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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합격해서 수기를 쓰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감개무량하네요. 학원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서 특별한 팁은 없지만, 합격수기 보면서 불안함을 달랬던 기억이 있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써봅니다. 여느 수기가 그렇듯 이 수기도 정답이 아닙니다. 본인의 기본기, 취약 과목, 생활패턴, 체력 등을 고려해서 유동적으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수험기간 전
2023년 4월~7월 중순에 민법 예비순환, 유튜브 한능검 기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개강 후 멘탈과 체력 등을 고려해 민법만 들었습니다. 하루 딱 1시간(1강)만 듣고 다음 날 복습했어요. 완강 이후 판서 노트와 함께 필기 된 부분만 꼼꼼하게 2회독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구조 쌓기나 개념 정리가 정말 엉망이었는데, 당시에는 몇 번 더 읽었다는 데에 의의를 두려고 했습니다. 한국사는 말도 못 할 정도로 처참한 수준이라 예비순환은 고려하지도 못했고, 대신 유튜브에서 무료 강의를 찾아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공부보다, 대학교 졸업 후 생활패턴 복구와 책상에 앉아서 집중하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기본기
국어 문학은 좋아했지만 입시 이후 손댄 적이 없었고, 문법은 노베이스, 비문학도 제재별로 편차가 컸습니다. 영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특출난 편도 아니었고, 토익 공부를 제외하면 국어와 마찬가지로 입시 이후 손댄 적이 없었습니다. 국사 완전 노베이스. 법학을 전공했지만 부끄러울 정도로 대학 생활에 충실하지 못했던 편이라 용어 몇 개만 익숙할 뿐 노베이스에 가까웠습니다.
동행모의고사 점수
1/13 제1회 56 96 72 88 64 68 68 76 (73.5)
3/10 제2회 80 88 88 76 84 96 68 88 (83.5)
4/14 제3회 88 84 84 92 88 68 76 88 (83.5)
전범위 모의고사 점수
5/11 제1회 88 92 92 92 92 88 88 88 (90/ 1등)
5/18 제2회 92 92 84 92 92 96 96 96 (92.5/ 3등)
5/25 제3회 96 96 96 84 96 92 80 100 (92.5/ 3등)
6/1 제4회 (기록없음) (89.5/ 6등)
1. 생활
1) 학원
노량진 학원 근처에서 자취했습니다. 아침 6시 20분에 기상해서 씻고 등원해 자리 정리하고 7시 20분에 시작했습니다. 식사 시간은 50분만 쓰려고 노력했지만 못 지킬 때도 있었습니다. 점심시간 10분은 영어단어 외우기에 썼고, 석식시간 10분은 자습 일찍 시작하기에 썼습니다. 밥 먹을 때 공부는 하지 않았고, 3순환부터 가끔 너무 안 외워지는 것만 수첩에 적어서 들고 다녔습니다. 시험 1달 정도 남았을 때는 암기자료도 같이 읽었습니다. 멀티가 안돼서 먹으면서 읽지는 않았고, 횡단보도 기다릴 때나 음식 나오는 거 기다릴 때 부담 없이 읽어줬어요. 들고 나가서 전혀 안 읽을 때도 있었습니다. 부가적인 노력이라 생각하고 크게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했어요.
2) 일요일
1~3순환은 무조건! 쉬었습니다. 밀린 건 수업 하나 있는 날 전부 해치우고 일요일은 계속 잤습니다. 4순환은 화요일 과목(민법) 진모 예습만 2시간~2시간 30분 정도로 끝냈습니다. 5순환 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독했습니다.(점심시간 1시간)
3) 수면 및 운동
1순환은 수업 따라가기 벅차서 운동을 안 했습니다. 2순환 초반에 체력 슬럼프가 와서 잠드는 시간을 1시간 앞당기고, 3순환까지 수요일과 토요일에 1시간 일찍 하원해서 사육신 공원을 걸었습니다. 4순환은 토요일 하루만 걸었고, 5순환은 운동을 안 했습니다. 운동을 못하는 대신 종강하고 회독 들어가면서 수면시간을 40분 늘렸어요.
2순환 중후반쯤부터 시험 전날까지는 밥 먹고 학원 들어갈 때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다리가 너무 저려서 그랬어요. 다리 저리신 분들 계단 추천합니다.
2. 교양과목
전반적으로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서 개인적인 부분 위주로 썼습니다. 무슨 과목이든 기본적으로 수업에 집중해주세요!
