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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 대부 3부작 - The Godfather Trilogy >
신천지이자 약속받은 땅이었던 미국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 대부 > 3부작은
이런 원초적 물음으로 출발합니다.
미국의 70년대 초는 집단적 나르시즘의 시대였고
뉴아메리카 시네마가 태동된 시기였죠.
코폴라는 '느와르적 영화'(Film Noir)의 형식을
통해 미국의 번영 뒤에 가려있던 그늘과 치부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972년에 막을 연 < 대부 > 시리즈는
18년이 지난 1990년에 와서야 비로소
그 '3부작'(Trilogy)이 완성됐죠.
제1편은 비토 콜레오네의 퇴장과 마이클의
성장,
제2편은 비토의 젊은 시절과 마이클 가족의
균열과 해체,
그리고 제3편은 마이클의 성취와 쇠락, 그리고
쓸쓸한 죽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세 편 모두 유사한 액자식 프레임을 취하고
있지요.
화려한 파티장 한쪽 방의 내밀한 거래에서
시작해... 음모와 배신, 갈등과 복수, 살인이
빚어진 다음에, 홀로 남겨진 마이클의 고독한
실루엣으로 끝을 맺는 식입니다.
시네마 역사상 최고의 트릴로지 중 하나로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 대부 > 3부작 .
상영시간이 무려 9시간 20분에 달하는데다,
20세기 초와 중. 후반을 오르내리는 시대극이란
점 때문에 느린 호흡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을
거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막상 코폴라 감독의 필름 메이킹 스타일은
이와는 거리가 멀었지요.
그는 6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상투적인 연출
기법을 거의 배제한 채,
대단히 길고도 복잡한 서사를 극 영화에
효과적으로 압축해서 담아내기 위해 전체적으로
아주 간결하면서도 치밀한 내러티브 구도를
견지했습니다.
코폴라 감독은 신(scene)과 신 사이의 간격을
짧게 설정하고 서사의 밀도를 촘촘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매우 정치하게
묶어넣으며 속도감 있는 연출의 묘를 발휘했지요.
요컨대 단지 고전적인 스토리를 다뤘을 뿐,
그 스타일은 전혀 고전적이지 않은...
하여, 아이러니하게도 단지 클래식 명작이라는
후광 때문에 당대에 끼친 시네마적 혁신성이
오히려 가려진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범죄물과 드라마, 또 시대극을 아우르며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 대부 > 트릴로지는,
'한 가족'(콜레오네 패밀리)의 흥망사, 동시에
그 가문의 '한 역사적 페이지' 를 마감했던...
'한 사람' 의 불우한 인생 역정을 매혹적으로
그려낸 걸작으로 자리하지요.
'대부 3부작' 은 냉혹한 마피아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다룬 대담한 스토리 전개, 충격적인 영상과
인상적인 대사, 그리고 미국의 자본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주제로...
관객들에게 기존의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마스터피스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 대부 >(1972) 는 갱스터 장르의 역사를
미국의 역사로, 또 자본주의의 연대기를 마피아의
연대기로 읽어내어,
미국의 현대사를 밝혀내고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근간을 일거에 창조해내었다는 최상의 평가를
받았죠.
이어 속편으로 제작된 < 대부 2 >(1974) 는 미국
초기, 불법이민자들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미국사에 대한 서사를 완성하였고,
새로운 대부 '마이클'(1950년대)과 그의 아버지
'비토' 의 일대기(1910 ~1920년대)를 교차
진행하는 구성을 취함으로써, 미학적인 깊이와
품위를 더한 수작으로 호평받았습니다.
마지막 편 < 대부 III >(1990)도 2세대 마피아와
3세대 마피아의 교체를 통한 시대의 변화를 내며
상업적인 성공은 어느정도 거두었고, 알 파치노의
여전한 열연 또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죠.
하지만 < 대부 > I~II 편이 모두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남은 데 반해, < 대부 III > 는 비평가나
매스컴들은 물론 관객들로부터도 범작 취급을
면치 못했습니다.
실로 완벽했던 전작들의 그늘이 너무 어른거렸던
걸까요...
