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범종의 특징
<1> 범종 고리에 있는 용
용뉴(龍鈕): 종의 꼭대기에 있는 장식. 종을 거는 걸쇠
중국과 일본은 용이 두 마리인데 우리는 한 마리
이것은 용의 셋째 아들 '포뢰'
인도용: 아버지가 용이면 자식도 용 (용종족이 있어)
중국용: 아버지가 용이라도 자식이 용이 되는 건 아님 - 어떤 동물이 수행을 통해서 극기하면 용이 돼
물고기도 용이 되고, 개천에서 용 난다, 지렁이도 용 된다(토룡), 거북이가 용이 되면 현무
자기를 극기했기 때문에 위대한 존재 - 그래서 황제나 왕이 용을 상징물로 갖어 (용안, 용포, 곤룡포)
인도용은 찌질한 용도 있다 - 포뢰 (인도용의 영향) 특히 고래처럼 큰 물고기를 무서워해
고래도 울고(포뢰), 아이도 울고(鐘), 종도 울고(鍾).. 소리가 더 잘 나게
중국종: 용 두 마리 쌍용 / 우리 종은 한 마리 <사찰의美(10)>
※ 포뢰는 바다에 사는데, 울기를 좋아하고 목소리도 우렁차다.
특히 고래를 무서워 함 - 고래가 나타나면 무서워서 '고래 고래' 소리를 지름
(그래서 종을 치는 나무 '당목'은 고래 모양으로 만든다)
지옥중생에게까지 부처님의 범음인 종소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염원으로
포뢰의 목소리처럼 크고 우렁찬 종소리를 내기 위해서 종 위에 용을 앉힌다.
[삼국유사: '종에 포뢰가 달렸고 종을 치는 당목을 고래 형태로 만들었다']
※ 용의 아들들: 명나라 호승지가 지은 <진주선(眞珠船)>
(1) 비희 - 거북이를 닮았는데 무거운 것을 지기를 좋아해서 집 주춧돌이나 비석의 받침돌로 한다. (↓)
(2) 이문 - 짐승을 닮았는데 먼 곳을 바라보기를 좋아해 지붕 위에 올려 둔다.
(큰 파도를 일으키므로 화재예방의 의미도 있음 - '치미'는 이문의 꼬리) (↓)
(3) 포뢰 - 마음이 약해 조금만 소리를 듣거나, 큰 몸집의 동물을 만나거나 그림자만 비쳐도
너무 두려워서 큰 소리로 울곤 하는데, 용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닮았다. (↓)
(4) 폐안 - 호랑이를 닮아 감옥문이 달아둔다.
[또는 조풍(嘲風) - 모험심이 강해 건축 전각상에 많이 이용한다. (嘲 조롱할 조)]
(5) 도철 - 호랑이를 닮았는데 먹고 마시는 것을 즐겨해 솥(鼎)이나 그릇과 반기 등에 있다.
[또는 수우(囚牛) - 음악을 좋아하여 악기의 머리를 만들거나 북통의 그림으로 한다.]
(6) 공하 (또는 팔하) - 물을 좋아해서 다리의 기둥을 떠받치고 있다. (물에 따라오는 잡귀를 물리친다) (↓)
(7) 애자 - 살생을 좋아하여 칼의 등이나 칼자루에 새겨 둔다.
(8) 산예 - 사자를 닮았는데 연기와 불을 좋아하고, 앉아 있기를 잘해 향로 다리나 뚜껑에 새겨 둔다. (↓)
(9) 초도 - 소라 모양으로 생겼는데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기를 좋아하고 문을 열고 닫기를 즐겨하여
문에 위치하며 문고리를 만드는데 이 형상을 만들어 사용한다.
<2> 용의 허리에 대막대기 모양의 음통
우리나라 범종에만 있는 특징적인 요소 - '한국종(Korean Bell)'이라는 대표학명으로 분류
이 음통의 정체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잡음제거설, 용뉴보강설, 장식설 등)
그 중 하나로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라는 견해가 있음.
통일신라의 국가적 상징인 만파식적을 종 꼭대기에 붙임으로써 국가의 안녕을 기원했다는 견해인데
음통이 대나무피리 모양으로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 만파식적: 설화에 의하면 신라를 지키는 호국신이 된 김유신과 문무왕이 합심하여
용을 시켜 대나무를 내려보냈는데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부니 적병이 물러가고
병자는 몸이 완쾌되고 가뭄에는 비가 내리고 장마에는 비를 멈추게 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 만파식적에 관한 설화가 기록되어 있다.
