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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2장
승리의 입성: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심
(찬송 548장)
2024-3-20, 수
맥락과 의미
이제 12장에서 요한복음의 후반부(12장-21장)가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유월절 6일 전,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13장부터는 유월절 주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이야기입니다.
요한복음 전반부(1-11장)에서는 예수님께서 표적을 통해서 하나님을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후반부에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전반부의 설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지만, 후반부는 제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미 1-2장에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예수님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에 이어서 전반부에서는 예수님이 여러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후반부에서 그것이 이루어집니다.
1. 나사로의 집: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께 부음-장례를 준비(1-11절)
2.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입성, 메시아 예언을 이루심(12-19절)
3. 헬라인의 방문: 십자가 통한 영광과 생명을 주시는 예수(20-36a절)
4. 이사야 예언대로 믿지 않는 백성, 두려워 신앙고백 못하는 자들(36b-43절)
5. 마지막 초대: “내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나를 믿으라.”(44-50절)
1. 나사로의 집: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께 부음-장례를 준비(1-11절)
1) 나사로의 집: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장례 준비 (1-8절)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심적인 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입니다. 3절에 잔칫상에서 마리아가 향유를 가지고 예수님께 부었습니다. 5절에 가룟 유다가 이 일을 두고 왜 비싼 것을 팔지 않고 낭비하느냐, 가난한 자에게 주면 좋지 않겠느냐 했습니다.
7-8절에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는 항상 함께 있지만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않고 죽을 것이다. 나의 장례를 이 여인이 준비했으니까 그를 내버려두라” 하면서 아주 칭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는 이 일을 위해서 여인이 향유를 부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는 일에 우리 삶을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예배에 시간과 돈을 쓰느냐?” 할지 모르지만 예배가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6절에 가룟 유다는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도적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감이라.” 가룟 유다는 이때부터 손버릇이 나빴습니다. 재정을 맡았지만 그것을 통해서 이득을 얻었습니다. 가난한 자를 위한다 하지만 자기 이익을 위해서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죄 용서하시는 분으로 믿고 따라 나서기를 바랍니다.
2) 나사로에 대한 두 반응들(9-11절)
유대인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나사로의 집에 계신 줄 알고 그 곳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은 나사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 것을 알고 나사로까지 죽이려 했습니다.
2.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입성, 메시아 예언을 이루심 (12-19절)
12절 이후에는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13절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하고 찬양했습니다. 16절에서는 제자들이 그때는 예수님의 나사렛 입성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고,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 성경 말씀이 연결됐다는 것을 깨닫았다고 합니다.
이 성경 말씀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는 시편118:26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또 15절에 어린 나귀를 타신 것은 스가랴서 9:9입니다. 왕으로 오시는 분은 나귀를 타시고 겸손하게 오십니다.
제자들은 구약에서 메시아를 예언한 성경 구절들을 그 때에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영광을 얻으신 것이 죽음과 부활을 의미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구약 예언을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성경이 다시 이해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성경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환영하던 사람들과 제자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의 말씀으로 올바르게 찬송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로마의 식민지에서 민족을 해방하고, 이 땅의 왕국을 이룰 분으로 세속적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부족한 찬양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3. 헬라인의 방문: 십자가 통한 영광과 생명을 주시는 예수(20-36a절)
1) 헬라인들에게: 죽어서 많은 열매 맺는 밀알의 영광 (20-26절)
20절 이후에는 빌립이 헬라 사람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가서 말씀을 듣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헬라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것을 예언처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왕으로 오시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치십니다. 24절에 “한 알의 밀알이 썩지 않으면 그대로 있지만 썩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밀알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썩어 죽으셨기 때문에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이사야서 53:10에서도 ”저가 자신을 속건제물로 드리기 때문에 후손들을 많이 볼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26절부터 예수님의 제자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섬긴다는 말은 2절에 마르다가 일을 한다(디아코노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섬기려면 일만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야 됩니다.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 지고 희생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고난받으면서 예수님을 믿고 따라갈 때 참된 섬김이 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영광을 간구하는 예수님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27-28절)
이 십자가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면서 27절에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소서.”
