소수 유통재벌들의 독점체계로 만들려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출점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전국의 중소상인들부터 대형마트,SSM 불매운동을 포함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대형유통재벌들로부터 생존권을 지키는 범 사회적인 제2의 SSM 규제 운동으로 만들어 나갈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11년 6월 23일
전국유통상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