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 수철
11.9키로, 5시간
작년 초겨울에 시작했던 둘레길 탐방이 드디어 마지막에 이르렀다.
물론 현재까지 개통된 70여키로, 5개구간의 마지막이지만...
둘레길은 3개도(전북,전남,경남)의 5개시군 80여개마을, 300여키로를 연결하는 방대한 사업이다.
나름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개설하고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탐방을 통해서
옛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그네들 삶의 희노애락을 몸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는게 수확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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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곧 쏠아질것 같더니
우비까지 준비한 뭇~기대를 져버리고 차츰 하늘은 맑아져 간다.
회수용 차량을 수철마을에 옮겨놓고
출발점인 동강마을로 되돌아 오느라 1시간여를 소비하여
결과적으로 계획보다 1시간여를 지체한다
강을 버리고 계곡으로 향한다.
馬川, 休川, 矢川을 마주하며 남하하던 둘레길은
이제 방향을 틀어 다시 지리산 본줄기인 대원사밑 수철마을로 향하게 된다.
산청함양사건 추모관
민족상잔 ~ 비극의 흔적인 산청함양사건...누가 무엇을 위하여 동족을 죽였는지~
잠시 휴식을 하면서 허기를 달래주고서, 여기서부터 길은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된다.
숲길은 주로 활엽수로 이루어져 있고 계곡과 임도로 되어 있는게 옛길의 흔적이 많이 지워진듯하다.
숲주변은 가꾸기사업을 한듯 잘정리되어 있지만 활엽수가 많은 탓에 깊은 맛은 없다.
길은 이어져야 하지만 옛선인들이 다니던 길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시간과 경제적인 문제들이 수반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쌍재밑 주막에서 두부와 막걸리로 새참을 하고서 임도를 따라 쌍재를 지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산청읍내를 비롯하여 사방팔방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고동재에서 수철마을가는 길은 임도를 이용하게 되는데
대부분이 시멘트길이라 그런지 지금까지의 둘레길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현재까지 개발된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온 느낌을 정리하자면
주변에 흔했던 그~저 잊혀져 있던 길들을...
그~옛길들의 소중함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평가할만하지만,
다만 그지역의 특성과 산물,역사를 좀더 소상하게 알게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개인적인 베스트 둘레길을 들자면
- 주천 ~ 내송 ~회덕마을까지의 가벼운 등산을 겸할수있는 솔숲길,
- 인월 ~ 중군 ~ 산내 장항마을까지의 솔숲길
- 산내 매동 ~ 마천 금계마을까지의 솔숲길과 다락논길
- 마천 ~ 금계 ~ 모전마을까지 엄천강을 끼고 가는 솔숲길등을 손꼽고 싶다.
사시사철 아무때나 다녀가도 되겠지만 강과 산, 계곡을 끼고 가는 길인만치
사전정보를 잘 숙지하여 간다면 선인들의 발자취와 함께 그시절을 되돌아볼수 있는 즐거운 여행이 될터이다.
첫댓글 들풀삼춘 그저 부럽습니다 좋은곳은 국내외를 가리지않고 찾아다니며 여행할수있는 여유와 넉넉함이 좋다.
누구시더라 ㅎㅎㅎㅎㅎ 고수님 본지 넘 오래되었지???
한번 해보고싶다
먼 길을 떠나려면 둘이 가라하던데 날 한번 잡아보슈...
난 언제나 맘의 여유가 생기려나.....
약올리지 마쇼
지리산 올래길 다섯코스와 숙박시설을 검색하고 있다..혹시 도움줄 수 있는 자료 있다면 내 메일로 부탁하이..아님 내가 전화해도 될라나?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http://www.trail.or.kr/) 참고하시고.. 부족하면 연락주소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