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플레이박스시어터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김애자 각색 연출의 겨울 맥베스
공연명 겨울 맥베스
공연단체 극단 플레이박스시어터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각색 연출 김애자
공연기간 2015년 1월 22일~2월 1일
공연장소 설치극장 정미소
관람일시 1월 24일 오후 6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극단 플레이박스시어터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김애자 각색 연출의 <겨울 맥베스>를 관람했다.
<겨울 맥베스>는 “살인의 추억”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레이디 맥베스가 던컨 왕 살해 후, 광야에서 <살인의 추억>에 잠기고, 첫사랑 시절에 맥베스와 펜싱을 겨루며 즐거워했던 모습, 그리고 맥베스가 전쟁터로 나갔다가 승리하고 돌아온 후, 자신들의 저택을 방문한 던컨 왕을 살해하고 왕좌에 오르고, 마녀들의 예언을 맥베스와 함께 들은 뱅코 까지 살해한 일 등을 회상한다. 그녀는 살인할 때 손에 묻은 피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정신적 고뇌에 쌓이게 되면서 황량한 벌판을 배회하게 된다. 그 때 그녀의 주위에서 뛰어 놀던 3명의 소년과의 대면이 그녀를 결국 죽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극적구성이 된다.
무대는 황량한 벌판에 여기저기 널려있는 넓적한 대리석 조각이 마치 조형미술전시장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하나하나 대리석에 돌출된 나무뿌리 형상의 날카로운 선은 사람의 뇌리에 비집고 들어선 고뇌의 선으로 연상된다.
배경 중앙에 늘어진 나무뿌리 형태의 선 역시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무대 왼쪽 대리석 형태의 사각의 조형물에 출입구가 만들어져 있고, 객석 출입구가 등퇴장 로가 되기도 한다.
연극은 음울한 분위기에서 검은색 의상을 착용한 레이디 맥베스의 등장이 원작의 마녀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녀의 의상이 붉고 화려한 의상으로 바뀔 때에는 극적 분위기도 밝을 빛으로 변하는 듯싶지만, 제목의 <겨울 맥베스>처럼 어두운 분위기를 떨쳐버리지는 못 한다. 맥베스는 훤칠한 미남에다가, 착해 보이는 인상에서 출발해, 마녀의 예언을 믿고 실천에 옮겨 왕을 시해하는 암살자로 변하지만, 마녀의 예언을 믿기에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청년이라는 말 한마디에 칼 한번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고 패해 죽음을 당한다.
대단원은 레이디 맥베스가 3인의 소년들의 놀이대상처럼 되어 맥베스와 함께 영원히 사라져버리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김현희가 여자 맥베스, 문성복이 맥베스, 김현정이 여자 맥베스, 김형준이 소년 1역과 뱅코, 김우겸이 소년 2와 덩컨, 방주환이 소년 3과 맥더프 역으로 출연해 출연자 전원의 호연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제작 김현희, 예술감독 윤용아, 총 기획 최종혁, 기획 유성호 양회현, 무대디자인 김지애, 조명디자인 신성환, 의상디자인 양재영 백현철, 음악감독 이지용, 음향디자인 김성호, 조명오퍼 양회현, 음향오퍼 윤주희, 무대감독 박동수 조연출 문정현 전동민, 움직임 연출 김선권 그 외 스텝 모두의 열정이 드러나, 극단 플레이박스시어터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김애자 각색 연출의 <겨울 맥베스>를 독특한 분위기 창출의 셰익스피어 변형 극으로 만들어냈다.
1월 24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