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최종: 밤 12시]
영천 막판 뒤집기, 공주·연기 정진석 당선
한나라당이 4·30 재보궐선거에서 경북 영천을 포함해 5곳을 싹쓸이 하며 대승을 거뒀다.
한나라당은 포천·연천, 경남 김해갑, 성남 중원, 충남 아산에서 개표 초반부터 승세를 굳혔으며 영천에서 막판까지 열린우리당과 접전을 벌이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전남 목포와 경북 청도를 제외한 5곳에서 모두 승리해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
충남 공주·연기에서는 자민련을 탈당한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4곳 이상에서 승리해 과반 탈환을 노렸으나 한 곳도 건지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다. 영남권 교두보 확보를 위해 공을 들였던 경북 영천에서 막판 뒤집기로 패했고 행정수도 후보지로 텃밭으로 여겼던 충청권에서 마저 한나라당과 무소속에 참패해 충청권 전략 수립에 골몰하게 됐다. 수도권은 성남 중원에서 호남 후보들이 난립한 데다 돈봉투 사건까지 터져 일찍이 패배가 예상됐다.
열린우리당은 재보선 참패로 책임론 등에 휘말리면서 정국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번 선거결과 각 정당별 의석수는 열린우리당이 146석이 됐으며 한나라당은 5석이 늘어난 125석, 민주노동당 10석, 민주당 9석 등이다.
박근혜 대표 텃밭 수성 성공, 선거바람 이어갈듯
‘엎치락 뒤치락’ 진땀나는 승부였다. 개표 초반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2%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그러나 개표가 50%정도 진행된 밤 11시께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극적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의 지지세가 강한 농촌지역 표가 막판에 열린 탓이었다.
결국, 한나라당 정 후보는 51.3%(2만5523표)를 얻어 열린우리당 정 후보(48.7%)를 간발의 차이로 눌렀다.
이번 선거에서 영남권 교두보를 노리던 열린우리당과 텃밭 수성에 온 힘을 쏟은 한나라당의 맞대결로 최대의 격전지가 되었던 영천 선거구는 막판 지역 바람을 넘지 못하고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이 났다. 특히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헌신적인 선거운동으로 영남권 텃밭 수성에 성공함으로써 행정수도문제로 촉발된 당내 분란을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당내 대권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충청권마저 몰락 충격
중부권신당 바람타나
↑ [사진설명] 열린우리당 당 지도부 표정 (서울=연합뉴스)
충청권의 표심도 요동을 쳤다. 열린우리당이 행정수도 이전에 공을 들이며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아산지역에서 공천 잡음으로 후보가 교체되는 내분을 겪었고 공주·연기에서는 중부권신당론을 외치며 자민련을 탈당한 정진석 후보를 넘지 못했다.
아산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여유있게 열린우리당 임좌순 후보를 앞선 끝에 42.4%의 득표로 임 후보(25.3%)에 압승했다. 행정수도 후보지로 관심이 쏠린 공주·연기에서는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43.3%를 득표해 35.7%를 얻은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를 여유있게 따둘렸다.
공주·연기지역에서 정진석 후보의 승리로 중부권신당은 날개를 달게 되었으며, 자민련 의원들의 연쇄탈당 등 이 지역 정계개편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 중원, 민주노동당 수도권 교두보 확보 ‘낙심’
수도권에서 성남 중원이 최대 격전지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탄탄한 후보가 경쟁해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이 지역에서 20% 안팎의 탄탄한 지지를 받았던 정형주 후보를 내세워 수도권 입성을 노렸다.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는 초반부터 30%대의 득표로 승기를 잡았고 결국 34.7%로 당선이 확정됐다. 민노당 정형주 후보는 초반 20%대의 득표로 격차를 좁혀가며 신 후보를 바짝 뒤쫓았으나 27.4%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선거운동 중반에 돈봉투 사건이 터져 일찍부터 고전이 예상됐으며 결국 21.6%을 득표해 3위로 밀렸다. 민주당의 김강자 후보도 호남 지지표를 바탕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11.6%를 얻는 것에 그쳤다. 호남세가 강한 성남 중원에서 호남표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으로 분산되면서 한나라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접경지역인 경기 포천·연천지역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64.6%를 득표해 26.1%를 얻은 데 그친 열린우리당의 장명재 후보에 압승했다.
