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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카페에 "이 아이를 살리고 싶습니다"라는 개인 구조 요청글이 올라왔습니다.
사연이 너무 다급하고 아이의 상태 또한 좋지 않았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고있으며 현재 경기도 연천 5사단에서 운전병으로 현역 복무중인 군인입니다.
네이버에 있는 강사모에 도움을 요청하다가 이곳을 소개받았습니다.
아이를 돌봐주실 분도 급하지만 치료가 급한 상태입니다.
1시간마다 1번씩. 총 10번 가지고 약을 투여하고 있는데, 비교적 온전한 눈의 경우 시력이 조금은 돌아왔는지 부르지 않아도 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쪽눈은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오늘 이아이의 치료를 도와주실 분을 찾고있습니다.
무턱대고 데리고 왔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용역을 뛰어야하는데 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니 요점만 미리 정리하겠습니다.
1.
* 2011년 1월 28일 전역 예정 군인으로, 현재 급여는 6번, 휴가비 1번, 전역비 1번 남은 군인입니다.
약 60만원 가량의 월급이 100% 지급 될 예정입니다.
세상이 삭막해지고 유기견들을 보호해주는 곳의 재정도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공짜로 치료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월급 10만 원에서 분납 납부하겠습니다.
매달 치료비 5만원씩 6개월동안 계좌 이체를 해드릴 것이며, 부족한 비용은 전역 후 어떻게 해서든 갚을것을 맹세합니다.
월급의 3만원은 제가 전역하기 전까지 이 아이의 보호 및 치료를 도와주시는 분에게 밥값 및 지원금으로 드릴 예정입니다.
나머지 2만원 가량은 제가 다른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사용해야합니다.
운행 도중 종종 만나는 아이들이 있는데, 군인신분이라 신고도 하기 힘들며 설사 유기견 센터에 보낸다고 해도 안락사 될 확률이 높아서 그저 굶지나 말라고 우유나 두유를 사먹이는 중입니다.
매달 그 아이들을 돌봐줘야 해서 더이상 지급은 힘들겠네요.
절 믿어주시고 분납으로 이 아이의 눈을 치료해주실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2.
* 종자는 시츄입니다. 안과 치료가 가능한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이거나 치료가 가능한 시설을 아시는분 댓글 및 연락주세요.
3.
* 주변 동물병원에 제 사정을 알려주시고, 이 아이를 도와주실 수 있는 의사선생님을 아시는분 댓글 및 연락주세요.
4.
* 일단 이 아이를 제가 전역하기 전까지 돌봐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치료비용입니다.
치료비 부담만 아니라면 선뜻 돌봐 주신다는 분이 있으니 불행중 다행입니다만... 그렇게 큰 금액이 한번에 나올수가 없어 1번의 조건이 가능한 분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돌봐주신다는 분들이 있지만, 8월 8일까지 치료를 도와주실 분을 못구한다면 이분들에게 맡기기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만일 제가 방법을 못구한다면 이 아이를 돌봐주실 수 있는 분들이나 기관을 찾습니다.
5.
*이 아이를 발견하고 구례에서 전라남도 순천에서 가장 큰 동물병원까지 달려갔더니 수술 및 후기 치료비용으로 50만원~70만원 가량이 나오며 1달간 치료를 받아야 하더군요.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청결이라고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대신 돌봐주실 분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항목 4에 도움을 주실수 있는 분이나 기관에는 제가 매달 치료비 5만원과 식비 및 돌봐주는데 필요한 비용으로 8만원을 이체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전역할때까지 이 아이의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역후 데리고 살려고 합니다.
이제 사연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11년 7월 31일 상병 휴가를 나온 저는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8월 3일. 가족 및 친구들하고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시골에 여름 휴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8월 3일 새벽, 저는 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흰색 마티즈를 타고 시골에 내려갔습니다.
