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노미야키타구치(西宮北口)역에서 출발하는 이마즈선(今津線) 열차를 타고 여행을 계속합니다. 전편에도 그랬지만 니시노미야키타구치... 니시노미야키타구치... 역이름이 길어서 타이핑하기가 힘드네요ㅋㅋㅋ
제가 하차한 역에서 상, 하행의 두 열차가 거의 동시에 역을 정차했다가 지나갑니다. 제가 타고온건 5000계, 반대방향의 열차는 7000계네요.
이번에 하차한 역의 이름은 니가와(仁川)역. 한자 역명을 보면 영락없이 인천역입니다.
사실 제가 인천에 살고 있지요. 사실 일본에도 한자가 같은 역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그게 한큐 이마즈선에 있다는건 이쪽으로 답사를 오기 거의 직전에야 알았는데요. 기념으로 한번 내려서 들러보기로 결심을 한 것입니다.
서쪽 출입구 앞에서 바라보는 인천역사. 역명판은 히라가나 표기가 더 큼지막하게 써있어서 바로 못알아볼수도 있겠는데, 이정도면 인증용으로 완벽하군요ㅋㅋ
역 바로 앞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면서 바라본 니가와역 구내의 모습. 평소에는 동네 한가운데 위치한 평범한 전철역이지만, 사실 이 역 바로 앞에는 한신 경마장(阪神競馬場)이라고 하는 규모가 큰 경마장이 있기 때문에 경마가 있는 날이면 사람들이 니가와역으로도 상당히 많이 몰리는 편이지요. 그래서 니가와역에는 이를 수용하기 위한 임시 승강장에 임시 개찰구까지 갖추어 대비하고 있습니다.
니가와역 동쪽 출입구 앞의 한 건물. 동네 이름이 니가와(仁川)이므로 이런식의 상호는 흔히 볼 수 있는 편입니다.
경마장 방면의 니가와역 동쪽 출입구. 실은 서쪽, 동쪽 출입구는 각각 한쪽 승강장으로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가려면 지하보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타카라즈카(宝塚)방면 승강장으로 가려고 힘들게 내려갔다가 올라왔네요.
역에서 딱 10분 머물러있었는지 승강장에 오자마자 바로 안내방송이 울리더니 후속 열차가 들어옵니다. 이제 이 열차를 타고 바로 종점인 타카라즈카역까지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이마즈선의 종점 타카라즈카(宝塚)역.
오사카우메다(大阪梅田)역-타카라즈카역을 오가는 한큐 타카라즈카 본선(宝塚本線) 또한 이 역을 종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날 답사를 시작할때 오사카 모노레일이 있는 호타루가이케(蛍池)역까지 갈때 이용했던 것이 바로 이 노선인데요.
실은 오사카우메다역에서부터는 타카라즈카 본선을 쭉 타고 타카라즈카역에 오는것보다 고베 본선(神戸本線)-이마즈 북선(今津北線) 환승으로 타카라즈카역에 오는게 1~2분 더 빠르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타카라즈카 본선도 일직선으로 쭉 이어주는게 아니라 원을 그리듯 돌아서 가는 선형을 가지고 있는것이 이유인 것 같네요.
타카라즈카역 승강장 끝, 한큐의 두 노선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승강장 하나의 양쪽 선로에 각각 정차중인 타카라즈카 본선 급행열차와 이마즈선 보통열차. 타카라즈카역 또한 원래는 쌍섬식 승강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두 노선이 각각의 승강장을 쓰도록 되어있지만, 한가한 낮 시간대에는 이마즈선 열차를 3번홈에 정차하게 해서 환승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한큐 전철 타카라즈카역 역명판. 효고현(兵庫県) 타카라즈카시(宝塚市)에 위치한 이 역은 이름 자체가 타카라즈카 가극단(宝塚歌劇団)이라고 하는 극단의 존재로 인해 유명한데요.
사실 이 타카라즈카 극단은 한큐 전철의 창립자인 코바야시 이치조(小林一三)가 설립해서 지금도 한큐 전철의 산하에 있습니다. 그냥 시골이던 타카라즈카시와 타카라즈카 본선 일대를 개발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철도 노선을 만들고 극단까지 설립했다고 하는...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든 사철 비지니스 모델의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역에 잠깐 정차한 후에 다시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을 향해 출발하는 한큐 6000계 열차.
이 급행열차도 곧 출발을 앞두고 있으니, 저도 슬슬 이 열차에 탑승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발 직전에 찍어보는 타카라즈카역 앞의 선로. 3번 홈에서 이마즈선 방면으로 건너가는 건넘선이 보입니다. 그 오른쪽의 이마즈선 선로는 기둥때문에 잘 안보이네요.
히바리가오카하나야시키(雲雀丘花屋敷)역에서 오사카우메다행 보통열차를 만나는 급행열차.
그나저나 이 역은 또 역명이 왜이렇게 기나 했더니 1961년에 히바리가오카역과 하나야시키역을 통합하는 김에 역이름도 합쳐버렸다네요ㅎㅎ
한큐 전철의 자회사인 노세전철(能勢電鉄)의 묘켄선(妙見線)이 출발하는 카와니시노세구치(川西能勢口)역에 진입하기 직전, 반대 방향 타카라즈카행 급행열차를 만납니다.
이어서 만나는 두대의 한큐 9000계 차량. 그리고 이렇게 점점 다시 오사카에 가까워지는 여기... 다시 오사카로 돌아온 뒤의 여행은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저는 일본 철도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으나 회원에 가입해서 지금까지 수년 간 묵묵히 보고만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대기업 해외주재원을 두 번이나 했고, 반평생을 해외로 다녔습니다. 일본에는 몇 번 가보았을 뿐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 + 이후) 자유화 이전에는 3번, 이후에는 4번 갔습니다.
일본에 대해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그때는 인터넷이 없었으니까) 전무했고, 일본 관련 책으로 몇 페이지 읽은 지식이
전부였지요.
지금은 시간이 없고 열의가 없어 공부를 못하지만 일본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넘쳐흐른 시대입니다.
저는 한국 나이로 지금 80입니다. 젊은 분들의 일본 여행의 열기가 부럽기만 합니다. (특히 고생을 감내 하면서 일본 철도 탐사를 하시는 회원님들)
말이 길었군요.
<여기에> 회원님께서 해외 출장보고서를 써서 상사에게 올리듯 착실히 철도 탐사를 하시는 열의와 공부에 대해 99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격도 없는 제가 감히.. 죄송)
그런데 1점을 깎았습니다.'드셨던 음식과 숙박 풍경에 대한' 그리고 그 음식 평과 숙박업소의 평을 다 스킵하신 것이 옥에 티입니다. 아무리 철도에 관한 카페이지만 게시글을 보는 다른 회원님들에게도
그런 부분의 정보를 완벽하지 않더라도 제공하는 것이 "아하, 내가 가면 저런 곳에서 식사를 해봐야지, 또는 저런 숙박업소에 묵어봐야지, 아니면 피해야지 " 등등의 정보가 포함되었더라면 금상첨화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기에 님께서는 전혀 그런 부분의 정보를 주지 않으셨던 것은 프라이버시 영역이라고 생각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코멘트에 마음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일본철도연구회> 카페에 음식 등의 란도 있으니 저의 생각도 큰 무리는 아니었으면 합니다. 여행은 타고 다는 것도 반이고 먹고 자는 것도 반이라는 저의 생각 때문에 이런 장황한 댓글을 올렸으니 부디 넓으신 이해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