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제정된 의병의날을 기념하기위해 2012전국의병마라톤대회가 5월 27일에 의령에서 대하게 열렸습니다. 의령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의령에 사는 사랑의집 마라토너들이 빠질 수야 없겠죠?
이번 대회에는 5km에서 하프까지 다양하게 출전하는 터라 장시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하여 점심식사까지 준비하고 사랑의집과 인연이 깊은 의동중 23회 졸업생들과 해바라기쉼자리 식구들도 초대 하여 의령사랑의집 부스에서 달림이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일찍이 도착한 사랑의집 달림이들은 다함께 최고의 기록을 예감하며 가벼운 몸풀기를 하였습니다. 대회가 시작됨에 따라 출발 신호와 함께 가장 긴 코스를 달리는 하프코스 참가자 지혜양과 원장님을 선두로 10km 참가자와 5km 참가자가 뒤를 이었습니다. 식구들의 무한질주가 계속되는 동안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함께 주방이모님과 루시아 선생님도 도착하셔서 하나둘씩 완주하고 돌아온 식구들을 반갑게 맞으며 점심식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번 마라톤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함안둑방마라투어에서 기록이 저조했던 수현씨가 과연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느냐와 하프코스에 도전하는 지혜양과 원장님 중 누가 먼저 결승지점에 도착하느냐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수현씨는 1시간 5분이라는 좋은 기록을 달성하며 모두의 축하 속에 무사히 완주하였지요. 그럼, 다음으로 지혜양과 원장님이 궁금하시죠?^^ 5km와 10km 완주자들이 식사를 끝내고 원장님의 당부대로 출발한지 2시간이 가까워 올 때쯤 결승지점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모두 뙤약볕아래에서 더위에 서서히 지쳐갈 무렵, 멋지게 결승지점을 향해 달려오는 지혜양의 모습이 보이자 식구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고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2시간 5분이라는 최고의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먼 길을 더위와 싸우며 달려온 지혜양은 많이 지쳐 보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밝게 웃고 있었습니다. 원장님을 이겼다는 승리의 세리머니로 크게 웃는 지혜양....^^ 지혜양의 말에 의하면 원장님은 2km정도 뒤처져 계시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 10분 정도 지나지 않아 원장님의 모습도 보였고 식구들의 넘치는 사랑의 외침과 함께 무사히 하프를 완주하셨습니다. 그리고 의동중학교 23회 졸업생 중 풀코스에 도전했던 사랑의집 달림이들의 스승이신, 박태욱 선생님과 윤재환 선생님이 완주하였고 사랑의집 식구들은 복지관 입구까지 마중을 나가 함께 결승지점을 향해 달리며 그 누구보다 힘찬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마지막까지 속력을 늦추지 않는 선생님들을 보며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고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그 어떤 대회보다 힘들었던 만큼 그들이 흘린 땀방울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진 노력의 결과로 아름답게 반짝였습니다.
무사히 완주한 사랑의집 달림이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김채용 군수님도 격려차 찾아주셨고 함께하는 기념촬영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응해주셨습니다. 정말이지 사랑의집을 위해 마련된 마라톤대회인 것 같은 착각까지 들 정도로 성대했던 마라톤대회만큼이나 사랑의집 달림이들의 잔치 또한 성대하게~성황리에 잘 끝났답니다.^^
12-06-10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