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글루코사민의 효능이 입증되지 않아 일반약으로 나오는 글루코사민 제품들이 비급여전환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림대의대 김수영 교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주최로 1월 27일 서울대의대 암연구소에서 열린 연구결과 발표 및 토론회에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제제의 임상적 효과성에 대해 발표를 가졌다. 특히 염산염 글루코사민 제제는 위약과 비교해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으며, 근골력계 질환 환자대상 연구에서는 위약과 비교해 통증감소, 기능향상, 관절강 소실 예방 효과가 일부 있었지만 일관성이 없었다고 발표하였다.
글루코사민 함유 제품은 효능 여부에 대한 의견이 늘 분분한 제품 중 하나이다. 이는 글루코사민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는 논문들의 결과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보도된 자료와 달리, 2008년 고려대의대의 류마티스내과의 이영호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서는 글루코사민이 골관절염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Young Ho lee et al., Glucosamine sulfate and chondroitin sulfate for the treatment of osteoarthritis. 대한류마티스학회지 제 15권 제 3호 2008)
뿐만 아니라, 유럽류마티즘 학회와 국제 골관절염연구회의 골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이 무릎 골관절염 증상 치료에 효과가 있고 연골보호 효과가 있으므로 골관절염 치료에 추천하고 있다. (OARSI recommendations for the management of hip and knee osteoarthritis, Part II: OARSI evidence- based, expert consensus guidelines. Osteoarthritis Cartilage 2008;16:137-62.), (EULAR Recommendations 2003: an evidence based approach to the management of knee osteoarthritis: Report of a Task Force of the Standing Committee for International Clinical Studies Including Therapeutic Trials (ESCISIT). Ann Rheum Dis 2003;62:1145-55.)
글루코사민을 원료에서 분리할 때 염산을 이용하면 글루코사민 염산염이고 황산을 이용하면 글루코사민 황산염이다. 같은 글루코사민인데 염산염보다 황산염이 좋다고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글루코사민이 관절 성분으로 쓰일 때, 황이 필요하며, 관절 자체에도 황산 성분이 필요하므로 글루코사민 중 황산염이 효능이 좋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글루코사민제제를 복용하면, 그 제제가 황산염이든 염산염이든 우선 체내에서는 그 염이 분해가 되어 글루코사민으로 이용이 된다. 즉, 글루코사민이 관절성분으로 쓰일 때 염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황이 필요한 것을 보충해야 하는데 그렇기때문이라도 황산염의 글루코사민을 복용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는 충분이 황이 존재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최근 온누리에서 리뉴얼한 유한 조인트알파 N-아세틸글루코사민의 경우 이는 황산염도 염산염도 아니다.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원료에서 발효효소법으로 분리시킨 글루코사민이다.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기존의 글루코사민보다 항염증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N-acetylglucosamine prevents IL-1β-mediated activation of human chondrocytes. J Immunol 2001;166;5155-5160), 기존의 글루코사민보다 관절을 이루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의 합성에 더 효율적으로 이용된다고 밝혀졌다. 관절을 이루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은 체내에서 포도당을 원료로 하여 합성된다. 그러나 외부의 글루코사민으로부터 만들어지는 glucosamine-6-phosphate는 포도당과 글루코사민의 인산화 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hexokinase 를 억제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 시 체내에서 일어나는 내인성 글루코사민 합성을 제한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hexokinase를 억제하지 않아서 체내의 글루코사민 합성 경로에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으므로 내인성 글리코사미노글리칸 합성은 계속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외부에서 섭취한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내인성 글리코사미노글리칸 합성 경로와 함께 글리코사미노글리칸 합성에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E.Can Schaftigen, 1995, Biochem. J. 308 : 23-29, A.Virkamaki and H.Yki-Jarvinen, 1999, diabetes, 48:1101-1107, S. Hinderlich et al., 2000,Eur.J.Biochem., 267: 3301-3308, I. Miwa et al., 1994, enzyme protein, 48:135-142, A.R.Shikhman et al., 2001,J.Immunol.166:5155-5160, S. Salvatore et al., 2000, Aliment pharmacol. Ther, 14:1567-15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