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진 가장 기초적인? 원초적인 무기나 비상장비는 뭘까요 아마도 칼이 아닌가 싶습니다 병사들의 화력이 과거와 비교할수 없을만큼 세진 지금도 대검은 필수적인 지급품이며 심지어 최근 걸프전에서도 영국군은 이라크 병사들에 포위되어 탄약이 떨어지자 칼을 총끝에 착검하고 돌진하여 이라크 병사들과 백병전을 벌여 무찌른 일화는 유명합니다
사족으로 이때 서양에서는 돌격소총같은 개인 자동화기가 충분히 발달되어 병사에게 이젠 대검을 지급안해도 되겠다 설마 칼쓸일은 없겠지 싶었는데 딱 전장에서 다시 1차세계대전같은 백병전이 일어나 대검으로 적을 무찌른 사건이 일어나자 그 논의는 흐지부지됬었다네요^^
전장에서든 개인이 야외에서 생존과 사냥을 목적으로서든 칼 즉 나이프는 중요한데 요즘 인터넷과 옥션에서 만원만 줘도 겉은 그럴듯한 번쩍이는 나이프들은 취향대로 고를수 있지만 겉모습이 멋진거와 달리 진짜 튼튼하고 얼마나 오래 쓸수 있는가하는 내구성은 별개라고합니다
영화 '127시간'에서도 주인공이 사람이 없는 계곡으로 트랙킹 여행을 떠났다 계곡밑에서 팔이 끼어 고립됬을때 자신이 가진 작은 나이프로 바위를 쪼으며 탈출하려다 얼마후 나이프가 부러져버립니다 주인공은 '역시 중국제야 나중에 내 비디오보는 너네들은 중국제 나이프 사지마라'라고 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ㅎㅎ
사진처럼 싸구려 중국제 칼은 칼끝이 이렇게 쉽게 휘기도하고 심지어 경첩부근이 부서지면서 칼이 해체되기도합니다

인간이 만든 것들중 가장 단순한게 칼이면서도 의외로 칼을 튼튼히 그리고 인체공학적으로 잘 만드는것은 어려운데 그래서 우리들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메이커를 선호하고 몇개씩 사나봅니다
저번 주말에 아침을 먹으며 TV를 보는데 KBS1 TV '100년의 가게' 란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유명한 나이프 제조회사 '벅'의 예기가 나와서 관심을 갖고 꼼꼼히 지켜봤습니다 110년에 4대째 이어오는 전통어린 나이프 제조회사라고 하지만 저는 칼에 큰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보는내내 재밌고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다보고 나니 저도 좋은 나이프하나 구해두고 싶어지더군요
영상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4Be2RANa6RM 유튜브에서는 한번에 다 보기는 힘들고 연달아 클릭해서 봐야하네요
그외 KBS1에 접속해서도 볼수 있습니다
나이프에 대해서 무지한 저도 벅나이프는 들어봤지요

평생 품질보증이라니 말만 그런건가 싶었는데 보면서 우와~~ 하게 되네요
우리나라에서 수백만원짜리 빽을 마구 팔아대는 구찌같은 명품 빽회사들 나중에 수선하러가면 모른척한다는데 니들 보고있나?

미국 어느도시의 대형할인점 아웃도어 용품점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나이프를 보고 구매합니다 대부분 벅나이프이며 이사람은 여러종류로 6개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함

여자들도 칼쇼핑?을 많이 오고 관심있게 보던것은 사는데 애인에게 이거하나 사줘~~ 하는듯...ㅎㅎ
명품백이아니라 이런 명품칼이라면 몇개라도 사줄듯, 정말임!

인터뷰하는 사람들 모두 자신의 벅나이프가 수십년 됬고 심지어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고 자랑을....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벅나이프 공장... 내부 시설을 보니 첨단시설도 아니고 그냥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공장같은데 여기서 명품칼이 만들어진다고...

수백종의 다양한 칼이 최첨단 NC기계와 밀링같은 자동화기계보다는 대부분 사람손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게 신기...

