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태사와 최영장군의 홍산대첩
開 泰 寺 崔 瑩 將 軍 鴻 山 大 捷
14세기 후반 고려는 잦은 왜구(倭寇)의 침입으로 전국이 피페해지고, 충남 지역도 아산만과 서부 해안, 금강을 통하여 왜구들이 출몰했다.
왜구가 부여, 공주를 함락(陷落) 시키면서 연산 개태사도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는데, 개태사는 태조 진영을 모시고 국가의 큰 일이 있을 때 점을 치는 왕실 사찰(寺刹)로 왜구의 주된 약탈 대상이 되었다.
왜구에 맞서는 과정에서 양광도(楊廣道) 원수(元帥) 박인계(朴仁桂)가 전사하게 되자 1376년 최영장군(1316-1388)은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자청해 출정했고,홍산(부여군 홍산면)으로 달아난 왜구를 격퇴하는 홍산대첩의 승전을 거둔다.
당시 전투에서 입술에 화살을 맞는 부상을 당하고도 이뤄낸 최영장군의 승리는 고려말 왜구를 격퇴한 중요 전투로 알려져 있다.
우왕은 <홍산파진도(鴻山破陣圖)>를 보고 목은(牧隱) 이색(李穡)에게 판삼사사(判三司事) 최영의 찬을 짓게 했는데 이색은 그를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인물로 평가하고 그의 무공(武功)을 높게 기리면서 시를 지었다. <목은집(牧隱集)> 문고(文稿) 제12권 수록되어 고려말 귀중한 사료이다.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에 위치한 태봉산성(胎封山城)(문화재자료 제368호)은 둘레 440m의 테뫼식 토축산이다. 최영장군이 개태사를 침입했던 왜구를 격퇴한 홍산대첩의 격전지로 추정되었다. 최영장군의 홍산대첩 승전을 기리는 홍산대첩비를 1977년 태봉산 정상에 건립하였다.
부여군 홍산면에서는 해마다 최영 장군과 그의 전공(戰功)을 기리는 홍산대첩제례를 올리고 있다.

홍산대첩파진도

태봉루

홍산대첩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