신라 신문왕때 동해바다 한가운데 조그만 산이 나타나서 가까이 가보니 거기에 대나무가 있는데
낮에는 두 그루, 밤이면 합쳐져서 한그루가 되는 것이었다. 이것을 천관에게 물으니
이 대나무가 하나로 되었을 때 베어 피리를 만들면 나라에 좋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왕이 이것을 베어 적을 만들었다. 이 적을 불면 가뭄에 비가 오고, 홍수에 비가 그치고, 병이 낫고,
파도가 가라앉고, 바람이 그치고, 적병이 물러가는 신기한 것인지라
많은 근심거리를 없애는 것이라 해서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 불렀다.
신령한 수신(水神) 용에게는 아홉 아들이 있다..
자료출처 http://blog.naver.com/lck9473/80147761789
<1> 비희 (비히=큰 자라)
이 돌 거북의 몸은 거북이지만 얼굴은 용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무거운 것을 들기 좋아하는 비희의 특징을 배려하여
무거운 비석을 떠받치는 상상의 동물로 배치한 것이다.
<2> 이문
이문은 거대한 파도와 홍수를 부르는 용이다. (사찰이나 궁중 건축물의 지붕에서 찾아볼 수 있음)
이 사진은 용마루 끝에 세워놓은 치미인데, 치미를 보고 용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어렵지만, 치미는 용의 꼬리 부분이다.
바다에서 이 용이 꼬리를 휘저으면 거대한 파도가 일어나고 바닷물은 넘쳐 육지에까지 도달한다고 한다.
어떤 큰 불이 나도 치미의 꼬리를 한 번 흔들면 단번에 그 불을 끌 수 있는 것이다.
"숭례문 지붕 끝에 날렵하게 올라간 치미는 우리 조상에게는 용을 상징하는 것인데 '올빼미 꼬리'라고 하는 사람은 중국인들의 오해를 답습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목조 건물 최대의 약점인 불을, 물을 상징하는 용으로 막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학자 강우방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902/h2009021002321284330.htm
"용마루 양쪽 끝엔 대개 치미(망새)를 세운다. 이 치미는 용의 한 종류로, 높은 데 있기를 좋아하고 불을 잘 물리치는 용이다. 그래서 화재 예방의 기원을 담아 치미를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치미의 모양이 전혀 용 같지가 않다. 우리가 보는 치미는 용의 머리가 아니라 용의 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 어쨌든 이런 배경에서 용마루라는 이름이 나온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0141418
"치미가 상징화하고 있는 것은 상상의 동물인 뿔 없는 용(이무기)의 모양에서 유래하며
그 꼬리치는 모습이 솔개와 유사해 치미(鴟尾, 솔개 치鴟)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http://www.sotongsinmun.com/bbs/board.php?bo_table=newsall_01&wr_id=2141
백양전 화재당시 이야기 http://blog.naver.com/chong1208/220886152094
중국 대자은사 (치물로 보이는 장식)
<3> 포뢰
소백산 구인사 범종 포뢰
<5> 수우
<8> 산예
산예(狻猊): ① 사자(獅子).② 사자의 탈을 쓰고 춤추는 가면극(봉산탈춤, 양주별산대놀이 등)
일명 금예(金猊)라고 하며 사자와 닮았고 연기와 불을 좋아하여 향로에 새긴다.
산예는 또한 앉기를 좋아하는데 불좌(佛座)의 사자가 바로 이것이다.
<사자 산狻, 사자 예猊(부처가 앉는 자리, 고승이 앉는 자리)>
이것도 산예일까?
국립중앙박물관 (신라관)
이것은 아마도 도철인듯 하다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해 음식 그릇의 뚜껑과 옆면에 새긴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60184&cid=4463&categoryId=4463)
<6> 공하
공하는 물을 좋아하는 특성을 살려 다리의 기둥이나 난간에 배치된다.
창덕궁의 금천교에 새겨진 용이 바로 이 공하인데, (아마도 '팔하'라고도 하는듯)
물길을 따라 들어오는 잡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 용은 토끼눈에 돼지코? http://cafe.daum.net/santam/IZ0A/204
첫댓글 그런 뜻이 있었군요.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구담님 _()_
고맙습니다 . . . _()_
예, 고맙습니다 _()_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