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16. 02. 28(), 515회
*영상보기->http://www.dailymotion.com/video/x3uq465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이라는 이름의 덕유산(1,614m).
정상인 향적봉에서 남덕유산(1,507m)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이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며
너른 품을 자랑한다.
덕유산은 사계절 각양각색의 멋을 뽐내지만 특히 겨울철이면 투명한 상고대와 화사한 눈꽃을
피어내 ‘겨울 산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산으로 손꼽힌다.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겨울 산의 깊은 운치를 품고 있는 덕유산으로 약 20km의 종주 산행에 나선다.
이번 여정엔 대전 지역에서 오랜 선후배 사이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홍미애, 이재형 씨,
그리고 오카리나 연주가 조은주 씨가 함께 했다. 여기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으로서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한 손영조 씨가 발을 맞춰 산행에 특별함을 더했다.
그저 산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친 네 사람, 행복한 사람 곁에 있으니 더불어 행복해
진다는 일행이 겨울의 끝자락, 덕유산 품에 안긴다.
첫째 날, 영각탐방로에서 종주 산행을 시작한다. 구름을 잔뜩 머금은 하늘은 남덕유산을 향해
고도를 높여갈수록 혹한의 추위를 몰고 온다.
그동안 덕유산을 찾아올 때마다 덕이 많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줬던 산, 오늘은 매서운 표정
으로 겨울 산에선 특히나 겸손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눈보라 속에서 투명한 빛을 더해가는 눈꽃이 반기는 길,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어여쁘
게 맺혀있는 상고대에 웃음 지으니 어느덧 오늘의 목적지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한다.
다음 날, 어제와는 전혀 다른 새파란 하늘이 일행 위에 펼쳐진다.
맑은 날씨 속에 향적봉(1,614m)을 향해 산행을 이어가는 일행. 덕유산 전체가 그야말로
순백의 세상, 겨울 왕국이 따로 없다.
눈부신 햇살에 반짝이는 눈꽃 터널을 가르는 길, 자연이 펼쳐놓은 멋진 무대에서 조은주 씨가
오카리나를 연주하니 새소리를 닮은 청아함이 덕유산 자락을 타고 번진다.
덕유산 중봉(1,594m)에 도착한 일행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힘들거나 기쁠 때 항상 자신을
품어줬던 덕유산에 고마움을 전한다.
이윽고, 이번 여정의 최종 목적지 향적봉에 다다른 일행, ‘향기가 쌓이는 봉우리’라는 뜻의
향적봉에 서니 네 사람의 진한 인연의 향기가 피어오른다.
설산의 진면모를 그리고 있는 덕유산, 짙은 순백의 아름다움 속에 녹아든 2박 3일간의 덕유산
종주 산행을 이번 주 <영상앨범 산>이 함께한다.
◆ 출연자 : 대전 시청자미디어센터장 홍미애, 오카리나 연주가 조은주,
대전광역시청 공무원 이재형,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손영조
◆ 이동코스 :
< 1일차> 영각사 - 남덕유산 - 삿갓재 대피소 / 약 9km, 7시간 소요
<2~3일차> 삿갓재 - 중봉 - 향적봉 / 약 11km, 8시간 소요
첫댓글 덕유산 종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