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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適天髓)>를 읽고서
<유기(劉基),伯溫,誠意伯의 명리역>
1311~1375, ‘절강청전(浙江靑田) 사람이며 자는 백온(伯溫), 유호(劉濠)의 증손이다. 명나라 주원장의 책사로 개국공신, 원순제(順帝) 元統元年에 진사가 되어 高安縣丞, 江浙儒學副提擧의 관직을 지냈다. 나중에 太史令에 제수되었고 여러차례 御史中丞으로 전보되었으며 明 건국후 誠意伯에 봉해졌다. 經書와 史書에 통달하였으며 象緯之學에 정통하였고 시문을 잘 하였으며 宋濂과 더불어 그 시대에 문장의 태두이다. 저서로는 욱이자郁離子-풍물산문전집, 복부집覆瓿集, 이미공집犂眉公集, 사정집(寫情集), 춘추명경(春秋明經), 星命象緯, 백전기략(兵書), 등이 있고 기문둔갑의 대가(기문둔갑비급대전). 육효서인 황금책(천금부), 滴天髓가 있다. 천문지리는 당시 기인인 북극교주에게 배웠다. 만년에는 관직을 버리고 고향에서 숨어 지냈다.
-明代(1368-1644) 개국공신 劉基는 술수학의 대가답게 相學, 奇門, 命理 등에서 다양한 술서를 저술하였다. 그가 주해한 滴天髓․劉伯溫注는 이후 청대와 현대의 많은 주해자를 통하여 현대명리학에 이르기까지 A級 명리서이다. 滴天髓는 규격적이고 도식적인 「十神論」이나 「格局論」을 탈피하여 體用개념을 확정하여 적용하고 있으며 이전 자평명리서에서 독립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던 「淸濁」/「眞假」/「剛柔」/「順逆」 등 을 규명하였다. 후대에 다수의 滴天髓 주해서가 나오는데 이는 京圖의 滴天髓․原文이 이론적으로 치밀하지만 원문은 당 송대에 광범위한 학자층을 중심으로 상당히 연구되고 소개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은 李虛中命書내 「眞假邪正」, 「昇降淸濁」, 「衰旺取時」 등이나 珞琭子賦注의 상권 등에 그 隱微한 개념의 이론들이 소개되어 있다. 滴天髓의 원문의 저자 京圖의 생몰연대가 불분명하나 명대이전일 것은 확실하다. 송대는 물론 명대이전 원대까지는 고법명리학의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짧고 간결하며 은유하고 함축적이므로 많은 주해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京圖의 滴天髓․原文은 심원한 이론과 높은 문학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대와 중화민국과 현재 대만에 이르기까지 陣素菴, 任鐵樵, 徐樂吾 등에 의한 주요한 주해서를 포함하여 滴天髓 주해서들이 연찬된다. 이들 주해서는 滴天髓의 「京圖原文」과 「劉伯溫注」와 「任鐵樵注」의 관점에 대하여 다양한 주해를 시도하여 滴天髓적 관점의 다양화와 그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이 주해서들에 의해 京圖의 滴天髓․原文은 명리서로서의 지위가 한층 높아졌고 현재까지 자평명리학 중흥의 한축을 이루는 등 큰 영향을 끼쳤다.
▲, 적천수(適天髓) : 적천수(適天髓)는 명(明)대의 유백온이 주해(명대이전의 경도가 원작자)한 것으로 현존하는 명리의 최고서로 일컬어지고 있다. 적천수(適天髓)는 일간을 중심으로 월지를 모태로 함으로써 기후와 환경을 중요시하였으며 중용의 이치와 인간의 본성인 성(性), 도(道), 교(敎)를 제시하며 통신론(通信論)과 육친론(六親論)을 주장하는 학문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사물의 변화이치(抑扶), 청탁,진가,강유,순역, 등 체와 용을 포괄한다. 납음오행이나 신살의 사용을 배격하고 음양오행론에 근거한 월령, 생시, 체용상의 왕쇠와 중화론, 주요 격국론 등 현대명리학의 주요 이론체게를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청대 1824년 정지운(鄭芝雲)이 처음으로 간행하였다.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에 유백온에 관한 글이 실려 있다.