대통령 고향에서 한나라당의 압승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갑 선거구는 선거초반부터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결국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는 초반부터 줄곧 앞선 끝에 61.3%를 득표해 열린우리당의 이정욱 후보(35.4%)에 대승을 거뒀다.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뤄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전남 목포와 경북 청도를 제외한 5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전남 목포에서 정종득 후보가 45.2%를 얻어 열린우리당 정영식 후보(37.4%)를 눌러 위안을 삼게 됐다.
열린우리당 선거결과 “겸허히 수용, 통렬히 반성”
한나라당 “국민을 위한 상생정치로 보답”
민노당 “생활정치, 참여정치에 대한 지지에 감사”
한편,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표심은 신선한 것”이라며 “아픈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지도부 책임론과 관련해 “지도부가 취임한 지 한달만이고 공천과는 무관하지만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있으면 통렬한 반성과 함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 의장실에서 긴급 구수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안타깝고 아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문 의장은 책임론에 대해서는 “조만간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재보궐선거의 승리는 더 빨리 달리라는, 한숨도 쉬어서는 안된다는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여러분의 매서운 채찍으로 알겠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여야를 위한 상생정치가 아니라 국민여러분을 위한 상생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많은 성원을 보내준 유권자와 국민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국민의 뜻 잘 받드는 정당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수도권 당선은 실패했지만 거제 일운면 이상문 후보가 당선되는 작지만 큰 성과를 얻었다”며 “민주노동당의 생활정치, 참여정치에 대한 국민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성실한 지방의회 활동을 통해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개표 3신: 오후11시]
영천마저 ‘엎치락 뒤치락’ 진땀 승부
한나라당 4곳, 연기·아산 정진석 유력
개표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11시 현재,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북 영천에서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포천·연천, 경남 김해갑에서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충남 아산, 성남 중원에서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자민련을 탈당한 무소속 정진석 후보는 공주·아산에서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에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개표가 52.1% 진행된 영천에선 11시께 한나라당 정 후보와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각각 50%대의 득표를 얻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진땀나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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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접전 영천 선거구. 선관위 개표진행상황 캡쳐 (밤 10시 50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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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현재 3당 표정
[한나라당 표정] 압승에 잔치 분위기
전여옥 “어쩌다보니 그렇게(싹쓸이) 됐네요”
한나라당 당사는 11시께 경북 영천에서 정희수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자 잔치집 분위기로 바뀌었다.
10시45분 개표방송에서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긴 것으로 나오자 모니터하던 모든 당직자들이 “와”하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강서구청장 선거도 이겼으니, 기초단체장 선거도 목포시장을 제외한 나머지(7곳중 6개)를 우리 한나라당이 이겼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0시50분께 김무성 총장은 “방금 영천 개표장 현장에서 보고가 왔다. 현재 50% 개표가 됐는데, 한나라당이 500표 앞서고 있다고 한다”고 말하자 또 환호와 박수갈채가 터졌다.
김무성 총장은 3분 뒤 다시 마이크를 잡고 “지금 방금 또 전화가 왔다. 영천이 80% 개표됐는데, 한나라당 후보가 700표 앞서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내는 떠나갈 듯 박수와 환호성이 들렀고 승리에 들뜬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자들에 둘러싸인 전여옥 대변인은 “아무리 재보선에 한나라당이 강하지만, 이렇게 싹쓸이 해도 되느냐”고 기자들이 농담을 던지자 “아유 어쩌다 보니 그리 됐네요”하며 겸연쩍어 하면서도 활짝 웃었다.