1) 국어
커리큘럼 그대로 따라갔고 1~3순환은 보통 1시간 내외로 복습했습니다. 문법은 기본기가 없어서 이해하고 외워질 때까지 봤습니다. 4순환 때 문법은 절대 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수업 다음 날 1시간씩 진모 문법 문제만 해설지로 전부 다시 풀고 기본서 정독했습니다. 5순환은 수업으로 오답을 대체했고, 종강 이후에는 아침 자습시간에 올려주신 7개년 기출 풀고 틀린 문제 위주로 오답했습니다.
부교재는 아침 자습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감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개강부터 시험 당일까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했습니다. 순환마다 아침 특강 때문에 확보하는 아침 자습 시간이 달라지기도 했는데(1시간 10분 또는 1시간 40분) 무조건 ÷2 해서 국어 공부했습니다. 비문학은 이틀마다 하나씩 풀었고, 문학은 현대 시+고전소설 / 고전시가+현대소설을 세트로 묶어서 격일로 풀었어요.(ex.월수금 현대 시+고전소설 / 화목토 고전시가+현대소설) 예3비, 마더텅 고2 독서, 예3문, 올림포스 현대문학, 마더텅 고2 문학, 마더텅 고3 문학을 풀었고, 복습자료 나눠주시면 부교재 대신 복습자료를 우선해서 풀었습니다. 부교재는 필수가 아닙니다! 저는 시험 당일 기복이 심할 것 같아 불안해서 풀었을 뿐이고, 본인 실력에 맞춰 활용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한국사
커리큘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다만 다른 과목처럼 장시간 붙잡고 복습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영어 단어 외우고 남는 쉬는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5순환 종강할 때까지 쉬는 시간 7할 정도는 한국사에 썼던 것 같습니다. 흐름은 완벽하게 알고 있어서 시크릿 노트만 봤고 기본서는 발췌독만 했습니다. 시험장 들어갈 때까지 시크릿 노트 통째로 외우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1순환~2순환은 시크릿 노트 내용을 백지에 쓸 수 있을 때까지 외웠습니다. 1회차 수업을 다음 수업 전까지 매일 나눠서 외웠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그냥 한국사를 너무 못해서 힘들었어요... 2순환은 디테일해지면서 모든 내용을 쓸 수 없었지만 개의치 않고 넘겼습니다. 당장 머리에서 꺼내지는 못해도 나중에 보고 알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요. 1순환부터 5순환 종강 직후까지 총 5회 통독했고, 시험 2주 남았을 때 못 외운 거랑 계속 헷갈리는 거 위주로 형광펜 그어가며 두 번 더 돌렸습니다. 총 7회독 했는데 교수님 말씀대로 시험장 들어가니까 시노 거기 오른쪽 위에 있는 거네 하면서 풀리더라고요 :)
기출집은 5순환 회독할 때 모든 문제 빠르게 1회독하고, 틀린 문제와 사료 위주로 2회독 했습니다. 꾸준히 해온 덕분에 시험 직전에 비교적 법 과목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 영어
①단어
고등학생 때 단어를 꽤 많이 알던 편이었고 외우다 보면 기억이 날 것 같아서 다의어 외우기에 집중했습니다. 1순환과 2순환은 배부되는 자료에 맞춰서 2회독했습니다. 전날 쉬는 시간에 외웠고 월요일 단어는 토요일에 외웠습니다. 3순환부터 단어는 자율이지만 계속 잡고 가셔야 합니다! 저는 3순환~4순환 초반까지 하루 1챕터씩 1독 더 했고, 이후에 2챕터씩 모르는 단어 위주로 두 번 더 돌렸어요. 4순환 끝나갈 때쯤부터 단어 책은 거의 못 봤고 대신 전모에서 뽑은 단어 외웠습니다.
②문법
커리큘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문법은 문법 문제뿐만 아니라 구문 분석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소홀하시면 안 됩니다. 입시 준비할 때 어느 순간 독해가 한계였는데 그게 문법 때문이었다는 걸 초롱쌤 덕분에 알았어요.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있어서 복습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문법 종강 후에는 2순환 아침 자습 시간 쪼개서 교재 한 번 더 정독했습니다. 이후에는 문법 요약자료와 진모, 전모 수업 때 짚어주신 것만 철저하게 하려고 했어요. 문법은 최대한 2순환까지 마무리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3순환부터는 법 과목 때문에 정신없다고 느꼈어요.
