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의인으로
살아가라
(마6:33-34)
시작하는 말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redemption)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3-24)고 말씀하셨다.
이어서 사도바울은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3:20-21)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공짜로 의롭다함을 얻어 의인이 되어 하늘의 시민권(citizenship of heaven)자가 되었다. 하늘의 시민권자와 의인이 된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일생동안 천국시민답게 의인으로 살아갈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의인으로 살아갈 책임에 너무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9-30)고 말씀하셨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메고 갈 멍에는 “내 멍에가 아니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멍에”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우리 주님은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마6:33)를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거듭나 의인이 되면 국적이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으로 바뀐다. 그 순간 세상에서는 나그네로 바뀌게 된다(히11:13).
먼저(above all else, first)란 말은 “제일먼저, 만사 제쳐놓고, 최우선적으로”라는 말이다. 신앙생활엔 우선순위가 있다. 먼저 구하여 찾을 것이 있고, 나중에 구해도 늦지 않은 것이 있다.
우리 주님은 부자와 나사로 비유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자녀들)은 부자와 같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먼저 구할 것이 아니라, 비록 나사로와 같이 거지로 살다가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라는 말씀이셨다.
우리 주님은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고 말씀하셨다.
너희 안(entos)이란 말은 안(속 in)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가운데(among)를 의미하는 말이다. 제자들 가운데(중)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면 그곳이 “심령(마음)천국, 가정천국, 교회천국, 사회천국, 지상천국”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된다는 말씀이셨다.
목회자들은 제단뿔을 붙잡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시118:27). 기도의 사명을 받은 성도들은 눈꺼풀이 졸지 않게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 엎드려 울부짖으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시132:4).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
우리 주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의를 구하라(seek first of His righteousness”(마6:33)고 말씀하셨다. 메시지 성경에는 이 말씀을 “너희는 하나님이 실체가 되시고, 하나님이 주도하시며,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삶에 흠뻑 젖어 살아라”로 번역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은혜에 흠뻑 젖어 살라는 말씀이다. 매사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바르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하루하루 괴롭고 고통스럽지만 그대로 실천하고 행동하라는 말씀이다.
아모스 선지자는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5:25)라고 선포하고 있다.
정의(justice)는 “법률적, 사법적인 의”를 말한다. 공의(righteousness)는 “윤리 도덕적인, 종교 사회적인 의”를 말한다. 즉 가정이나 교회에서, 직장이나 사회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고 옳은 것을 선택하고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주님은 “사람 앞에서 의를 행하지 말라”(마6:1)고 당부하셨다. 이 말씀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 가식적인 의, 형식적인 의를 행치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를 행하라는 말씀이다.
우리 주님은 의를 행하는데 주의할 점을 상세히 일러주셨다.
❶구제할 때 은밀히 하라 ❷기도할 땐 외식으로 하지 말라 ❸주기도문을 기도의 모범으로 삼으라(마6:9-13) ❹형제의 잘못을 용서하라 ❺금식할 땐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라 ❻헌금할 땐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둔다고 생각하라 ❼의식주를 위해 염려하지 말라“(마6:1-32)고 가르치셨다. ❽매사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 ❾생사고락간 하루하루를 만족하며 살아가라고 가르쳐 주셨다.
의의
열매를 구하라
신앙생활은 하루 단위로 하여라. 우리 모두는 누구나 내일에 사로잡혀 오늘을 실패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우리가 내일의 걱정과 염려 때문에 오늘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상실하여 “의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하여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사3:10)라고 말씀하셨다. 행위의 열매는 선악간에 스스로 먹을 수밖에 없다.
의의 열매는 성령의 열매로 생각하면 된다. 사도바울은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성령의 열매는 따먹는 과일이 아니라 의로운 신앙생활의 종자씨앗(열매)이다.
특히 교회 안에서 말이다. 의의 열매, 성령의 열매가 없는 교회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사탄의 열매를 맺는 사탄의 아지트(집단)가 되고 만다.
