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장 13항. 매일 미사 참례 및 성체 조배 권장 활동
매일 미사 참례와 성체 조배는 독립된 레지오 활동으로서 실천하기 보다는 레지오의 한 부분이요 한 묶음으로서 늘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생활 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교본 제 8장 [레지오 단원과 성체] 부분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수원교구 추계 사제 연수를 통해 교황청 성직자성에서 주교님과 신부님들께 보내주신 권고를 받아보았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성체 조배에 관한 권고였습니다. 교회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그분께서는 “그리스도를 잉태하시고 낳으시고 기르시고 성전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시고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당신 아드님과 함께 수난하시고, 순종과 믿음과 바람과 불타는 사랑으로 영혼들의 초자연적 생명을 회복시키고자 온전히 독특한 방법으로 구세주의 활동에 협력하셨다. 그러한 까닭에 은총의 세계에서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다.”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교회 안에서 옹호자, 조력자, 선행자, 중재자라고 부르며 기도합니다. 성모님께서는 교회의 사명 안에서 사람들이 새로 나도록 협력하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는 어머니 사랑의 모범이십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랑을 본받아 우리는 성체 조배를 중심으로 한 기도를 통해 이 세상 어디에서나 하느님께 드리는 경배와 감사와 찬양과 청원과 회개의 기도가 끊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레지오 단원에게 주어진 성체 조배의 활동입니다.
더불어 레지오 단원으로써 우리가 미사를 봉헌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교회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삶에 있어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가?”에 대한 질문을 갖게 됩니다. 이는 오랫동안 미사 전례에 참여했음에도 미사의 참 의미와 신앙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미사 전례에 참여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어떻습니까?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으며, 사제가 미사를 거행하는 동안 신자들은 자기 몫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태도로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면 이제 우리 스스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는 전례에 온 마음으로 담아 참여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미사. 주님의 말씀을 모시고, 주님의 성체를 모시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미사 시작 전 성당에 앉아 성체 안에 모셔진 예수님의 성심 앞에 기도하며 그 사랑에 머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매일의 말씀을 읽고, 내 마음을 멈추게 하는 말씀에 머무는 연습이 있어야합니다. 나를 위해 거양되는 성체와 성혈을 바라보며 간절해 질 수 있어야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미사와 성체조배. 레지오 단원으로서 성화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써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천상의 보화입니다. 레지오 단원이 성화되어야만 활동을 통해 그 은총을 나눌 수 있습니다. 풍성한 구원의 은총이 흘러나오는 미사에 매일 참여하고, 성체 앞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확대될 수 있을 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마음 안에 모셔진 하느님의 성전이 찬란히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성모님께서 기쁘게 우리를 안아주시고 지켜주시고 계실 것입니다.
- 김동우(바오로)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