<<通神頌 論天干 論地支 天干總論 四柱總論 論體用精神 論從化順反局 論八格 論婦孺 徵驗1 徵驗2>>
▴, 통신론(通信論) : 주역의 상경(形而上-음양이 변화하는 추상적인 것), 천도 지도 인도 지명 이기 배합 등 사주의 철학적 원리와 감명의 요체를 밝히고 있다. 천도에서 천지인 三元이 만법의 종이고 이를 알려면 帝載(음양이 태극에 근본함)와 神功(오행이 사시에 파생됨)이 만물의 근본이라고 했다. 만법의 宗인 우주의 삼원(三才)구조에 따라 명리역의 간지가 형성된 것이다. 지도에서는 만물이 資始되는 곳이 乾元(建)이라면 만물이 資生되는 곳이 坤元(順)이라고 하고 坤元(順)은 만물을 기름으로서 機緘(생명의 본질)을 유통하는데 오행의 기가 偏正이 있으므로 만물(인간)에 길흉이 있다고 했다. 人道에서는 戴天履地 즉 하늘을 이고 땅을 밝고 있음에 사람의 귀함이 있다. 타고난 五行이 순하면 길하고 패하면 흉하므로 운명이 사주상 오행의 상호관련에 달려 있다. 사람은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있으매 사람의 命을 뜻하는 팔자에 천간과 지지가 서로 순하고 패하지 않아야 귀하다. 사람은 천기와 지기로 생명을 받아 사주팔자로 살아간다.
1, 적천수(適天髓)에는 명리학에서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體用, 中和를 말하고 있는데, 이는 대학(공자)의 德義를 담고 있는 것이고, 천도 지도 인도는 주돈이의 태극도설에서 말한 천도 인도 지도이다.
2, 적천수(適天髓)에는 12운성에서, 서자평의 자평학 이래 대부분의 명리학자들은 통설인 同生同死의 이론을 취하고, 고법인 이허중 명리는 陰生陽死 陽生陰死 이론을 취한다. 이들의 구분은 음양과 오행의 관계에서 음양을 대대(待對)의 관계에 중심을 두는 것은 음생양사 양생음사 이론으로 物性과 體性을 통변에 활용하고 음간의 12운성을 인정하는 명리학이고, 음양을 하나의 氣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소식(消息)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동생동사의 이론으로 음간의 12운성과 물상, 체성의 인정에 소극적인 명리학이다. 이러한 12운성의 구별은 일간의 신강 신약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음양의 대대(待對)관계에서 오행 : 甲은 양목(氣의 왕성, 天)으로 을목의 氣이고 乙은 음목(氣의 쇠약, 地)으로 갑목의 質로서 두 개의 木이다(干支의 12운성). 고법에서 주로 채용한다.
음양의 소식(消息)관계에서 오행 : 甲乙은 하나의 木이지 두 개의 木이 아니다(五行의 12운성). 신법(자평학)에서 주로 채용한다.
3, 적천수 통신론(通信論)의 坎離震兌의 개념은 낙서를 기본으로 하는 문왕팔괘에서 동서남북을 차지하는 선천의 후천卦이다.