새로생긴 화엄사IC를 지나 시골에 도착하니, 마을회관 앞에서부터 시츄 한마리가 차 뒤를 졸졸 쫓아오고 있더군요. 멀리서 봤을때는 사료 모델처럼 생긴 시츄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몰골이 많이 아니더군요. 걸음걸이가 휘청휘청 불안정해 보였고 조그마한 턱에도 발을 툭툭 건들면서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회관 뒤에 차량을 주차하고 내려보니 그 아이가 운전석 옆쪽 근처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하게 보니 왼쪽눈은 좁쌀만한 종양이 있었고 피가 고여있었습니다. 오른쪽 눈은 그나마 양호했지만 안경이 흰 김이 서린것처럼 까만 동공의 절반이상이 변해있더군요.
몸에는 까만게 벼룩이 있었고 작은 크기이긴 하지만 등에 진물도 고여있었습니다.
몰골이 끔찍하다는 것은 둘째치고 시골에 이지경이 될 정도로 방치된 강아지가 있다는게 더 신기했습니다.
짐을 풀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니 5월 말~6월 초쯤인가 부터 버려진 강아지라고 하네요.
놀러왔던 서울 사람들이 잃어버린건지 버리고 간건지 알수가 없답니다. 2달동안 찾으러 오지 않았으니 버리고 간게 맞겠죠.
이 아이가 버려진 첫날, 마을이 떠나갈 정도로 짖어댔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혀 짖지를 않습니다. 힘없이 핵핵 거리기만 하지요.
처음에는 미용도 예쁘게 되어있고 앞도 잘 보는 강아지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밭에 가면 졸졸졸 따라다녔다고 해서 이쁨도 받았었지만...
그 지저분한 흙과 진흙길, 그리고 쏟아지는 폭우에 강아지의 몰골은 많이 아니게 더러워졌지요.
도시처럼 쓰레기장이나 음식물 버리는 곳이 없는 시골에서 밥도 굶었고 보다못한 마을 분들이 사료를 줬지만 황구같이 큰 강아지들이 먹는 밥이라서 그런지 이 아이는 안먹었다고 합니다.
하는 수 없이 사람들이 먹다 남은 밥을 줬답니다. 처음에는 귀엽고 말도 잘들으니까 생선살도 발라주고 그랬다지만 애초에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몰골이 말이 아니게 변했겠지 말입니다.
점점 사람들이 꺼려하게 됐고, 습관적으로 그냥 먹다남은 밥을 주게 됐는데 그 밥 그릇을 한번도 씻은적이 없더군요.
요즘같은 무더위에 3시간만 밖에 방치해도 상하는데..
제가 시골에 도착했을때는 상태가 최악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지난주 토요일부터 왼쪽 눈 주변에 종양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오른쪽 눈도 뿌옇게 변해서(병원에 가보니 백색 각막 어찌구 증상 이라고 하는데 시력 자체가 나빠진게 아니라 안경에 김이 서려서 안보이는 것과 같은 이유로 잘 안보이는 거라고 합니다.)2~3주전부터 애가 앞을 잘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비슷한 증세로 백내장과 녹내장이 있었는데 다행이 그건 아니었습니다.
눈에서는 눈곱인지 고름인지 모르는게 나왔고 동공가운데 피같은게 맺혀있는 상태입니다.
처음에 찍혀있는 사진이 심하게 아픈 눈이에요.
전체적으로 이쁜 강아지 이지만 눈 하나가 너무 아파보입니다.
1시간전(2011.8.4 11시30분경) 집에 도착해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시하려고 했는데 잘 보이지도 않는 몸으로 저를 졸졸 따라다니더군요.
소리와 냄새로 길을 걷고있는것 같았습니다.
너무 안쓰러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물어봤더니 앞서 설명한 대로였고...
이름도 없다고 합니다. 그냥 강아지야 아가야, 이렇게 불렀다는데...
휴가중 경 안쓰려고 했는데 무더운 날씨에 제가 집에 들어가면 대문 앞에서 자리를 잡고 엎드려 있었습니다. 저수지로 나가려고 하면 힘들고 쫓아왔구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데려와서 온도좀 내려가라고 호스로 주변에 물좀 뿌려주고 마실물좀 담아서 먹였더니 정말 잘 마셨습니다.
몸을 박박 긁어대길래 털을 골라보니 벼룩이 눈에 보이던... 그래서 잡아줬습니다.
말도 잘듣고 해서 이름이나 지어줄까 하다가 '단비' 라고 지어줬습니다.
