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의 파상공세, 결국 단국대의 골문을 열어
승기를 잡은 단국대는 수비를 더욱 촘촘히 하며 1-0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영남대 역시 서두르지 않고,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공략하며 단국대를 압박했다. 영남대의 컨트롤 타워로 성장한 이명주는 전후좌우로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며 공격을 이끌었고, 몇 차례 좋은 장면도 나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부상으로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오창영까지 투입해 공격의 비중을 더욱 높였다.
그리고 후반 21분, 영남대는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 후방에 있던 손준호가 올라왔고, 아크 중앙에서 이현우와 볼을 주고받은 뒤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쭉 뻗어나간 이 슛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강력함이 있었다.
“단국대의 포메이션으로 볼 때 미드필드 후방에 있는 손준호는 자유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움직임의 폭을 넓게 가져가라고 주문했고, 슬금슬금 공격으로 가담해 기회를 엿보라고 했다.” - 김병수 감독
환호성이 터진 영남대와 달리 단국대는 침통했다. 두터운 수비망으로 무실점 경기를 하려 했으나 무너지고 말았다. 단국대 신연호 감독은 “전략적으로 수비에 중점을 뒀고, 선제골을 넣었을 때까지도 계획대로 잘 이뤄졌다. 미드필드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많이 내줬지만, 그것도 예견한 상황이었다. 다만 선제골 이후에 좀 더 볼을 소유하고 점유율을 높였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계속 공격 기회를 줬고,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