1), 坎離(水火)는 남북으로 天地의 중기이고 서로 의지하여 조화의 완성을 도모한다. 음양처럼 서로 주재하는 바가 다르나 升,降,和,解,制(승강화해제)의 경우 생극제화와 그 뜻을 같이 한다. 升은 오르는 것으로 천간에 火가 약하고 지지에 水가 강하면 지지에 木을 얻어야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고, 降은 내려오는 金으로 천간에 水가 약하고 지지에 火가 강하면 반드시 金을 얻어 천기가 하강할 수 있다는 뜻이며, 和는 천간이 모두 火이고 지지가 모두 水일 때 木이 와야 水火가 서로 통하여(旣濟) 화목함을 이룬다는 뜻이고, 解는 천간이 모두 水이고 지지가 모두 火일 때 반드시 金의 대운이 와야 원국의 어러움을 해결할 수 있는 뜻이며, 制는 수화가 천간과 지지에서 서로 사울 때(未濟) 반드시 행운에서 이들 중 강한 것을 제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2), 震兌(木金)는 동서로 인의의 발단이며 세가 서로 대립하지 않고 서로 도와 주어야 변화의 기틀이 된다. 진태에서 木(震)은 자람의 시작이고 金(兌)은 이룸의 시작으로 攻,成,潤,從,暖의 다섯으로 구분한다. 攻은 초춘의 木은 아직 어리니 金을 보면 다치고 火를 통해서 金을 공격한다는 뜻이고, 成은 중춘의 木은 이미 왕하니 金은 쇠약하고 土로서 金을 도와야 이룬다는 뜻이며, 潤이란 여름의 木은 火에 의하여 타고 金은 물러지므로 水로서 木을 적시고 金을 식혀서 서로 윤택하게 하는 뜻이고, 從은 가을의 木氣가 이미 시들고 金이 예리해지므로 土에 따라 강함을 거역하지 말고 순종해야 한다는 뜻이며, 暖이란 가을의 金과 木은 차거우니 火로서 木과 金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 육친론(六親論) : 주역의 하경(形而下-현상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구체적인 것), 가족은 전생의 인연으로 하늘이 준 보배의 재물과 같으며 자식을 보는 것은 관살을 중시하고 식상을 조화로 본다. 부귀빈천 길흉수요는 재성, 관성에서 희신의 존속 여부로 판단하고 순수하고 청하면 반드시 부귀를 이룬다. 여명은 남편성의 성쇠로 자신이 귀하고 천한 바를 바라보며 자식은 희신이어야 좋고 식상을 논하기 보다 오행의 조화를 주로 본다. 德은 근본이고 재물은 말단인데 氣가 맑으면 財가 많고 氣가 탁하면 財가 약하다. 仁義禮智의 4德을 말하고 形氣의 변화에 따른 마음의 변화를 읽고 體用을 구별하며 사주에 희신이 년과 시에 있으면 멀리 있는 연인과 같다. 從이 되면 從格으로 논하고 化가 되면 化氣格으로 논하고 眞從, 假從, 假化도 살핀다. 상생의 법칙을 逆으로 보아 상생의 참뜻을 논하다. 母子滅子 君賴臣生은 서로 비슷하며 사주에 병이 되는 요인이 같아 군뢰신생은 재성이 유기하여 용신으로 쓸 수 없고 모자멸자도 재성이 인성인 모성을 거스르니 용신으로 못 쓴다. 五行이 조화를 이루면 일생동안 질병의 해가 없고 출신지위도 사주가 淸해야 하며 命의 좋은 것은 세운이 좋은 것보다 못하다. 사주의 조화는 元에서 일어나 貞에서 그치니 貞元之會는 변화를 잉태한다.
@, 적천수 정리
1, 적천수(適天髓)는 하늘(天)이 명한 陰陽五行의 이치를 담아 구슬처럼 엮어 읽는 자의 가슴을 적시며 마음을 깨끗이 해 주는 자연철학적 명리서이다. 일간을 중심으로 하며 월지를 모태로 함으로서 기후와 환경을 중요시하고 있다.
2, 원수산은 경도(京圖)가 적천수 원저자이고 유백온 이름을 가탁했다고 하고, 서락오는 유백온(劉伯溫,유기,誠意伯)이 원저자이고 경도 이름을 가탁했다고 한다.
3, 유기(劉基,伯溫,誠意伯)의〈욱리자 郁離子〉신화편(神化篇)에서 "그러므로 중국은 이적(夷狄:오랑캐)을 가리켜 도적이라 하고 이적 또한 중국의 군대를 가리켜 도적이라 한다. 그것을 변별하는 것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니 그러므로 천하는 대동을 귀하게 여긴다"라고 大同主義를 강조했다.