< 대부 II > 가 전작 < 대부 > 의 프리퀄과 시퀄을
병치시키는 독특한 구조로 격찬을 받았던 걸
감안하면 사뭇 씁쓸한 전락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1. < 대부 > 3부작 예고 동영상
https://youtu.be/6gPiweIBzXU
명화 < 대부 > 시리즈 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패밀리의, 패밀리에 의한, 패밀리를 위한 영화' 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들의 모든 행동의 동기는 거의 대부분이
가족, 혹은 또 다른 가족 - 조직에 대한 은유로서의
'가족(family)' - 입니다.
또한 실제 제작진 사이의 혈연관계도 비정상적일
정도로 높게 엮여져 있죠.
니노 로타와 함께 영화 음악을 담당한 사람은
감독의 아버지로 플루트 연주자 출신인 카민
코폴라이며,
마이클의 여동생인 코니 콜레오네역을 맡은
탈리아 샤이어는 코폴라의 여동생입니다.
또 코폴라는 < 대부 > 에서 마이클의 대자로서
유아 세례를 받는 한살배기 아기로, < 대부 III > 에선
마이클의 딸 메리 콜레오네 역할로 자신의 친딸인
소피아 코폴라를 투입시켰죠.
마지막 3편에서 메리가 아버지 마이클의 죄악을
속죄하는 희생양을 상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캐스팅이었습니다만...
연기력 부재(?)로 정실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소피아 코폴라는,
훗날 영화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Lost in
translation > 로 76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영화 < 썸웨어 - Somewhere >(2010) 로는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죠.
이처럼, 연기보다는 각본과 연출로 인정을
받았으니 결과적으론 '부전자전'(父傳子傳)이란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습니다.
< 대부 III > 의 극중극 오페라 지휘자도 감독의
삼촌인 안톤 코폴라 였죠.
뭐 이쯤되면... 콜리오네 패밀리의 '대부 트릴로지' 는
코폴라 감독 자신에게도 실로 '가업'(패밀리
비지니스)였던 셈입니다.
영화 '대부 3부작' 의 메인 스토리는 1945년부터
1997년까지 52년 간이며,
프리퀄 시놉시스까지 커버한다면 무려 96년 간의
거대한 대서사시(大敍事詩)이죠.
또한 의도된 부분이지만 감독인 코폴라부터
주연인 알 파치노를 위시한 영화의 제작진과
배우들 또한 대부분 실제 이탈리아계
미국인이었다고 합니다.
'콜레오네' 라는 성(姓) 자체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마을 이름에서 본 딴 것이죠.
그렇게... 이민자 출신이 많은 미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스토리들이 담겨있는 < 대부 >.
미국 사람들에게 이민자들의 성공과 좌절,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콜레오네 가(家)'의
모습은 남의 일 같지 않았을 겁니다.
훗날 나이 든 마이클이 합법적 사업에 집착하게
된 이유는 아들 안소니가 자신을 싫어한데다
딸 메리마저 떠날 수 있었기 때문였죠.
또한, 헤어진 아내 케이와의 약속을 어떻게든
지켜서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5년 안에 합법적 사업으로 만들겠다던
<대부> 에서의 약속은 7년이 지난 <대부 II>에서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되죠.
이처럼, 전작 < 대부 > 와 < 대부 II > 를 통해
냉혹한 마피아의 세계에서 가족과 조직을 지키기
위하여, 이른바 '패밀리' 를 배신한 매제와
친형까지를 제거하는 무자비함을 보여준 마이클.
그는 < 대부 III > 에 와서야 늙고 지친, 60대
초로의 쇠약한 모습을 표출하며 가족들과 겨우
화해를 이루지만...
끝없는 복수의 레이스가 결코 멈춰질 수 없음에
전처 케이는 다시금 분노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2. < 대부 > 3부작 주요 장면 영상물 모음
https://youtu.be/aConfUXxMvw
< 대부 > 3부작 속 '의자' 는 중의적인 미장센
역할을 하지요.