③독해
국어와 함께 아침 자습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개강부터 시험 당일까지 일요일 빼고 매일 했습니다. 극초반에 양치기를 하다가 무의미하다는 걸 알게 됐고, 5지문씩 시간 재서 풀고 꼼꼼하게 분석했습니다. 마더텅 고2 독해, 25년도 수능 특강을 활용했습니다. 1순환 때는 문법을 배울 때라 마더텅만 풀었고, 2순환은 독해 교재 먼저, 3순환부터는 모의고사 먼저 분석하고 시간이 남으면 1~3지문 추가로 풀었습니다. 수능 특강은 마더텅 다 풀고 샀어요. 국어와 마찬가지로 부교재는 항상 2순위입니다! 하라는 것부터(독해 교재와 모의고사 지문 분석) 먼저 하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3. 법과목
1) 1순환
저녁 자습 시간에 당일 배운 것만 복습했습니다. 누적 복습이나 예습은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민법 1시간, 다른 법 과목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예비순환 덕분에 민법 복습시간이 짧아서 다른 과목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읽어도 읽는 느낌이 안 나서 이면지에 쓰면서 공부했지만, 다시 본 적은 없습니다. 다시 볼 시간도 없고, 이때는 제대로 아는 것도 없어서 정리도 엉망이라 다시 봐도 무의미하기 때문에, 쓰면서 공부하실 거라면 대충 휘갈기고 버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처럼 사서 고생하지 마세요.
소송법은 1순환 내내 못 따라갔습니다. 형소 처음 들은 날은 자습하기 전에 울었어요😂 민소 있는 날은 전날부터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소송법은 1순환은 끝나야 이해된다는 말을 주워듣고 무작정 수업만 들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몰랐는데 일단 들으면서 필기만 했습니다. 이게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돌아옵니다. 버티세요! 나만 모르는 것 같지만 사실 옆 사람도 모릅니다!
2) 2순환
복습은 헌법 1시간, 민법과 형법 1시간 30분, 소송법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때 복습 방법을 읽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대신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천천히 꼼꼼하게 읽었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막 읽지 않고 다음 날이나 수업 하나 있는 날로 미뤄서 복습을 마쳤습니다.
수요일, 토요일은 오전수업만 있기 때문에 오후 자습을 최대한 잘 활용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취약 과목을 메꿀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기회입니다. 저는 민법, 민소, 형소 기본서를 한 번씩 더 읽었습니다. 헌법과 형법도 잘하지는 않았지만, 우선순위에 투자하려고 했습니다. 토월화에 배운 건 수요일에 읽었고, 목금에 배운 건 토요일에 읽었습니다. 이해 안 되는 게 있으면 물고 늘어질 수 있는, 그나마 여유로운 때이기도 해요. 모쪼록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형소는 기출 문제집을 병행하게 됩니다. 진도와 무관하게 20문제씩 풀라고 안내해 주셨는데, 저는 도저히 풀 수가 없어서 진도에 맞춰 풀었습니다. 진도를 따라가면 수업마다 문제 분량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분량을 잘 조절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전문증거 파일도 틈틈이 들어주세요. 파일 받고 3순환 전까지 세 번 정도 들었습니다.
2순환 들어갈 때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분명 배운 건데 하나도 모르겠고, 내가 한 필기인데 기억이 안 나고, 남들은 다 끄덕거리는데 나는 태어나서 처음 듣는 소리 같고 그런 때입니다. 1순환과 똑같이 일단 듣고 필기하면서 버티면 됩니다. 1순환 때 들은 기억이 나면 좋은 일이고, 기억 안 나시면 다시 듣고 이해하고 외우시면 됩니다.
3) 3순환
시험장 노트로 압축해서 빠르게 진행됩니다. 민법과 형법은 수업 듣고 시노로 복습했습니다. 민소는 기본서로 예습이 필수입니다. 반드시 기본서로 예습하셔야 합니다. 정말 중요해요. 교수님도 강조 많이 하십니다. 이때 예습하고 시노로 수업 들으면서 시야가 많이 트이고 구조도 쌓이기 때문에 꼭 기본서로 예습하셔야 합니다. 형소는 시노 읽으면서 예습하되, 시노로 읽어도 전혀 모르겠는 부분과 교수님이 말씀하신 전문증거만 기본서에서 발췌독했습니다. 전문증거 파일도 한 번 더 듣고 수업 들었습니다.
