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코스트코 광명점의 개점을 반대하며 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는 지역상인들을 못 들어오게 하기 위해 또 다시 시청 출입문을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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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가 코스트코-이케아 입점을 반대하는 중소상인들이 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청 출입문을 폐쇄하면서 광명시와 중소상인들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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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코스트코-이케아 광명입점 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6일 오전 11시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오는 12월 15일로 예정된 코스트코의 개점을 당분간 연기하고, 향후 이케아 개점시 사전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조사를 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공무원들이 시청 출입문을 잠그고 들어오는 것을 막으면서 20여분간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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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안에 들어가지 못한 지역 중소상인들이 시청 출입문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청 출입문에 있는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광명, 어서 오십시오. 정성껏 모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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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책위는 시청 출입문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공무원들이 시청 본관에 일반 민원인들의 출입까지 모두 금지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광명시는 지난 10월 코스트코에 신입사원 면접을 하라며 시청 대회의실과 로비를 내준 것에 항의하는 지역 소상인들이 시청 본관 2층 시장실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갔었다.
지역 상인들은 “코스트코 개점 연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만 하려고 했을 뿐인데 양 시장은 무엇이 두려워 시청 출입문을 잠그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냐”며 “시청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올 수 있는 공간이고, 시민들의 것이지, 양 시장 개인의 것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대책위는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던 시장이 외국계 기업인 코스트코 신입사원 면접에는 시청을 내주더니 정작 광명시민들의 목소리에는 시청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다”며 “광명시장이 광명시민들은 외면하고 외국계 유통업체하고만 소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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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현수 광명시의원이 시청 출입문을 폐쇄한 것에 항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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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청이 지난 11월 20일 코스트코에 인근 지역 소상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업일시정지 권고를 했지만 광명시는 지역 중소상인들의 요구와 중소기업청의 합법적인 권고를 묵과하고 사업개시일시 정지 권고 6일 후 준공허가를 해주었다”며 “중기청 중재로 협상이 진행 중인 코스트코는 개점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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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현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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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책위는 ▲코스트코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중기청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받아들여 개점을 연기할 것 ▲광명시장은 소상공인의 피해 대책 없이 코스트코를 유치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개점을 일시 정지토록 할 것 ▲광명시가 진행 중인 이케아 유치와 관련해 중소상인 영향조사 전까지 모든 관련 업무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면서 개점을 강행할 경우 목숨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중소상인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으로 광명 재래시장 지하주차장, 수퍼마켓 종합물류센터 등을 건립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부지 마련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언제 추진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경제에 미칠 사전 조사없이 코스트코와 이케아 입점을 강행할 경우 지역소상인들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