김무성 총장은 11시께 “현지 보고가 개표방송보다 10여분정도 빠르기 때문에 현지에서 영천 개표가 완료됐다는 소식이 답지되는 대로 모니터 장소 뒤에 설치된 종합상황판에 당선자 얼굴 옆에 꽃 붙이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를 마치고 박 대표는 자택으로 귀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표는 영천이 앞서고 있다는 현지 보고가 들어왔으나, 최종 보고까지는 마음을 놓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연신 부은 손을 어루만지며, 개표방송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시10분께 김 총장이 “영천에서 지금 무효표 내지 이의를 거는 투표용지 최종 확인작업하고 있는데, 최소 500~700표 이기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사는 완전히 축제분위기로 변했다.
맘 졸이던 박 대표도 비로소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박 대표는 강재섭 원내대표가 “수고하셨다”며 축하악수를 건내자 “고생하셨다”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한겨레> 정치부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열린우리당 표정] 참패에 한숨과 탄식
영천 뒤집어지자 망연자실 “열심히 싸웠는데…”
열린우리당은 30일 개표진행 결과 국회의원 재선거 6곳의 대부분이 야당 또는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면서 `참패' 가능성이 대두되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상징성으로 필승 각오를 다짐했던 충남 공주.연기지역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한숨과 탄식이 새어나왔다.
또 한나라당의 `안방'으로 여겨져온 경북 영천에서 초반 승세를 이어가다가 밤 10시50분께 상황이 역전돼 표차가 벌어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문희상(文喜相) 의장과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영등포 당사 1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사실상 패배가 굳어지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문 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며 "열심해 싸웠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염동연(廉東淵) 상임중앙위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뜨면서 "여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한 적이 있느냐"고 애써 의미를 축소한 뒤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 정치구도의 틀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앞으로 원내가 걱정"이라고 굳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문 의장은 참패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날 밤 11시께 당사 2층 의장실에서 상임중앙위원들을 소집, 긴급 구수회의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민주노동당 표정] 성남 중원 결과에 낙심
민주노동당은 30일 이번 재.보선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당선을 기대했던 경기 성남중원에서 정형주(丁炯周) 후보가 중반개표에 접어들도록 한나라당 신상진(申相珍) 후보에 크게 뒤진 2위를 달리자 실망감을 보였다.
민노당은 이날 오후부터 여의도당사 대회의실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김혜경(金惠敬) 대표와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 등 지도부 전원과 당직자들이 모여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처음으로 수도권 입성이 기대됐던 정 후보가 개표율이 절반을 넘긴 오후 10시30분 현재까지도 1위인 신상진 후보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자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TV 개표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민노당은 정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로 성남중원의 투표율이 국회의원 선거지역중 최저였던 것이 정 후보의 발목을 잡은 요인이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또 열린우리당이 경북 영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으나 몇몇 의원들이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고 말하는 등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 등 지도부는 곧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성남 중원의 정 후보 사무실로 이동해 정 후보를 격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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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2신: 오후 10시]
한나라 4곳 무난, 공주·연기 정진석 1위
우리당 영천만 겨우, 충청·수도권 참패 10시 현재 개표가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한나라당이 4곳(포천·연천, 성남 중원, 충남 아산, 경남 김해), 열린우리당은 1곳(경북 영천),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1곳(공주·연기)에서 앞서가고 있다.
개표가 50%이상 진행된 포천·연천과 경남 김해갑은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도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현재의 추세대로 당선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천에서 패배하더라도 지역구 4석을 더 차지해 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과반의석 탈환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행정수도 이전으로 공을 들였던 충청권에서도 패배함으로써 깊은 상처를 받게 됐다. 민주노동당도 성남 중원을 차지해 수도권에 입성하려던 꿈이 무너지는 것이다.