*, 유기(劉基,伯溫,誠意伯)의 육효서인 황금책(천금부)은 왕홍서가 복서정종을 쓰면서 경방의 상수역을 근거로 거의 필사하었고, 이 복서정종을 보고 뺄 것은 뺐다는 증산복역(야학노인점복전서)이 있다. 육효서인 황금책(천금부)은 야학노인이 주해했다.
4, 적천수(適天髓)는 變格(오행의 변화)을 논한 것으로(正格의 경우 상궤가운데 변화가 있는 관살혼잡과 상관견관은 다루었고 정격은 생략했다) 음양오행에 근거한 월령과 생시 체용의 개념을 적용하였고, 자평진전은 正格을 논한 것으로 천간의 법칙과 오행의 正理, 격국, 용신론으로 사주와 행운을 대비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5, 격국론, 신살론, 12운성(포태법)은 쓰임이 없으며 오직 陰陽五行의 생극제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理氣論과 왕상휴수사만 알면 사주에서 진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사주는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있고 천지中和의 氣를 받아서 태어나며 천기五行의 태과 불급의 소치로 선천에서 받은 운명은 모두 각각 다르다고 했다. 陰陽이란 “천지의 道이며 만물의 紀綱이고 변화의 부모이며 생사의 本始이고 神明의 창고이다”라고 황제내경(陰陽應相對論)에서 황제와 기백의 대화로 처음 거론되고 있고, 五行이란 음양보다 먼저 생겨난 자연철학적 개념(五氣)으로서 주역, 상서(書經)의 감서와 홍범편에 처음 보인다.
6, 적천수(適天髓)는 연해자평의 자평학 계열로서 이허중의 고법명리적 요소(星命學)가 가미되어 있고, 육친론의 창시자인 한나라 상수학의 대가 경방역과 주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고법명리란 三命學으로 연해자평의 자평학 이전의 명리학이며 귀곡자유문을 주해한 이허중의 이허중명서, 낙록자 삼명소식부주, 원천강의 오성삼명지남, 곽박의 옥조신응진경, 등이 이에 속하고, 천간 지지는 納音을 함께 고려하고 三元(祿-천간, 命-지지, 身-년주의 납음)을 참고하며 년을 기준으로 태월일시의 사주에 년주를 합하여 5柱로 상호간에 합충형파해와 역순쇠왕(12운성)으로 祿命을 간명하였고(年本日主論) 납음오행의 의미로 변환하여 생극제화와 록마, 귀인(천을귀인), 신살, 12운성, 12신살의 이론으로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다. 고법명리에서 祿은 건록이며 현대명리에서의 정관이 아니고 馬는 역마이며 현대명리에서의 재성이 아니고 三奇는 乙丙丁이고 현대명리에서의 재관인이 아니다. 일간 위주로(日主論) 인원 지장간을 납음대신 사용하고 胎元을 사용하지 않으며 중화와 용신을 중요시하는 서자평의 자평명리와 차이가 난다.
-고법에서는 주로 년을 기준으로 신살을 논했고 자평학에서는 일간 위주로 논했다. 년에서 일 위주로 사주의 주체가 변한다는 것은 우주전체에서 태양계 중심으로의 변화를 말하며 하늘(天)에서 인간(나) 중심으로 변한다는 것을 뜻한다.