인터뷰하는 사장, 내내 자신들이 만드는 칼에대한 자부심이 크다는게 느껴진다 칼하나로 동질감이라니 좀 오버인가 싶었지만

그뒤 야외에서 사냥하는 사람들도 벅나이프를 몇개씩 꼭 가지고 다니며 생명처럼 소중히 여긴다고 하니 점점 수긍이간다

수만년전 인류의 조상들이 날카로운 돌칼을 만들면서부터 시작해 청동칼, 쇠칼을 만들어 왔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듯

중간쯤에는 AS들어온 칼을 수리하는 장면이 보입니다 칼자루가 동강난것도 택배로 받아서 다시 새칼날로 교체해주고 손잡이를 갈거나 광택내주는거보니 정말 평생수리라는게 거짓이 아닌듯
이러니 벅나이프 하나사서 평생 아니 자식에게까지 이어준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하는듯합니다 지금은 성능이 비슷한 저렴한 중국제 칼들도 많이 나와있지만 이렇게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평생 보증수리하며 구매자들과 같이하니 전세계에서 인정받는듯하더군요

공장에서 장인이 칼을 수리하는데 그러고 보니 어디서 많이 본듯함 혹시나 싶어서 서랍속에 간직하고 있는 아버지의 유품을 꺼내 보니 똑같네요
돌아가시 아버지가 남기신 칼역시 벅나이프였네요 ㅜㅜ 그동안 이걸 못알아보고 그냥 서랍속에 던져넣어서 칼집과 손잡이는 많이 낡고 헤어졌는데 이런 무식을....

한 40년은 됬을법한데 제가 어렸을적 아버지가 숫돌에 조심스럽게 칼날을 갈던게 생각납니다 아직도 칼은 헐거운 느낌없이 묵직하고 뭔가 기운이 느껴집니다
대를 이어 벅나이프를 전해준다는게 우리집에도 해당되서 좀 신기함^^ 국내에도 벅나이프 AS가 가능한지 좀 알아봐야겠네요

첫댓글 대박이네요~!
그래서 군이 존재하는 이유이지요. 한반도 최강 군신이자 해신이라는 평이 아깝지 않은 통상대감-충무공 이순신-이 가장 크게 평가받는 것도 그러한 군 조직을 붕괴하는 위기에서도 유지를 시켜, 중세시기 근대 해군조직인 조선수군이 중세 군조직인 왜군을 몰아낼 수 있었지요. 칼이 가지는 심리적 부담감을 군인이 이를 버티어내는 훈련을 많이 받지요. 물론, 이와 비슷하게 구조대원들도 화재 진압 때문에 받고요.
A/S 하니,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회장이 자신이 쓰던 만년필이 다 되자, 그 본사로 보내어 설명서에 나온 수리를 의뢰했는데, 자신들의 신뢰를 믿어준 소비자를 향해 그 회사가 새로운 만년필을 보내주었다고 하더군요.
100년을 두고 쓸 수 있는 멋진 칼 하나 장만해야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코난님, 멋진 아버지를 두셨었군요!!
남한테는 멋진부분이 많았는데 저에게는 별 기억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175cm님 멋진 부모님이시네요 아무래도 요즘 다른메이커 칼들이 첨단스럽게 더 멋지긴하지요^^ 벅 제품은 오랜전통만큼 좀 디자인이 뒤쳐진감이 있어보입니다 ㅎㅎ
..전 그저 무섭다는 생각만....ㅠㅠ
buck의 110이나 112로 보이네요. 미국이란 나라가 금융의 거품이 들기 전 미국인들의 투박하고 실용적인 정신이 깃든 칼입니다. 몸체의 묵직한 놋쇠가 우리의 옛 방짜유기를 연상시킵니다. 미국의 유명 나이프 업체들도 요즘은 거의 중국 oem이지만 buck만은 미제 오리지날입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카피되었다는 칼이기도 하고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물씬 남아 있는 제품입니다. 더구나 아버님의 유품이니 더 소중하게 보이겠네요....명품 거부증 있는 코난님도 맘에 들만한 물건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명품 거부증이 있긴한데 이렇게 역사와 전통 뛰어난 성능, 뛰어난 품질관리와 제조방법등이 있다면 저도 마다할 이유가 없고 인정하지요^^ 하지만 각분야 많은 명품이란것들이 가격만 비싸고 몇가지 중요한것들 빠진게 보여서 저는 인정안합니다 ㅎㅎ
저도 갖고 싶은데 가격대가 ㅎㄷㄷ할듯해요~~~~
아~ 저도 이거 봤어요~ ㅎㅎ 하나 갖고 싶었다능~^^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