10시 현재 14.6 %가 진행된 경북 영천 선거구는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53.2%로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46.8%)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막판 한나라당 후보의 역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성남 중원 선거구는 개표가 26.3% 진행된 가운데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가 37.2%로 2위인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25.3%)에 10%포인트 여유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21.5%로 3위이고, 민주당 김강자 후보는 11.8%를 얻고 있다.
개표가 68.8% 진행된 경기 연천·포천 선거구에선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10시 현재 고조흥 후보는 71%의 득표로 26.1%를 얻는 데 그친 열린우리당 정명재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갑 선거구에선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다. 개표가 완료돼 김 후보는 61.3%로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35.4%)를 따돌리고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당선을 확정했다.
충청권은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가 각각 1곳씩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힘겹게 뒤쫓고 있다. 충남 공주·연기 지역은 51.7%의 개표가 진행돼 자민련을 탈당한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45.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33.3%)에 10%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24.2% 개표가 진행된 충남 아산지역은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42.3%)가 열린우리당 임좌순 후보(26.5%)를 여유있게 앞서가고 있다.
한편, 현재 순위대로 선거결과가 끝나면 열린우리당은 147석으로 원내 과반탈환에 실패하게 된다. 한나라당은 124석, 민주노동당은 10석, 민주당은 9석 등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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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영천 잘 될 것”…반전기미 없자 답답
[10시 한나라당 표정] 박수와 환호성, 고무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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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갑 김정권 당선자 환호 4.30 재보선 선거 김해 갑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정된 김정권 후보가 김해시청 개표소에서 당선증을 받아들고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 10시 현재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박희태 국회부의장, 강재섭 원내대표, 김무성 사무총장, 맹형규 정책위의장, 전여옥 대변인, 나경원 원내대변인 등 당직자와 사무처 직원 50여명이 염창동 당사 1층 기자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포천·연천, 아산, 성남중원, 김해갑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개표방송에서 한나라당이 앞서가는 모습이 나올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자실을 한바퀴 돌면서 “그동안 고생하셨다”며 기자단에게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인사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강행군으로 다소 지쳐보이는 모습이었으나 화사한 표정을 잃지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박 대표는 2주간의 지원유세 동안 유권자들과 악수하느라 오른손이 부었다며 기자들에게 왼손으로 악수를 청했다.
박근혜 대표는 “영천 분위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따뜻했다”며 “잘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영천에서 반전될 기미가 없자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직자들은 “10시 현재 개표된 표가 여론조사 결과 열세지역이던 영천 도심 선거구이기 때문에 농촌지역 개표함을 열면 막판 역전이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 당직자는 “초반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락 여부를 떠나 당 지도부가 이번 선거의 기억을 되새겨 이른바 텃밭인 영남권 수성에 대한 전략을 새로 짜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겨레> 정치부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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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1신: 오후 9시]
개표 초반 한나라당 크게 앞서
한 4곳, 우리 1곳, 공주·연기는 정진석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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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 재보선 개표 시작!' 30일 전국 6개 지역에서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충남 아산시 아산고 대강당에서 개표요원들이 투표용지를 선별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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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보궐 선거 개표가 30일 저녁 8시30분께 경기 연천·포천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천·포천 지역구는 9시 현재 개표가 16.7% 진행된 가운데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63%를 득표해 열린우리당 장명재 후보(24.9)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충남 공주·연기는 9.2% 개표가 진행돼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56.2%를 득표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는 28.1%로 2위다.
개표가 4.5% 진행된 충남 아산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53.6%로 1위, 열린우리당 임좌순 후보가 24%로 2위다.
경남 김해갑은 13.2%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가 65.1%로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31.9%)에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경북 영천에서는 2.1%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51.2%로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48.8%)를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성남 중원은 개표가 8.8% 진행됐으며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가 36.8%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가 23.6%,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 22%로 초반부터 대 혼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한편, 각당 지도부는 이 시각 당사에서 초조하게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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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 재보선 개표 시작!' 30일 전국 6개 지역에서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충남 아산시 아산고 대강당에서 개표요원들이 투표용지를 선별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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