-신살은 천문학의 七政四餘(실성과 허성으로 구성된 간지를 이용한다)인 星命學에 근거한 것이며 적천수에서는 신살을 배제하고 음양오행의 생극제화에 의해 氣의 왕쇠를 따라 희기를 논했다. 고대의 점성가들은 하늘의 별자리는 국가의 정치생활이나 개인의 운명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았으며 이를 명리이론의 행술로 변환시킨 것은 당나라 이허중에서 시작되는 星命術이다. 칠정사여(七政四餘)는 원나라 야율초재가 창시한 것으로 성평회해, 장과성종이라고도 불리며 천문학, 음양오행과 상생상극제화의 이론에 의한다. 7정은 일월오성(태양,태음+목,화,토,금,수)이고 4여는 자기(木의 여기), 월패(水의 여기), 라후(火의 여기), 계도(土의 여기)이다. 通變星이란 말은 칠정사여에서 근원하였다. 칠정사여에서 천록은 화성(비견), 천암은 월패(겁재), 천복은 목성(식신), 천모는 금성(상관), 천음은 토성(편재), 천귀는 월(정재), 천형은 수성(편관), 천인은 자기(정관), 천수는 계도(편인), 천군은 라후(인수)이다. 신살은 180여가지가 되며 모든 술수학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현재 사주명리학에도 20~30가지는 혼용한다. 자평학이전에는 년을 중심으로 신살을 주로 보았고 자평학 이후로는 일주를 중심으로 신살을 주로 본다. 북송의 진희이(화산도사)가 창시한 자미두수에 신살을 많이 사용한다.
-사주명리학은 기문둔갑에서 시작되었고 천문운명학인 칠정사여(七政四餘) 星命學학으로 이어져 여기에서 사주명리학으로 발전하여 왔다.
*, 한나라(前漢)의 상수역을 대표하는 경방(京房)은 당시 통용되던 今文學者이며 경씨역(五行易)의 창시자로 오행을 卦體로 보고 육친설, 왕휴설, 비복설, 납갑납지설, 8궁설, 세응설, 음양오행설, 등으로 확대해서 보는 방법을 개발하였고, 그 방법은 주역, 춘추좌씨전에서 오행설을 도입하여 최초로 이것에서 파생되는 상합, 상생, 상극의 이론으로 괘효를 해석하였다. 이를 송나라(북송)의 소옹(소강절,소요부)이 맹희의 상수역과 함께 그대로 받아 들였다.
-경방의 육친설(六神說) : 계효의 鬼(관귀), 제효의 財(재성,아내와 재산), 의효의 天地(인성,부모), 보효의 福德(식상,자손), 전효의 同氣(비겁,형제)이다. 경방역은 현대 사주명리학의 격국론과 육친론에 지대한 영항을 미쳤다. 육효역은 경방이 창시했는데 경방은 주역을 음양으로 구분하여 六爻를 만들고 여기에 오행을 붇혔으며 建候의 절기를 대입하는 것으로 변화(易)를 관찰했다.
-周易의 삼재사상, 음양철학, 태극론, 우주론을 바탕으로 자연철학이 시작되었으며 주역의 체계와 사상을 본받아 오행설을 도입하여 경방역이 탄생되었고, 경방의 육친설, 왕휴설(왕상휴수사), 납갑납지설(지장간이론)과 星命學인 고법명리와 연해자평은 적천수에 유입되어 많은 영향을 미쳤다.
7, 천간합(天干合)은 주역에서 “乾은 양이고 坤은 음이라 음과 양이 그 德을 합하여 땅은 하늘의 생함을 받고 하늘은 땅의 이룸을 성취한다”는 원리에서 도출된 것이고, 지지합(地支合)은 해(日)와 달(月)의 운행이 12궁도상에서 머물며 회합한 곳에서 이루어지며, 형(刑)은 오행의 상극에 따라 일진이나 간지의 形으로 사람, 하늘 땅의 삶인 三才에 대응한 것이다.
8, 적천수(適天髓)는 陰陽五行의 생극제화로 命의 이치를 파악하며 격국론과 신살론을 배제하였다. 중화 억부론으로 천도와 인도에 관계되는 중용의 性(하늘이 명한 것), 道(性에 따르는 것), 敎(道를 닦는 것)를 제시하였다. 中이란 천하의 뿌리로 情이 미발된 상태이고 和란 천하와 통하는 도리로서 情이 中에서 나타나 절도 있게 된 상태이다. “인간은 하늘의 본성을 타고 났고 하늘과 하나 되어 살아 갈 때 道는 완성된다”는 한나라(前漢) 동중서의 天人感應說을 전제로 하고 있고 맹자의 性善說을 취한다. 적천수는 기문둔갑과 마의상법에 무리없이 연결되는 術보다도 學으로서 철학서에 가까운 책이다.