이때도 여전히 모르는 게 나오고 헷갈리는 건 더 많아집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오셨다면 알게 모르게 쌓인 게 있으니 묵묵하게 따라가 주세요!
4) 4순환
①전반
OT에서 김동진 교수님이 어떤 방식으로 따라가면 되는지 설명해 주십니다. 그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저는 첫 주는 하루 전에 예습하다가 초단기 기억력으로 푸는 것 같아서 이틀 전에 예습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하루 차이도 꽤 체감됐던 것 같습니다.
100개의 선지를 모두 읽기보다 확신을 가지고 넘어가는 연습을 하려고 했습니다. 대신 시험 도중 못 본 선지는 채점 전에 읽고 표시했습니다. 답지 가져가려고 줄 밀릴 때 그냥 앉아서 못 본 선지 보고, 줄 빠지면 답지 가져갔습니다. 전과목 선지에 O△X를 표시하며 풀었고, △와 틀린 선지는 W에 표시하고 수업 전에 한 번 읽었습니다. 헷갈리면 뭐랑 왜 헷갈렸는지 연필로 대충 적었고 수업 중에 특히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실제로 틀린 건 계속 틀리고, 헷갈린 건 계속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점 유의해서 4순환 따라가시는 게 좋습니다.
복습은 수업 직후에 해서 굉장히 빨리 끝났습니다. 그래서 저녁 자습은 예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습이 절대 밀리면 안 되는 순환입니다. 그리고 기본서를 정독할 수 있는 마지막 순환이기도 합니다. 정말 힘들지만 착실하게 버텨주세요!
물론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형법이 평균 한참 밑이라 너무 우울해서 오답을 제대로 못 한 기억이 있는데, 이러면 결국 제자리니까 앞으로는 기분에 휘둘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던 적이 있습니다. 점수가 안 나오면 한 3분 마음껏 우울하고 악에 받쳐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②필기
과목마다 필기 방식을 다르게 안내해 주시는데 말씀하신 대로 따라갔습니다. 저는 민소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문제에 필기하고 해설은 교수님이 짚어주신 부분만 읽었습니다. 민소는 문제에 손대지 않고 해설 위주로 읽었습니다.
5) 5순환
매주 토요일에 실전 대비 모의고사를 봅니다. 본인이 어떤 상황에서 당황하는지 파악하고,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할 건지 연습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과목 순서도 바꿔보시고 청심환도 이때 먹어보시면 됩니다.
토요일에 시험이 끝나면 법 과목 위주로 4시간에 걸쳐 꼼꼼하게 오답했습니다. 안 본 선지도 다 읽고, △와 틀린 선지는 W에 표시하고 꼼꼼하게 해설까지 읽었습니다. 이쯤 되니 저는 과목끼리 헷갈리는 것도 나오기 시작해서(ex.형법 공집방과 헌법 국가배상청구의 사경제주체 포함 여부) 오답할 때 이런 것도 전부 적었습니다.
오답을 끝내면 교수님 말씀처럼 집중도 안 되고 진이 빠져서 민법 친상법 조문 특강을 들었습니다. 전모 본 토요일을 쪼개서 2번 들었습니다. 이때 너무 웃기게 설명해 주신 게 기억에 잘 남았는데 마침 시험에 나와서 기분 좋게 풀었습니다.
6) 회독
마찬가지로 OT로 회독 가이드를 안내해 주십니다. 저는 4순환 진모 진도표 참고해서 계획을 짰습니다. 회독하면서 지워서 볼 게 없는 페이지는 상단에 X 표시하면서 넘겼습니다. 저렇게 표시해 두면 3회독 이상부터 편해집니다! 1회독까지도 이해하면서 전문 꼼꼼하게 읽었고, 2회독부터 속도감 읽게 읽었습니다.
헌법 - W 3회독. 이후 총론, 통치구조론만 4회독. 정족수 전체 1독.
민법 - W 4회독. 시노 약 8~9회독.
민소 - W 5회독.
형법 - W 3회독. 이후 누범, 집유, 선유, 죄수론, 사횡배만 전체 1독.
형소 - W 3회독. 3회독 때 ★표시도 지운 거 포함해서 빠르게 한 번 더 읽었습니다. 이후 ★표시 못 지운 것만 4회독.