< 대부 > 1편 에서 압도적인 포스의 비토 콜레오네가
위풍당당한 보스로서 앉는 의자로부터,
마이클이 피격된 아버지의 복수를 선언(It's
strictly business!) 하며 운명적으로 패밀리
비지니스에 휘말리게 될 때, 카메라가 절묘하게
잡아내는... 정중앙 위치에 자리한 마이클의 의자,
또 < 대부 II > 엔딩 시퀀스에서 마이클이 떠나간
가족들을 생각하며 외로이 앉아 있는 의자,
그리고 < 대부 III > 피날레 신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네가 된 마이클이 홀로 쓸쓸이 앉아 있는
퇴락한 정원 의자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특히 < 대부 III > 속 마이클의 마지막 의자는
화면의 한 구석을 차지할 뿐 나머지 화면은 그냥
여백으로 비워두지요.
평생 그토록 가족을 지키겠다고 다짐한
마이클이었건만, 이제 그의 곁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는 은유(隱喩)인 겁니다.
3. < 대부 3부작 - The Godfather Trilogy >
- feat. 라나 델 데이 'Young and beautiful'
https://youtu.be/il-AdyRq944
< 대부 III>(1990) 엔 틀니를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는 듯한 독특한 거친 발성과 진중한
카라스마로 충격을 던졌던 <대부> (1972) 속
비토 콜레오네 역의 말론 브란도 도...
< 대부 II >(1974) 에서 젊은 날의 대부 비토를
열연했던 로버트 드니로 도 모두 등장하지 않죠.
콜레오네 패밀리의 콘실리에리로서 비토와
마이클 콜레오네 부자를 충실히 보좌했던
변호사 톰 헤이건 역의 로버트 듀발마저 출연료
불만으로 제작진과 틀어지며 일찌감치
하차했습니다.
마이클과 톰의 갈등, 불화, 또 적대적 대립에 따른
파멸을 소재로 후속작 < 대부 III >를 직조하고자
했던 코폴라 감독의 원초적 의도는 유감스럽게도
뭉게져버렸던 것이죠.
중요한 감초 배역이었던 피터 클레멘자 역의
리처드 S. 카스텔라노 또한 출연료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 대부 II >부터 아예 출연하지 못했습니다.
'대부 트릴로지' 의 완결편 < 대부 > 3편을
완성시키기 위해 코폴라 감독은 마이클 콜레오네
(알 파치노 분)의 후계자인 조카 빈센트 역에
앤디 가르시아를 투입하는 극적 승부수를
띄웠습니다만...
마이클의 딸 메리 역에 자신의 딸 소피아 코폴라를
캐스팅하며 정실 인사는 물론, 발연기 논란에
휩싸이게 만들었지요.
한데, < 대부 > 1편에서 3편에 이르기까지 무려
18년의 긴 세월 동안... 마이클 콜레오네 역의
알 파치노와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세 배우가
있습니다.
먼저 아내 케이 아담스 역의 다이안 키튼,
이어 여동생 코니 콜레오네 역을 열연한 탈리아
샤이어, 그리고 마이클의 곁을 변함없이 지킨
충복 알 네리 역의 리처드 브라이트가 그들이지요.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의 동지로 마이클의
후견인이었던 돈 토마시노가 있습니다만...
1편에서 그 역할의 배우였던 코라도 자이파가
사망하는 바람에, 2편에선 마리오 코토네,
3편에선 비토리오 두세로 바뀌었습니다.
4. < 대부 I ~ III > 부가 영상
시실리 출신의 한 이민자가 미국 마피아 조직의
보스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가문의 3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시대사를 그린 드라마 < 대부 >.
2014년, 그 큰 감동과 전율의 대서사가 4시간이
넘는 방대한 부가영상(Spplemental Features)을
통해 다시 태어났지요.
먼저, '기사 회생한 걸작'(The masterpiece that
almost wasn't) : < 대부 > 제작이 무산될 뻔한
스토리로... 감독과 제작진 및 배우들, 영화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한 제작 뒷 이야기로부터,
'< 대부 > 의 세계'(Godfather World) :
'소프라노스’, ‘심슨 가족’ 등 영화에서 광고에
이르기까지 인용과 풍자로 대중문화에 깊이
파고든 < 대부 > 의 영향력에 대한 해설 영상,
'필름 복원 - < 대부 > 의 재발견'(Emulsional
rescue - Revealing the Godfather) : 스티븐
스필버그가 주관한 < 대부 > 의 복원 작업,
'후반 작업'(...When the shooting stopped)
: 편집과 음악 등 후반 작업에 임한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후반작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이어, '레드 카펫 위의 < 대부 >'(The Godfather
on the red carpet) : 존 추, T.J 밀러, 드루 고다르 등
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이 말하는 < 대부 >,
'4개 단편'(Four short films on the Godfather)
: '< 대부 > 대 < 대부 II >'(GF vs. GF Part II) /
'카놀리('Cannoli) / '< 대부 > 속 대사'(Riffing
on the Riffing) /'클레멘자'(Clemenza)...