9, 형상론(形象論)에서 形象이란 사주의 體로 크게 보는 것이며 八格은 형상기국이 보이지 않을 때 월지를 중심으로 사주를 논명하는 것으로 사주에 用으로 작게 보아서 말하는 것이다. 형상은 간합하여 진화하는 化氣格과 一氣格을 말하며 方局은 기세로 이룬 從格을 말한다. 암충격(暗格)은 사주에 용신될 기세가 없고 지지에 동일한 오행이 있으며 충동해서 용신(暗神)을 취하는 것이며 암합으로 건록이 되거나 정관으로 참된 용신을 얻어야 한다. 日元이 월령에 있는 것으로 천간에 투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사령으로 하여 眞假 여부를 파악한 연후에 용신을 취하되 사주의 청탁을 구분해야 한다. 송나라 장재(橫渠)는 象이란 들어나 보이는 것으로 강유 동정의 성능을 가지며 形이란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으로 강유 동정의 성능이 없다고 했다. 주역에서 易이란 象이며(易者象也) 象이란 형상을 뽄뜬 것이라 했고 정역에서는 易이란 曆이라 했다(易者曆也). 形象을 총괄하면 일종의 격국용신이 된다. 적천수는 격국의 복잡한 이론 전개는 하지 않았으며 내재된 원리 위주로 설명하였다. 적천수의 격국이론은 심효첨(山陰)의 자평진전에 영향을 미쳤다.
10, 체용론(體用論)에서 적천수는 체와 용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용의 체, 용의 용의 단계를 포괄하며, 자평진전은 격국의 원국자체에 국한된 체의 체용개념으로 볼 수 있고, 궁통보감은 조후로서 때(時)의 용과 용의 체의 개념으로 시간의 변수를 넣었다. 체와 용은 분리될 수가 없고 理와 象은 하나로 융합된다. 적천수는 형이상학적 의리역과 형이하학적 상수역을 접목시켰다.
11, 수나라 음양오행가인 소길은 “五行이란 조화의 근원이며 인륜의 시발점으로 만물이 오행을 받아 변화하고 백가지 영령들이 오행으로 인해 감응하고 상통하게 된다”고 오행대의에서 황제내경의 소문편을 들어 五行의 대의를 설파했다. 적천수(適天髓)에서도 음양과 오행의 생극제화의 원리로 사주를 간명하고 있다.
12, 북극점을 중심으로 하늘에서 일어나는 기상현상과 일월성신을 통해 천지인 三才를 파악하고 그 人으로서의 人事의 학문으로 적천수는 음양오행의 氣로 命의 이치를 추구한다. 하늘(天)과 땅(地)은 만물의 부모이다. 음양오행에서 日月은 태극에서 動靜의 기운으로 분리된 태양(陽)과 태음(陰)이고 오행의 氣는 오성인 木(歲星), 火(熒惑星), 土(鎭星), 金(太白星), 水(辰星)이다. 일월오성의 7政(북두칠성)은 하늘의 좌표(經)인 28수를 순회하는 행성(緯)으로 북극성의 명을 받아 음양과 오행의 배합에 따라 하늘을 걸어간다. 干支는 음양의 기운에서 태어난 오행(五氣)을 따라 세운 것으로 해(日)에 이름을 붙인 것이 천간(天-氣)이고 달(月)에 이름을 붙인 것이 지지(地-質)이다. 태극은 無의 세계인 무극(0,10)에서 황극(5)을 거쳐 有의 세계인 태극(1)으로 태어난다.
