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류동본당 꾸리아, 2년째 환경 정화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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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하는 선교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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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주일, 한산한 오류동역 앞에 빨간 조끼 부대가 나타난다.
역 광장에 한 명, 두 명 모이기 시작하더니 누구 하나 지체 없이 한 손에는 집게를 다른 한 손에는 쓰레기 봉지를 든다. 그리고는 바닥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주워 담는다. 등에 새겨진 '오류동성당'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이들은 2년 전부터 오류동역의 청결을 지키는 서울 오류동본당(주임 이재룡 신부) 꾸리아다.
갈멜산의 동정 성마리아 꾸리아와 복되신 동정녀 꾸리아에 소속된 29개 쁘레시디움은 매 주일마다 '클린 오류동역' 활동을 하고 있다. 분명 선교활동이다.
하지만 어떤 유인물을 배포하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붙잡고 천주교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하게 쓰레기를 주워 담기만 할 뿐이다.
'클린 오류동역'은 한 남성 쁘레시디움에 의해 시작됐다. 청소는 물론 선교활동도 함께했다. 이후 이재룡 주임신부의 권유로 지금의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행동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실천을 보여주자는 의도였다.
역 주변을 청소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요일에는 구청에서 미화원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지저분한 것은 당연하고 때로는 오물도 치워야 할 경우도 있다.
구역질이 나올 때도 있지만 본당 꾸리아 단원들은 선교정신으로 극복하고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클린 오류동역 활동을 하고 있다. 덕분에 역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선교분과장 김경희(유스타)씨는 "다 치우고 나서 깨끗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가끔은 신부님도 오셔서 함께해 주시니 힘도 나고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20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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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동성당 꾸리아 2년째 환경 정화 활동
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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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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