이 외에도 '< 대부 > 가계도'(The family tree) 와
'범죄 조직 차트'(Crime organization chart),
'코니와 카를로의 결혼 앨범',
<대부> 시리즈의 제작 뒷이야기와 비하인드
스토리,
코폴라 감독의 로케이션 과 노트, 니노 로타와
카민 코폴라가 작업한 < 대부 > 음악 사운드트랙,
감독 겸 작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원작자
마리오 푸조의 각본 작업,
촬영 감독 고든 윌리스의 촬영기,
그리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마리오 푸조,
고든 윌리스, 딘 타블라리스, 니노 로타,
카민 코폴라 등 필름 메이커들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1972년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수상장면, 또한 1974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수상 장면과 아우러지는...
'대부 시리즈' 악역들의 사진 모음(Rogues
Gallery) 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스페셜
부가 스토리와 영상들이 소개됩니다.
덕분에, 이른바 < 대부 > 3부작 의 탄생과 제작
과정에 걸친 각종 영화 자료가 공개되면서,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력을 알 수 있게됐죠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참여한 매혹적이고
세심한 디지털 복원 과정(Digital Remastering)을
통해 불후의 영화 유산이 된 < 대부 > 3부작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When the shooting stopped'
: 조지 루카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월터 머치,
스티븐 스필버그... 그리고 리차드 막스(대부 II)
https://youtu.be/lAUpAA3qltw
5. 비극의 영웅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 분)
('Michael Corleone : The Tragic Hero')
- 대부(1972)~ 대부 II(1974) )~ 대부 III(1990)
https://youtu.be/u3xpLCnV7xE
< 대부 > 시리즈의 최고 명대사 중 하나인 '사적
감정이 아닌, 바로 비지니스 얘기야!'(It's
not personal, It's strictly business!') 를,
< 대부 III > 에서 마이클은 다른 사람... 그것도
적대적 세력의 교활한 리더 돈 루체시에게서
듣게 됩니다.
이 대사는 항상 상황을 최악으로 몰고가는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의 세계에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항변으로 등장해왔는데,
< 대부 III > 에서는 적의 등장을 알리는 장면에서
풀어지며, 마이클에게 위기가 왔음을 알리는
은유(隱喩)적 장치가 되죠.
- 'Coda'
: The Death of Michael Corleone
https://youtu.be/zi2MK9K1hxc
6. < 대부 3부작 - The Godfather Trilogy >
- 'Epic retrospective'
: The Sega of the Corleone Mapia Family
https://youtu.be/6dI3jAXtpHw
7. 니노 로타(Nino Rota)
이탈리아 밀라노 태생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니노 로타는 11살 나이에 오라토리오, 14세 때
오페라를 작곡하는 등 어릴 적부터 천재성을
뽐냈다고 하죠.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을 거쳐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니노 로타는,
1930년 세계적인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와 인연을 맺으면서 그의 권유로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배웠습니다.
음악원 졸업 후 오페라, 소나타, 협주곡 등 많은
클래식 음악을 썼던 니노 로타는 1942년부터
영화음악 부문에도 본격 참여하죠.
1951년 당시 주목받던 신예 영화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와 만나면서 펠리니 영화의 대부분의
음악을 담당하였습니다.
이어 < 길 - La Strada >(1954) , < 전쟁과 평화
- War and Peace >(1956), < 태양은 가득히 -
Plein Soreil >(1960) , < 로미오와 줄리엣 -
Romeo and Juliet >(1968) 등의 대히트작을
연이어 발표했지요.