7~8년전. 제가 중학교 졸업선물로 강아지를 사달라고 했는데 그때 분양받은 시츄가 '단비' 였습니다.
생후 53일만에 저희집에 온 아이였는데 불과 한달뒤 어느날 갑자기 온몸이 뻣뻣하게 굳으며 경련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하늘나라로 떠난 아이입니다.
그 이후로는 강아지를 전혀 키우기 않았구요.
이름을 지어줬으니 '단비야' 라고 불러봤지만 반응이 없더군요. 그래도 갈때마다 '단비야 이쪽이쪽.' '단비야 아니라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부르며 잘 쫓아올 수 있게 돌봐줬습니다.
새벽쯤 되니 모든 인원이 모였고, 강아지를 보더니 놀라더군요.
더러우니 만지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제가 만지고 나면 빨리 깨끗이 씻고 오라고. 세탁기는 혼자 돌리라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그렇게 하루가 갔습니다.
8월 4일 일어나니 집앞에 그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단비야' 라고 부르니 꼬리를 흔들면서 이쪽을 쳐다보더군요.
아 아이... 자기이름이 단비가 아닐텐데 하루만에 자기를 부르는지 알았나봅니다.
그 모습을 보니 한테 예방 접종을 시키거나 치료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것쯤은 알면서도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습니다.
벼룩이 많아 차에 태우기 힘들었는데, 커다란 봉투형 가방을 깔아 강아지를 그 속에 넣어서 병원까지 갔습니다.
구례 읍에 있는 병원에 갔더니 안과 관련은 여기서 진료 못하고 순천에 있는 큰 병원쯤 가야 한다더군요.
다행히 거기에 미용을 맡기로 오셨던 분이 길을 알려주셔서 단비를 데리고 갔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한쪽눈은 홍채가 터져서 실명된 것 같다고 하셨고, 다른쪽눈은 시력은 멀쩡하게 살아있으나 하얀 막이 있어 잘 보지 못하는 거라고 말해줬습니다.
일단 종양이 생긴 부분은 수술을 하지 않을시 최악의 경우에는 눈이 터져 물이 빠져나와 쪼그라들수도 있다고 하네요.
혹은 운이 좋아 자연 치료가 된다면 형태가 유지될수도 있지만 청결하지 못한 지금 상황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상태라고 합니다.
오른쪽 눈은 깨끗하게 씻기고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시력은 회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수술비용 20만원 + 마취등 수술에 필요한 약물비용 10만원 + 한달간 치료비용 20만원으로 최소 50~60만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거기에 꾸준히 청결하게 관리를 해줘야하고 2~3일마다 병원에 와서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하며 약도 꼬박꼬박 챙겨줄 경우에 회복된다고 하네요.
돈도 돈이지만 제 상황에서 앞이 막막했습니다.
수술할 비용이 없어서 왼쪽눈은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 오른쪽 눈은 치료가 될 수 있는 약물치료는 어느정도의 비용이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너무 밖에서 오래 생활했으니 심장 사상충 검사와 건강 상태가 나빠서 약물사용 가능 유무를 알 수 없으니 혈액검사가 필요했고 그 비용이 10만원.
1달간 약물진료하는데 20만원.
1달 이후에도 낫지 않을 경우 추가비용 발생.
물론 청결하게 관리하고 약을 투여하는건 똑같았습니다.
돈도 걸리고 관리도 해줄 수 없고 막막했습니다.
이대로 돌아가면 버릴수밖에 없는데 그건 너무 가혹한것 같고...
내버려두면 두 눈 모두 잃어버리고 길거리를 떠돌다가 세상을 떠나겠죠.
돈도 없고 어떻게 할까 망설이는데 의사선생님이 말했습니다.
"뒤에 손님들도 많아서 그러니 빨리 결정해 주셔야 합니다."
갈등은 심해졌고...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의사선생님이 정색하시며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수술도 못하겠고 약물 치료도 비용때문에 못하시겠나요?"
"죽일 것 아니면 미용시키고 안약이라도 넣어주세요."
이 말듣고 안락사가 생각나더군요.
순간 '안락사를 시키면 얼마죠? 라고 물어볼뻔 했지만 간신히 목구녕에서 참았습니다.
