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본부 및 지역센터 회복자인턴 채용을 재개하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본부 및 지역센터 회복자인턴에게 제대로 된 재활활동과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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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박으로 아팠고 지금도 아픈 사람이며, 회복중인 사람이다. 2014년 내발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산하 부산울산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를 찾아갔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인생의 한 부분을 그 기관과 함께 살아왔으며 지금은 한발자국 떨어져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각종 상담과 같은 도박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아팠던 경험을 공유하는 자조모임(GA)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면서 돈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잃었던 지난 날들을 참회하고 건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여 왔다.
그러나, “도박문제예방강사” 과정 이수 후 2017년부터 현재까지 강의활동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회복자 인턴” 이라는 과정을 통해 지역센터에 근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박중독치유상담사과정” 이라는 해당 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도박중독관련 상담사 과정을 이수하는 등 충실히 해당기관이 제시하는 회복자 과정을 충실히 따라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직영 본부를 통해 그 과정을 따라간 자들(대부분 정식직원으로 채용됨)과 각 지역 상담, 심리학계 카르텔로 엮여 있는 지역위탁센터에서 그 과정을 겪은 자가 업계에서 받은 처우는 너무도 달랐고 노골적인 차별과 직장내 괴롭힘을 겪으며 오히려 이 상담학이라는 학문에 발 담그지 않았으면 나았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상처받아 왔으며 그 부당함에 맞서 각종 민원 제기를 통해 다투어 왔다.
나와 같은 도박이든, 자살충동이나 음주, 마약과 같은 각종 정신건강 문제로 상담기관을 찾을 때 개인운영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지 않은 한 사람들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기관인 줄 알고 신뢰하고 찾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실은 상담센터 하나하나가 개별적인 위탁센터, 즉 하청이고, 그 곳에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국가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내 프라이버시나 정신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믿고 할 수 있을까?
도박중독자라고 하면 모든 돈을 잃고 피폐한 생활을 하면서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본부 및 지역센터에서 상담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이용자들에게서 그러한 이미지는 찾을 수 없다. 대부분 정상적인 직업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속으로 도박으로 병들어 곪아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센터 종사자들은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도박중독자에 대한 이미지와 편견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아닌 척, 오직 자신이 속한 센터와 자신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안위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
- 회복자냐? 동료냐? 스탠스를 선택하라. 회복자인턴 10년 할 것 아니지 않은가? 회복자 출신으로 교수까지 된 박사가 있다. 그 사람에게는 회복자란 꼬리가 따라다닌다.
- 그냥 공기처럼 머물다 갈 건지 아닌지. 업무를 주고 설계를 할 때 스탠스가 확실하지 않으면 판단이 안된다. 전임 회복자인턴을 동료로 받아들이기까지도 그러한 과정이 있었다.
- 동료가 될 것인지 아닌지 그건 선생님이 결정하라. 내담자에게는 나 아주 친절하다.
- 회복자가 정규직을 하려면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전임 회복자인턴 정규직 되는데 5년의 설계가 필요했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 회복자인턴 평가할 방법은 근태밖에 없다. 상담을 하는가, 예방강의로 평가할 것인가? 무엇으로 평가할 것인가?
- 출근 중 사고로 입은 부상에 대해 : "술먹고 싸움이라도 해서 다친 것인 줄 알았다!“
이것이 현직 지역센터 센터장이라는 자가 행한 직장내 괴롭힘의 실체이다. 그들에게 회복자 인턴이란 함께 일하며 도박중독자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자가 아니라 혹여 위험한 행동으로 그들 조직의 안위에 생채기를 낼까 그저 방해되는 존재일 뿐이었다.
그 결과 2019년~2021년에 걸쳐 전국 지역센터에서 채용한 회복자 인턴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부 업계에 안착한 회복자 인턴의 경우도 도박중독자로서 그들이 국가로부터 받아야 할 치유서비스를 받았다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여느 직업세계에서 그러하듯 초보자가 받아야 할 차별의 일부로서 회복자 인턴 과정을 받아들이고 기득권 직원들이 말하는 자격증과 학력 등의 스펙을 쌓아 그들과 같은 직원이 되고자 애썼고 그것을 이루어 내었을 뿐이다.
이래서는 회복자들이 처절하게 겪었던 고통과 그 속에서 나눌 수 있는 사실적인 경험들을 입밖에 낼 수 조차 없다. 그것이 지역센터 그들 조직의 안위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며 실제로 그래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제대로 된 자활활동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현재는 그러한 회복자 인턴 채용의 문턱조차 막혀있는 실정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지금까지 표준화된 예방강의 프로그램이나 상담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해 온 역량이 있는 기관이다. 즉 마음먹는다면 도박중독 회복자로서 회복자 인턴으로 본부나 지역 센터에서 자활과 업무훈련경험을 쌓으며 도박중독 예방, 치유자로써 거듭나도록 하는 회복자인턴 제도 본연의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체계를 마련할 역량이 충분히 있는 기관임에도 그동안 이 문제를 방치해 왔다는 뜻이다.
우선 회복자 인턴 채용을 재개하라.
그리고 그동안 회복자 인턴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들은 얼마든지 있다. 이를 복기하고 필요하다면 다시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기관이 손을 내민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제대로 된 자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실시하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