국어와 영어 수업이 빨리 끝나면 복습 없이 틈틈이 회독했습니다.(국어는 오답을 수업으로 대체, 영어는 아침 자습 활용) 법 과목도 복습은 10분 내외로 빠르게 끝내고 회독했습니다. 2회독 때 지우면서 다시 못 본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답은 하나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지웠습니다. 그래도 불안하긴 했어요...
4. 시험
1) 전날
전과목 최판, 민법과 민소 최신 기출 정독하고 끝까지 못 지운 것만 크게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민법 시노 채총, 채각 파트만 전체 1회독 했습니다. 오후 8시에 귀가해서 W 찢고 준비물 점검하고 평소처럼 잠들려고 했는데 심장이 너무 뛰어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내일 합격하러 가는 거라고 생각하며 잠들었습니다.
2) 당일
①준비물
전날 찢은 W 묶음, 최판 모음, 전과목 시노, 한국사 시크릿 노트, 시험장 가서 풀 국어 지문(마더텅 찢음), 영어 파이널 모의고사 챙겨갔습니다. 시험장 도착해서 헌법 최판 보고, 국어 풀고, 영어 파이널 모의고사 틀린 거 분석했습니다. 시노는 다 챙겨갔는데 점심시간 때 집중이 안 돼서 민법 시노랑 최판밖에 못 봤어요.
②점심
올해부터 도시락이 없다고 해서 점심시간 맞춰 김밥 배달 주문 넣어달라고 가족한테 부탁했습니다. 시험장에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하니 정문까지 나가서 받으셔야 합니다.
③1교시
헌법-한국사-마킹-국어-마킹-영어-5분 전 마킹-나머지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헌법과 한국사에서 6분을 단축했는데 국어에 그 6분을 다 쓰는 바람에 좀 아쉬웠지만 영어 시간이 평소만큼 남아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어 일치 불일치가 많이 나와서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멘탈이 흔들려 역대 최저점이 나왔습니다. 멘탈 관리도 미리 연습 많이 하고 가세요.
④ 2교시
형법-형소-민소-민법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형소에서 전혀 모르는 문제가 나왔는데 이거 틀려도 안 떨어진다고 생각하면서 멘탈 잡았습니다. 실제로 배운 게 아니라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 같아요. 민소와 민법이 전반적으로 짧았고 굉장히 쉽게 풀린 덕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정답 위주로 빠르게 검토했습니다.
5. 면접반
필기처럼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안수이 이후에는 최대한 직접 말하면서 많이 연습해 보시는 게 도움 많이 됩니다. 조원분들이랑 꼭! 친해지시고 키워드별로 경험 준비해 가세요. 면접복은 대여했고 헤메는 샵에서 받았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는데도 너무 좋은 조를 만나서 힘들지만 재밌게 할 수 있었어요. C조 많이 사랑하고 고마워요! 연수원에서 봐요><
6. 하고 싶은 말
본인과 한 약속은 지키세요.
저는 아침 자습 빼먹지 않는 게 목표였습니다. 한 번 너그러워지면 진짜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꼭 지켰던 것 같습니다. 부가적인 목표도 있었는데(식사 시간 50분, 쉬는 시간 공부) 최대한 지키되, 못 지켜도 크게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했습니다. 먹고 싶은 거 먹어서 1시간 다 쓰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피곤하면 잤습니다.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지 마세요.
어떤 사람은 밥 먹을 때 공부하고, 식사 시간 단축해서 공부하고, 일요일도 공부하고, 나는 운동 가는데 다 앉아 있고... 저는 옆에 앉은 분이 쉬는 시간에 너무 공부 열심히 하셔서 따라 하다가 오히려 수업 시간에 졸고 그랬습니다. 그 이후에는 피곤하면 쉬는 시간에 그냥 잤습니다.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본인 페이스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속도 느리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는 3순환 민소 예습할 때 꼬박 6시간이 걸렸습니다. W 회독할 때도 너무 느린 것 같아 고민이었는데, 문제 푸는 데에 지장만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외울 거 미루지 마세요.