그러던 니노 로타는 마침내 코폴라와 함께
한 편의 유장한 '인생 교향시', 애절한 비가 풍의
전주곡과 간주곡, 또 코다와 같은 엔딩 타이틀로
휘몰아쳐오는... 걸작 < 대부 > 1편과 2편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내놓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1979년 67세의 이른
나이에 심장마비로 로마에서 사망하지요.
결국 < 대부 III > 의 사운드트랙은 < 대부 I~II > 에서
쓰인 니노 로타의 오리지날 스코어와 < 대부 II > 에
참여했던 카민 코폴라가 만든 곡으로 편성됐습니다.
- < 대부 III > 사운드트랙
https://youtu.be/Zdja3XCdl4Q
특유의 리듬과 단순하면서도 애잔한 선율이
매력적인 니노 로타...
17년 후배 엔니오 모리코네가 클래식을 뛰어넘는
신선한 시도를 많이 한 음악가라면,
니노 로타는 클래식을 영화음악에 접목하고자
노력한 음악가로 평가되지요.
니노 로타는 < 대부 I > OST로 아카데미 음악상이
거의 확정적이었지만 이전 음악의 자기 표절(재사용)
논란으로 결국 수상에 실패합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속편 < 대부 II > 음악으로
1975년 제47회 아카데미 음악상을 거머쥐게
되죠.
"본업은 어디까지나 클래식 작곡이며, 영화 음악은
취미일 뿐" 이라고 말했다는 니노 로타...
그의 시네마 뮤직 곳곳에는 클래식 음악의 향취를
느낄 수 있죠.
< 대부 > 3부작을 꿰뚫는 주제곡이라 할 수 있는
'대부 왈츠' 주제 선율은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e단조, Op.39의 1악장 도입부 주제와 묘하게
닮아있음을 발견케됩니다.
또한 < 대부 II > 의 OST 'The Immigrant' 와
'Vito & Abbandando' 주제 선율은 1964년
니노 로타가 작곡한 '전주곡 4번' 을 차용(재사용)한
것이죠.
- 니노 로타의 '전주곡(Preludio) 4번'
: 요한타 소틸레 피아노
https://youtu.be/GVzEditXoKk
- < 대부 II >
: Immigrant theme
https://youtu.be/R-bsuTT-tm8
: 'Vito And Abbandando'
https://youtu.be/v0FzLVXdwOo
에리히 코른골트 나 앙드레 프레빈 처럼 원래
클래식 전공자로서 영화음악 부문에 진출했던
음악가였던지라...
익숙한 클래식 음악 멜로디의 창조적 모방 내지
변용은 오히려 자연스런 작업이 아니었을까요.
한편 < 대부 III > 에서 자신의 오페라 데뷔 공연을
보러 시칠리아에 온 아버지 마이클을 위해,
앤소니는 시칠리아 전통 민요 'Brucia la terra' 를
불러줍니다.
이들 부자는 그렇게, 화해합니다만... 불멸의
사랑의 테마 곡으로 회자되는 이 시칠리안 송은
< 대부 > 속 '아폴로니아의 테마'(앤디 윌리엄스가
'Speak Softly Love' 의 타이틀로 노래) 로
변주됐지요.
- < 대부 III > '시칠리안 송'(Sicilian Song)
: 'Brucia la Terra'(아폴로니아의 회상)
https://youtu.be/fAaw2wJxQlE
그리고 이 사랑의 테마는 극 중 시칠리아 시퀀스에서
흐르는데, 'The Sicilian Pastorale', 'Apollonia', 'Remember Vito Andolini' 등 다양한 버전으로
변용됩니다.
