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류제국,서동욱[왼쪽부터]
8⅓이닝 17K 괴력투---- 11 ⅔이닝 무실점 완벽투---- 5할대 타격에 3홈런
"내가 청룡기 최고스타!"
제56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가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종반 승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투타부문 '청룡스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마운드쪽은 김진우(광주진흥고)와 류제국(덕수정보고)의 '2파전'. 팀이 올린 2경기의 승리를 모두 책임진 둘은 똑같이 145km가 넘는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삼진 퍼레이드'를 벌이며 상대팀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김진우는 2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으며 6실점 했지만 17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25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68%를 삼진으로 처리한 셈.
류제국은 기록상으론 완벽하다. 2경기서 11⅔이닝 동안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21개.
타자쪽에선 서동욱(경기고)과 박우람(경주고)이 돋보인다.
서동욱은 이번 대회 최다인 3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왕 0순위'다. 11타수6안타(0.545)에 7타점. 경기고의 톱타자로 정확한 타격솜씨가 강점이었으나, 부쩍 파워가 붙었다.
박우람은 경주고 돌풍의 주역이다. 5할 타율(12타수 6안타)에 타점 7개, 홈런은 2개를 쏘아올렸다. 비록 4강 문턱에서 좌절하긴 했지만 26일 덕수정보고와의 준준결승에서 0-5로 뒤진 8회말 3점포를 쏘아올리며 덕수정보고 벤치를 긴장시켰다.
그 밖에 18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잡으며 2실점한 경기고 에이스 박창근과 군산상고의 홍찬영(15이닝 3실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다크 호스'들.
청룡기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하기 위해선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것은 기본. 결국 '최고의 청룡스타'는 마지막 최종 결승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 한준규 기자 manbok@〉
◇ 청룡기 대회 투타부문 주요선수
선 수----- 팀---- 포지션-- 신체조건---------- 기 록
류제국 덕수정보고 투 수 1m88, 79kg 2승, 11⅔이닝 무실점, 21탈삼진
김진우 광주진흥고 투 수 1m90, 92kg 2승, 8⅓이닝 6실점, 17탈삼진
서동욱 경 기 고 내야수 1m86, 80kg 11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
박우람 경 주 고 내야수 1m72, 80kg 12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