초대
교회로 돌아가자
오늘은 우리 천호교회의 설립 55주년(1969.07.07.설립)기념일이다. 7명이 뜻을 모아 설립예배를 드림으로 우리 교회가 설립되었다. 설립위원들은 거의 대다수가 소천 하셨다. 그들의 공로를 무시하거나 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55년 동안 수많은 목회자들이 교회를 섬겨 왔고, 강단을 지켜 왔다. 교회를 위해 충성봉사하시든 목사님들, 장로님들, 기타 제직들 중에는 이미 소천하신 분들이 다수에 이른다.
오늘에는 은퇴하신 장로님들을 비롯하여 당회 원들과 수많은 제직들과 성도들이 헌신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다.
특히 감사한 것은 유능하고, 실력 있으시고, 신령하신 담임목사님을 모시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은총임이 분명하다.
이사야 선지자는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사56:7)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다.
성전은 이사야의 예언대로 “만민이 기도하는 집(사56:7)으로써 성도들의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 우리 주님은 성전에서 강도들의 협박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강도의 소굴(a hangout for thieves, 렘7:11)”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고 예레미야의 눈물 섞인 외침을 재확인하셨다.
말라기 선지자는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말1:10)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셨다.
성전문 닫을 자인 예수그리스도가 예루살렘 성전을 엎으시고 문을 닫으셨다. 그리고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독교를 창립하시고 자신의 몸된 교회의 문을 여셨다.
기독교의 살길은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 교회가 성경적 지식, 교리적인 교육은 반드시 절대 필요하다. 그러나 그걸로 다된 것은 절대 아니다. 이단도, 마귀도 그 정도의 실력은 가지고 있다.
야고보는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2:19).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찾아온 사탄, 광야에서 금식하시든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온 시험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바울이 에배소에서 복음을 전할 때 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유대의 한 제사장 스게와의 아들 일곱이 부러워한 나머지 바울의 흉내를 냈다. 악귀가 말하길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행19:15).
끝맺는 말
지금의 기독교는 세계적으로 바람 빠진 자동차 타이어와 같다. 새바람을 불어 넣어야 한다. 스가랴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4:6)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다.
초대교회는
❶초대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임으로 시작되었다. 히브리서는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❷초대교회는 기도로 성장했다. 사도들과 성도들이 한곳에 모여 기도에 힘썼다(행1:14). 교회 안에는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 기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도 바울은“쉬지말고 기도하라”(5:16).
사무엘은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않으리라”고 다짐하고 선언했다(삼상12:23). 기독교는 기도가 항상 먼저 앞서 나갔고,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사역들이 뒤따른다.
❸초대교회는 성령으로 충만했다. 초대교회는 ①성령이 임하는 소리가 들렸고, ②불의 혀 같은 것들이 갈라져 각 사람위에 임하는 것이 보였다. ③성령으로 하나님의 큰일을 입으로 말하기까지(방언)했다. ④함께 모였던 자들이 다 성령 충만함을 느끼고 체험했다. 초대교회는 신비주의가 아니라 신비스러웠다.
❹초대교회는 오로지 성경 말씀만을 선포했다. 오리지널 성경말씀이 아니고는 사람의 영을 움직일 수도, 살릴 수도,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없다.
히브리서 4:12-13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❺초대교회는 교인들을 변화시켰다. 사도들이 전한 말씀을 듣고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Brothers, what shall we do?”(행2:37). 말씀선포에 대한 반응이 왔다. 사람의 선천적인 천성과 본성, 후천적인 성격과 성질은 하나님의 말씀이외는 변화시킬 방법이 없다.
❻초대교회는 날마다 수가 널어났다.“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7)고 했다. 교회에 모인 자들이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을 찬미하고, 거룩한 교제를 나누었다.
우리 주님은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6:34).
우리의 나그네 생활은 하루살이와 같다. 한날 한날 즉 하루 단위로 살아간다.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바쁘면 바쁜 대로, 한가하면 한가한대로 거기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 의의열매를 맺어야 한다.
죄를 지으면서 불의하게 하루를 더 살면 불행한 삶이요 굴욕이다, 괴롭고 고생스럽더라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 열매를 맺으면서 하루를 더 살면 그보다 더 행복한 삶이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