「당신이 휴가를 가기위해 반려자를 유기 시키려고 한다면 차라리 안락사를 시켜라. 그것이 반려자에 대한 최소한의... 」
이런말 집어치우라고 하세요.
인간 기준으로 봤을때는 죽이는게 더 인도주의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 입장을 생각해봐야하잖아요.
세상에 태어나는건 마음데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근데 태어났으면 살고싶을거 아니에요.
저도 삶에 대한 애착이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힘든 상황이 올수록 점점 더 삶에 대해 애착이 가더군요.
태어난게 무슨 죄라고 편의대로 죽일 수 있나요?
진짜 인도주의적인 것이라면 끝까지 돌봐주고 그래도 아이가 세상을 떠날거 같을때 포기하는게 바람직 한거 같아요.
잠깐 얘기가 빗나갔네요.
의사선생님의 말 때문에 순간 제가 말로만 이 아이를 위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자기만족에 빠져서 이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중간하거나 말뿐인 동정따위는 상대방을 더 비굴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럼 이 아이 미용시켜주시고 안약주세요."
그렇게 말하니 의사선생님이 얘기하더군요.
"미용은 예약을 해야하는데 일주일이나 밀려있어서 힘드니 다른 곳에서 하셔야해요. 일단 돌봐주시려고 하는 것 같으니 먹는약도 그냥 드릴게요. 밖에서 기다려주실래요?"
밖으로 나와서 기다리니 약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종양이 생긴 부분은 한시간마다 2가지 약을 1시간마다 번갈아 넣어줘야 하고, 비교적 괜찮은 부분은 냉장보관하는 약을 꾸준히 넣어줘야 한다네요.
먹는 약은 약을 물에 타서 주사기로 빨아들인 후 먹이면 된다고 하구요.
가격을 물어보니 6만원이 좀 넘었습니다.
휴가비를 인출기에서 뽑았는데 지갑이 옮기지를 않았습니다. 봉투째 꺼내서 7만원을 주고 약을 받아 돌아왔죠.
돌아오는길에 처음에 갔던 동물병원에 미용을 맡기러 갔지만 이미 꽉차서 내일 오라고 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덥지 말라고 햇빛을 막아줄 천막을 구입했고 개장수 아저씨에게 가서 철창집 하나를 빌려왔습니다.
천막을 치고 집을 물론 몇번이고 씻어내고 아래 천을 깔아준 후 강아지를 집안에 넣어줬습니다.
앞이 잘 안보이는지 여러분 부딪친 후 들어가더군요.
밥그릇. 씻어내도 이미 늘러붙어 제대로 씻기지가 않았다. 집은 개장수에게 빌려온것.
그리고는 읍내 피시방에 나가서 이 아이를 도와줄 방법을 찾았습니다.
검색해보니 유기견 보호센터, 유기견 보호소 등등이 있었지만... 10일인가 12일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킨다고 하네요.
철창속에 넣고 밥도 안주고 데리고 있다가 안락사...
너무 가혹했습니다.
이 아이의 눈만이라도 정상이었다면 분명 새로 데려가실 분이 나타날거라 생각되지만 문제는 눈이었습니다.
치료비가 그렇게 나오는데 누가 데려가려고 하겠습니까..
결국에는 안락사가 되거나 실험용, 식용으로 이용되겠지요.
민간 시설을 찾아봤지만 오십보 백보였습니다.
후원은 적고 아이들은 많아 오래 둘수가 없다더군요...
공공 시설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길어야 2달..
4시간째 피시방에서 조사를 하다가 강사모를 찾았습니다.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치료를 해주면서 새 주인을 찾아주는 곳이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글을 올려놓고 답변이 있나 기다리고... 집에돌아와서는 핸드폰으로 확인해보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는데 사건이 터졌습니다.
글쎄... "미친것도 아니고 곧 죽을것같은 병든 개한테 대부분의 돈써서 뭐하는거냐?"
"어차피 돌봐주지 못할거 유기견센터에 맞기면 죽이든 살리든 하겠지."
이런식으로 저한테 뭐라 그러는 것입니다.
그러고 있는데 강아지가 고기냄새가 맡았는지 집에서 나와 좌상 밑에서 기다리더군요.