13, 적천수의 편제는 주역의 편제와 같다. 통신론 35장과 육친론 29장을 합하면 64장(주역의 64괘)이고 통신론은 주역의 상경에 해당하며 주역에서와 같이 형이상학적으로 설명하고 있고, 육친론은 주역 하경에 해당하며 주역에서와 같이 형이하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元亨利貞에서 元(봄)이란 자라는 것이고 亨(여름)이란 아름다운 것이며 利(가을)란 義가 조합된 것이고 貞(겨울)이란 사물의 근간, 씨앗이라는 뜻이다.
첫댓글 자미온님의 정성으로 적천수를 다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후회는 주자가 하는 것이니
음양이 어찌 둘이라고 만 할까
음중양이 삼이오 후회함으로 주자라.
갑신일 을해시에
不孝父母死後悔
不親宗族疎後悔
감사는 합니다만, 어려워서 답글을 못답니다.
자연운행은 사시오행으로 일년입니다.
맞습니다. 자연운행은 사시오행으로 일년입니다.
오호라! 태아여~ㅎ
감지덕지는
복중에서도 큰 복이나이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길게 그리고 상세히 지적해 주셔서 또한 고마움을 표합니다. 게시글을 자세히 살펴봤더니 "서자평의 자평학 이래 통설인 同生同死의 이론을 취하고(심효첨은 예외로 음생양사 양생음사 이론을 취한다)..."에서 "서자평의 자평학 이래 통설인 同生同死의 이론을 취하고"에서 "서자평의 자평명리학 이래 대부분의 명리학자들은 동생동사의 이론을 취하고"로 수정을 합니다. 그리고 심효첨의 "예외로 음생양사 양생음사 이론을 취한다"는 삭제를 합니다. 원 취지는 "격국론, 신살론, 12운성(포태법)은 쓰임이 없으며 오직 陰陽五行의 생극제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理氣論과 왕상휴수사만 알면 사주에서 진퇴를 알 수 있다"인데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게시글이 수정이 되지 않아 답글로 밝히며 공부한 노트에는 정리를 해 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정을 하였습니다.
오행~양순음역
십성~양생음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밝은 혜안으로, 과찬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캄사합니다. 덕분에 오래 살겠습니다. 120수는 거뜬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들어와 읽을 줄은 예상을 못했습니다(저의 글은 항상 손님이 적거든요). 어제 일요일 국한된 시간으로 작성된 글이라, 좀더 멋있고 잘 쓰야하는데 엉성하게 된 것 같아서 많은 분들에게 송구스러움이 앞섭니다.
위 두분의 댓글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엉성하고 졸필인데, 과찬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적천수를 한 페이지에서 개괄할 수 있는 글이군요.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 경우는 매우 특이하게도 적천수와 자평진전을 원문으로 보았습니다. 임철초나 서락오의 주해를 접한 것은 개인적인 체계가 성립된 후 훨씬 나중의 일이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임철초와 서락오의 견해에서 많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나중에 일부나마 임철초와 서락오의 주해들을 접해 보니 주해라 보기 어려울 정도인 부분도 많다고 판단되더군요.
문제는 주해부터 혹은 주해에서 연유한 책으로 적천수나 자평진전을 접한 경우는 처음의 그 틀을 빠져나오기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경우들은 많이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건승하세요.ㅎ
항상, 감사합니다.
정치에서 이념(ideology)은 국가의 각각 다른, 즉 공산주의 민주주의라는 범주(category)를 결정합니다. 주역에서도 원래 유교적 해석에서 한나라에는 상수역으로, 왕필은 노장철학의 의리역으로 주역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렇다고 우리들은 그 범주와 해석의 근간인 정치의 이념을, 주역을 버리지 않고 또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의리역과 상수역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적천수 원문(경도의 원문이라는 연구결과가 근래에 나온 모양입니다)을 중심으로 해서, 유백온의 원주도 그리고 많은 증주들도 모두 가치있는 것들로서 모두 존립가치가 있고 각자의 의미와 명분을 부여하면서 각각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잘 알겠습니다.
정치이념(political ideology)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칼 맑스, 프리드리히 엥겔스나 레닌의 공산사상을 거부하지 않고 연구하며 공부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