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항목별로 나눠서 평하기 어려울뿐더러 그러고 싶지 않은 영화이다.
이 한바탕의 꿈 같은 아름다운 초현실주의 영화(적어도 내가 보기엔)에 굳이 칼질을 할 것은 없지 않겠는가.
20세기 초~2차 대전 무렵이 주된 무대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이중 액자 구조를 취하기 때문에 현대까지도 아우른다.
이런 설명은 어차피 구차한 것이니 생략하기로 하자.
색상, 영상, 등장인물, 스토리 모두가 초현실(비현실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적인 이 영화는
옛 유럽에 대한 감독의 향수가 대단히 아름다운 화면 속에서,
그리고 꽤나 익살맞고 가끔은 다소 생뚱맞은(그러나 귀여운) 개그코드 속에서 멋지게 펼쳐진다.
잔혹한 장면도 더러 있는데, 그것이 너무나 잔혹하지 않게 다루어져 오히려 이상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쓰면 대충 짐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분명 만인을 위한 것은 아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영화이다. '네이버 영화'에 들어가 보시라.
가장 인상적인 평을 소개한다. '남자들은 절대 보지 말아야 할 영화'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키득거렸던 남자 둘(나와 내 친구)은 대체 뭐란 말인가?!
단점... 이라기엔 애매하지만,
이 감독은 약간 편집증적인 완벽주의자인 듯한데
시대별로 그 시대에 유행했던 영화 화면 비율을 그대로 사용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극장에선 그걸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감독의 편집증이 아니라).
결론 : 근래 본 어떤 영화와도 달랐고, 나로서는 대만족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수는 없다. 말러 카페 회원 분 가운데는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을 것 같긴 하지만.
'존재한 적이 없는 과거'에 대한 향수. 거기에 공감하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부작용 : '멘들 케잌'이 아무리 먹고 싶어도 참으시라. 구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케잌은 영화 촬영지(구 동독 지역 어디라던데) 인근의 빵가게에서 만든 것이라고 하니
조만간 그곳에서 이 케잌을 만들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첫댓글 4월 2일에 본 영화네요. ㅎㅎ
어떠셨는지 소감도 좀... ㅎ
저도 본 지는 좀 됐어요. 이제라도 올려야겠다 싶은 맘에^^:
괜찮았어요.
그랜드 피아노나 파가니니 같은 음악 나오는 영화가 더 좋긴 한데...
나두 봤는데...여러모로..신선하고 재밌더구만...
멘들스는 드레스덴에서 촬영.
그랜드부다페스트가 맘에 들었다면 다즐링주식회사도 "살짝" 추천하고 감. 역시나 코메디에 웨스 앤더슨 감독. 도리안님이 사랑하시는 나탈리 포트만도 등장.
다즐링?
언제 개봉했는지?
2007년에 개봉했어요. 지금은 극장에선 못 봐요 ^^;;
이 영화는 대체 어디서 봐야하나? 전주독립영화관 스케줄에도 없구려...
지금은 내렸나 보네요.
한 달도 더 됐으니...
전에는 롯데백화점에서 상영했는데.
자네는 초현실적인 거 싫어하잖아?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ㅎ
보고 싶다면 서울 가야 할 것 같구려 ㅡㅡ;
전주독립영화관에서 마지막 사중주를 다시 하고 있어서 그거나 볼까 싶네.
롯데에서 했었군요. 요즘 영화본지 너무 오래됐네요.ㅎㅎ
마지막 사중주 지금 하고 있나요?
그럼 보러 가야겠네요.
BTV로밖에 못 봤는데...
마지막 사중주... 2바이올린 주자 로버트 역을 연기했던 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의 열연이 특히 빛나는 영화죠.
마지막 4중주 보러 독립영화관에 왔어요. ㅎ
ㅠㅠ 아~ 전 깜빡하고... 흑흑. 재밌게 보세요.ㅠㅠ
겨울왕국 못보고~노예26년과 연달아 봤던 영화였어요.^^
영화는 이렇게 만드는 거야~하며 연방 터뜨리며 감상했던 영화였죠.
언제나 그렇듯이 커플들사이에 끼어서도 호탕하게 웃어주는 센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