전주인부터 그랬나 봅니다.
사람들이 강아지보고 뭐라고 계속 해서 제가 안고선 집에 넣어줬더니,
"야, 벼룩있는 애를 왜들어!? 손 깨끗하게 씻고와라."
그외에 여러가지 소리를 했습니다.
아무리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강아지지만 너무 심해서...
내가 치료를 하든 주인을 찾아주든 어떻게 할거라고 하고선 그대로 얘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고속도로 타고 오면서 열심히 주변사람들에게 건너건너 물어보고있는데 치료가 가장 문제네요.
"치료비부담만 없다면 돌봐주는거야 괜찮은데..." 이점이 너무 걸려 이 글을 남겨봅니다.
7~8년전.
아무것도 못해주고 세상을 떠나보냈던 강아지 '단비'
돈도 없고 힘도 없던 시절, 저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울면서 떠나보냈습니다.
지금 제 손에서 죽어가는 유기견 '단비'
이 아이는 옛날에 키우던 시츄같은 느낌이 듭니다.
불과 한달뿐이었지만 말도 잘듣고 정도 들때로 들었고... 그리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강아지.
서울로 올라오는 순간, 그 아이를 대신해서 이 아이를 키우기고 결심했습니다.
돈은 없습니다. 하지만 힘은 있습니다.
그때와는 다르게 머리도 성숙해졌습니다.
지금은 군인이란 신분이라 이런것밖에 해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인으로 돌아간다면 많은 것을 해줄 수 있습니다.
주는만큼 받지 못하는 사랑일지라도,
불과 1~2년이라는 짧은 생을 지켜볼 수 없을지라도.
이 아이를 도와주고 싶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제가 도와줬던 유기견 모두를 도와주고 싶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8월 8일까지 이 아이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이 아이는 세상을 떠날지도 모릅니다
보잘것 없지만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걸었습니다.
이 아이를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정말 구구절절 마음 따뜻한 군인분의 사연이였습니다.
일단 아이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위해 협력병원으로 이동시켜 안과 진료를 받게했고, 피검사와 사상충 검사를했습니다.
아이의 양쪽다 실명상태라고합니다.
한쪽은 실명이고, 다른쪽은 아직 미세하게 빛에 반응을하는 정도라고하네요
차후 아가의 눈 상태를 보고 수술을 할건지 결정하게됩니다.
그 사연의 주인공은 시추아가 단비라는 아이입니다.
임시보호처를 찾습니다.
러브하우스가아닌 일반 가정에서 돌봄을 받았으면 합니다.
안약도 넣어주시고 길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먼 인천까지 새 삶을 살기위해 온 우리 단비의 천사님이 되어주실 대부대모엄마님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010-7279-0719 초코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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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단비야..ㅠㅠ 군인아저씨가 정말 감사하네요...
단비야~ 에구~ 가여운것... 사람에게 버림받은 고통 다 잊고.. 러브하우스에서 눈 치료하면서 맘 편하게 있다가 좋은 가족 만나자~~
아이고.... 군인 아저씨가 구조해줘서 그나마 다행 ...또 유사랑에 와서 다행 ...하지만 앞으로 꾸준한 관리가필요해요 ....ㅠ 아고 사람도 눈에 먼지 조금만 들어가도 까슬거리고 아픈데 ...어찌견뎄을까....
마음이 짠하네요... 군인아저씨 정말 감사하고 복받으실꺼예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실질적으로 도움 드릴 수 있는게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휴.......ㅠㅠㅠ
울애기들 입양홍보....정말 정말 필요합니다 ^^
도움 주실수있으시죠
작은 아가..잘 왔구나 ...^^ 잘 견디렴.....단비
그런데~ 단비는 군인남자분이 1월인가 2월 전역하시면 그집으로 입양가는거아닌가요?
내용잘보시면,,^^ 입양을 못가면요~ 그러신다고 하셨습니다. 아픈아이라 그분보다 더 좋은 가족이 나타나길 바래요~
단비는 너무나 얌전하고 너무 겁에 질려있었어요.. 눈 안보이는것 쯤이야 앞으로 행복하게 사는거에 문제 될게 없습니다.. 집에서 편안히 쉴수있는 좋은 가족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