저는 1, 2순환 때 시간이 부족해서 형법 암기할 걸 제대로 못 외우고 다음 순환으로 미뤘는데, 결국 형법이 취약 과목이 돼서 돌아왔습니다... 외울 건 까먹더라도 머리에 한 번 제대로 넣어두는 게 필요합니다. 까먹은 걸 다시 외우는 것과 아예 처음 외우는 건 정말 다릅니다...!ㅠ
친절하게 운동 상담해 주신 유주임님, 필기부터 면접까지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 주시고 신경 써주신 진과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헌법은 국령쌤! 1순환부터 5순환까지 수업 너무 재밌게 들었어요. 최판 적중해주셔서 덕분에 1교시 자신 있게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는 문법으로 시간 단축하고 있을 거라며 상담해 주신 재현쌤 감사합니다! 덕분에 국어 문법이라는 걸 제대로 공부해 봤어요🥹
계속 반복하면 자판기처럼 풀고 있을 거라고 상담해 주신 진석쌤 감사합니다. 진모에서 다 털린 덕분에 실전에서 시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항상 아침부터 밝은 에너지로 학생들 깨워주시고 영어 기초부터 단단하게 다져주신 초롱쌤 감사합니다!
동진쌤 덕분에 민법이 최애 과목이었어요😆 공식처럼 알려주신 대로 대입하면 답이 나와서 정말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면접반 때도 명쾌한 답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훈쌤 농담이 제일 재밌었어요☺️ 저도 비숑보다 푸들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이야기 가득 담긴 두문자 덕분에 민소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관계 짚어주시면서 키워드 명쾌하게 따주신 형석쌤 감사합니다! 취약 과목이었지만 선생님 덕분에 문제없는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석쌤! 마주칠 때마다 화이팅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습니다🥹 문제 풀 때 어떻게 강의하셨는지 목소리가 떠오르더라고요. 점수는 좀 아쉬웠지만ㅠㅠ 그래도 선생님 덕분에 진짜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힘들 때마다 학원 가자고 부둥부둥해주고 초시는 다 그런 거라고 멘탈 관리해 주고 일요일에 밥도 해준 sb언니 고마워💖💖
기프티콘이랑 맛있는 거 보내주면서 힘든 이야기 다 들어주고, 본인 생일인데도 찾아와서 밥 사주고, 시험 당일 점심 책임져 준 sh언니 고마워💖💖
믿고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해준 부모님! 많이 사랑하고 감사해요💖💖💖
추억팔이 겸 이것저것 적다 보니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아무쪼록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궁금한 사항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첫댓글 우와, 점수 무슨 일인가요^^ 정말 대단합니다, 너무너무 축하해요..! 👏🏻
초롱쌤🥹 아침특강마다 밝게 수업해 주셔서 정말정말 힘이 많이 됐어요ㅠㅠㅠ💖 글구 선생님 덕분에 취약 유형도 자신 있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최종 합격 축하드립니다. ^^ 마지막에 부모님에 대해 언급해주셨는데, 저도 삼남매가 점점 거대해지니 여러 많은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부모님께 효도하시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참 공부를 잘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예비순환부터 면접반까지 오랜 시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 덕분에 민법도 재밌게 공부하고, 다른 과목도 효율적으로 걱정 없이 준비하면서 면접까지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ㅠㅠㅠ 앞으로 효도 많이 하겠습니다!ㅎㅎ 교수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1년차 90점 ㅎㄷㄷㄷ;; 얼마나 열심히 하셨는지 느껴지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꽃길만 걸으시길..
교수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형법이 취약 과목이었지만 교수님 덕분에 무난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해야 한다고 자극해 주신 것도 감사했어요..!
소년등과네요~ 축하합니다!
시험을 준비한 과정을 보니, 말로만 듣던 "생래적 수험생"이 네모님이 아닌가 싶네요...ㅋㅋ
치열하게 공부하여 합격했으니, 남은 시간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즐겨보세요. 자격 있어요~^^
어떠한 일을 맡겨도 빨리 적응하고, 조직에 꼭 필요한 법원공무원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화이팅~!
교수님 1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형소도 두 번째로 좋아하는 과목이라 진짜 재밌게 했어요 수험 생활 공감해 주시고 이런저런 조언 말씀해주신 것도 도움 많이 됐습니다
요즘 발령나는 꿈을 꾸는데ㅎㅎ 말씀해주신 것처럼 열심히 적응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생하셨어요, 마음으로 격하게 안아드리고 갑니다!!
재현쌤🥹 상담에서 부교재 검토해 주시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다독여 주셔서 버틸 수 있었어요 덕분에 문법도 다 맞추고 기복 없이 무사히 볼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1년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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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c조의 브레인! ㅎㅎ 면접반 같이 해서 넘 좋았구 이제 교육원에서 보쟈😊😊
닉넴 모야 넘 귀엽다😆ㅋㅋㅋ 나도 언니 덕분에 너무 재밌었엉 연수원에서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