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옥빛 바다에서 건진 싱싱한 봄볕" 거제 노자산~가라산(580m)
**산행일시:2010년2월7일 (일요일)
**산행코스:해양사-헬기장-노자산-전망대-마늘바위-진마이재-가라산-
다대저수지-다대초등학교 (약11km.4시간30분)
**출 발:용당새마을금고(07:40)-순천대앞(07:42)-남문다리(07:45)-터미널앞연세의원(07:50)
-역전농협(07:55)-조은프라자(08:00)-광양역(08:10)-중마동(08:20)
**준비물:도시락,간식,식수,방한복,겨울산행장비
@@@ 산 이야기 @@@

♣ 경남 거제에 자리잡은 노자산(559m)은 거제도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봄,여름에는 야생화군락지로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그 무엇보다 산행 중에 바라다보는 다도해 풍경은 사계절 변함없는 장관이다.
학동몽돌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노자산 정상의 기암 괴석은 정상을 밟는 과정이 예사롭지 않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1시간30여분 정도의 산행으로 정상에 서면 거기서 내려다보이는 춤추는 듯 솟아 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거제도의 대표적인 아열대식물과 자작나무, 박달나무, 동백나무 등 60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숲은 마치 남국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울창하다. 특히 불로초인 산삼이 나는 곳이란 이야기, 동백나무 숲속에 세계적으로 희귀한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신비한 느낌을 주는 산이다.
그래서 그 이름도 불로초와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하여 노자산(老子山)이라고 불리운다.
정상에는 기우단과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준장의 기념비가 있었다고 전해지만 아쉽게도 그 흔적은 없다.
등산코스는 내촐에서 대밭골, 가라산농장을 지나는 진마이재로 연결되는 코스와 자연휴양림에서부터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동부 부춘에 있는 혜양사 뒷편으로 산행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노자산을 백양꽃 개화 시기에 맞춰 등반한다면 꽃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산행이 될 듯하다. 8월20일 전후로 약 2주간 노자산 백양꽃군락지에는 아름다운 꽃송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노자산의 백양꽃은 거제도 '초록빛깔 사람들'에 의해 93년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상사화를 닮은 식물이 큰 무리를 이루며 8월 중순부터 꽃이 피는데 상사화는 아니라는 것이 최초의 목격담이었다.
절에서 많이 심는 상사화는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희귀식물이기에 학계에서는 큰 관심을 가졌다. 상사화를 닮았다는 그 식물은 처음에는 노랑개상사화로 알려졌다가 나중에 백양꽃으로 밝혀졌다. 백양꽃은 내장산 백양사 주변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온 우리나라 특산식물인데 거제도에서 더 큰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었다. 2천평정도에 군락을 지어 자라고 2주 정도 개화하고 그 후에는 꽃이 없어져 버리는 백양꽃은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야생식물이다. 백양꽃 산행은 내촐에서 시작해 진마이재 쪽으로 올라가면 백양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송악, 마삭줄, 사철나무, 동백나무 등의 상록수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맥문동, 상산, 애기일엽초, 거제딸기, 애기등, 천선과나무, 둥근배암차즈기 등도 눈여겨볼 식물이다.
가라산 - 노자산 종주등산도 특별하다. 가라산 - 노자산 종주는 다른 등산과는 달리 계속 바다와 파도와 해변을 벗삼아 걷는 재미가 코끝을 스미는 갯냄새 만큼이나 유별나다.
전망도 일품이다.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경지정리한 듯한 양식장과 섬과 섬사이를 감도는 크고 작은배들이 만드는 물이랑, 한려수도의 풍광이 산줄기 양편으로 끝없이 펼쳐지고 왼편 아래는 학동의 몽돌밭과 동백숲을 비롯해 안섬 밖섬 서이말등대가,
오른편으로는 한산도 비진도 등 수많은 섬들이 바다와 어울려 넘실거리고 산줄기를 넘나드는 해무는 등산객의 굵은 땅방울을 말끔히 씻어 준다.
다대마을 뒷편에서 시작해 학동재를 거쳐 가라산 정상을 밟고 진마이재,뫼바위, 벼늘바위를 거쳐 전망대에서 한숨돌리고 노자산 정상에서 휴양림 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무난하다. 총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안내및 산이야기:산악대장 김연수(010-988-4664)
**추 신:산행을 마치고 시간이 허락하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바람의언덕과 신선대"를
탐방할 계획입니다~
첫댓글 엄청 기대가 되네요, 이번에는 막걸리 절대 안먹고 꼭 가겠습니다....
막걸리는 하산주로 ㅎㅎㅎ~~
2월 해변산행 자~알 다녀왔습니다. 회원들도 낯설지 않아 좋은 산행이였습니다. 맛있는 떡국과 어묵..그리고 막걸리.. 배도 부르고 행복만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