- < 대부 I > 'Sicilian Pastorale'
https://youtu.be/8UiZjxPvuy4
- < 대부 I > 'Apollonia'
https://youtu.be/JCOaI06zAvg
- < 대부 II > 'Remember Vito Andolini'
https://youtu.be/w_qSoPj6DO8
- HAUSER의 첼로 : 'Alone, Together'
https:youtu.be/3AUsZwck0_c?list=PLdVkHRu3zRbJvd6VxF31HlgiNCf0mhtrQ
7-1. < 대부 I ~ II >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https://youtu.be/3QCz-4IIfhM
7-2. < 대부 > 주제 관현악 모음곡
- 대니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X-jdl9hcCeg
7- 3 < 대부 > 3부작 OST
1). Speak softly love
2). The Godfather Waltz
3). The Immigrant / Love Theme
4). Intermezzo
5). The Immigrant
6). Finale
7). Kay
8). Mazurka
9). Prelude & Sicilian
10). End Title
https://youtu.be/dK7pwIiqYi4
- 李 忠 植 -
첫댓글 < 대부 > 3부작 예고 동영상
https://youtu.be/6gPiweIBz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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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 3부작 주요 장면 영상물 모음
https://youtu.be/aConfUXxM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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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3부작 - The Godfather Trilogy >
- feat. 라나 델 데이 'Young and beautiful'
https://youtu.be/il-AdyRq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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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en the shooting stopped'
: 조지 루카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월터 머치, 스티븐 스필버그... 그리고
리차드 막스(대부 II)
https://youtu.be/lAUpAA3ql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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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영웅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 분)
('Michael Corleone : The Tragic Hero')
- 대부(1972)~ 대부 II(1974) )~
대부 III(1990)
https://youtu.be/u3xpLCnV7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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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3부작 - The Godfather Trilogy >
- 'Epic retrospective'
: The Sega of the Corleone Mapia Family
https://youtu.be/6dI3jAXtp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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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I >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 니노 로타
https://youtu.be/3QCz-4IIf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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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II >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 니노 로타 와 카민 코폴라
https://youtu.be/vK-0jfosh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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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 주제 관현악 모음곡
- 대니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X-jdl9hcC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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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 III > 사운드트랙
https://youtu.be/Zdja3XCdl4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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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노 로타의 '전주곡(Preludio) 4번'
: 요한타 소틸레 피아노
https://youtu.be/GVzEditXo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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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 II >
: Immigrant theme
https://youtu.be/R-bsuTT-t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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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 II >
: 'Vito And Abbandando'
https://youtu.be/v0FzLVXd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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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 III > '시칠리안 송'(Sicilian Song)
: 'Brucia la Terra'(아폴로니아의 회상)
https://youtu.be/fAaw2wJxQ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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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 I > 'Sicilian Pastorale'
https://youtu.be/8UiZjxPvu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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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 I > 'Apollonia'
https://youtu.be/JCOaI06zA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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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 II > 'Remember Vito Andolini'
https://youtu.be/w_qSoPj6D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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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다'(Coda)
: 미이클 콜레오네의 죽음
https://youtu.be/zi2MK9K1h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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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 3부작 OST
1). Speak softly love
2). The Godfather Waltz
3). The Immigrant / Love Theme
4). Intermezzo
5). The Immigrant
6). Finale
7). Kay
8). Mazurka
9). Prelude & Sicilian
10). End Title
https://youtu.be/dK7pwIiqY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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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 The Godfather > 사랑의 테마
: 2CELLOS(루카 술릭 과 스테판 하우저)의
앨범 'Scores' :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sbCOtg3JY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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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III > 피날레 ...
딸의 차디찬 주검 앞에서 마이클이 처절하게
울부짖는 절규와 오열은 엔드 타이틀로 비감하게
휘몰아쳐오는 오페라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간주곡에 '파묻혀' 버리죠.
화면은 무심하게도 처연한 간주곡의 선율과
함께 마이클이 사랑했던 여인들... 딸 메리,
폭사한 첫번째 아내 아폴로니아, 그리고 이혼한
전처 케이와 정겹게 춤추는 회상 장면으로
오버랩 됩니다.
이토록 극적인 울림의 시퀀스는 < 대부 > 1편 속
마이클이 레스토랑에서 솔로조와 경찰반장을
향해 운명적인 첫번째 살인을 행할 때, 요란한
전철소리에 '묻혔던' 그의 표정과 중의적으로
비교됩니다.
가족을 지키고 보호하며, 또 패밀리를 위해
복수한다는 명분은 결국 사랑하는 딸 메리의
죽음으로 헛되이 '매몰' 돼버린 것처럼 말이죠.
< 대부 III > 엔딩 신
(feat.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https://youtu.be/pYvNcEnoA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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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 1편 > 마이클 콜레오네의 복수 신
- 솔로초와 경찰반장 맥클러스키의 살해
https://youtu.be/i_QzRoxul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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