이것은 시편 6편을 인용하는 말씀입니다. “여호와여, 내 몸도 떨리고 내 온 뼈가 떨립니다. 구원하여 주소서.” 했던 시편 6편의 기도입니다. 시편 6:2에 ”나의 뼈가 떨린다”는 말이 바로 여기 나오는 “괴로우니”와 같은 뜻입니다. 영혼이 막 흔들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약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그 고난과 부르짖음 속에 예수님께서는 함께 하십니다. 구약 성도들의 부르짖음과 고난은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르짖음을 나타냅니다. 죄를 인하여서 심판받고 고난 가운데 고통하는 인간의 모습이 구약 성도의 기도에서 나타납니다.
바로 그것의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십자가 죽음을 이야기하시며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으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통해 “영광스럽게 하옵소서”라 기도하십니다.
28절에 하늘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내가 너를 영광스럽게 하였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에 이미 예수님은 영광스럽게 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 소리를 알지 못했지만 이미 영광스럽게 되셨습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께는 부활만 영광이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영광이 나타납니다. 우리 죄를 위해서 대신 저주받으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 났으니 얼마나 큰 영광입니까?
3) 무리들에게 십자가와 부활 승천을 가르치시며 믿으라고 하심 (29-36a절)
32절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들리시고 모든 사람을 예수님께로 이끄시겠다고 하십니다. 34절에 유대인들은 “오실 메시아는 영원히 있어야 되는데 왜 십자가에 죽는다 하느냐?” 합니다.
예수님께서 36절에 말하기를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우리가 빛 안에서 영원히 거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루실 왕국은 ”이 세상 임금”인 사단의 권세에서 사람들을 해방하며, 그 악한 세상을 심판하는 것입니다(31절). 죄를 용서하시고 마귀의 세력을 이기시는 영적 왕국을 세우시는 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은 지금도 우리에게 효력을 발휘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지금도 우리에게 빛으로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죄와 마귀의 어둠을 이깁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빛 가운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4. 이사야 예언대로 믿지 않는 백성, 두려워 신앙고백 못하는 자들(36b-43절)
36절에 “예수께서 숨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 자신을 숨겼습니다. 그것을 두고 이사야서 두 군데를 인용합니다. 이사야서 53:1에 “주여, 우리에게 들은 바를 누가 믿었으며.” 또 이사야서 6:14에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지만 그들의 마음의 눈이 어둡고 완악해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숨기신 것입니다.
42절에 바리새인 관원들 중에서도 예수님을 믿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난받고 출교당할까 봐 두려워 그것을 드러나게 말하지 않고 감추었습니다. 믿음이 생겼지만 고난과 출교 등의 어려움 가운데 믿음으로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의 눈이 멀게 되고 예수님께서 자신을 숨기시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고난 가운데 그리스도를 향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시간을 내서 말씀을 읽고 예배에 집중하지 않으면, 예수님께서 복음의 빛을 감추십니다. 우리는 이런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복음 안으로 달려가기를 바랍니다.
5. 마지막 초대: “내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나를 믿으라.”(44-50절)
예수님은 공적 사역에서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전도합니다. 예수님이 전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44절). 예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을 때, 세상의 빛인(46절) 그분 안에서 생명(50절)을 누립니다.
47-48절에 믿지 않는 자들은 심판을 받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구약 율법은 정죄하지만, 정죄를 통해서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드러내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고린도후서 3:9에서 복음의 전파자인 사도 바울도 정죄하는 직분이 아니라 의롭게 하는 직분이라 했습니다. 복음 안에 참 생명이 있기 때문에(50절), 그 복음을 믿지 않는 자에게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심판하십니다(47,48절).
예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의롭게 하시고 우리 죄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분으로 우리에게 임재하고 계십니다. 우리 자신이 세상의 것들을 추구하다가 믿음이 후퇴하지 않도록 합시다. 그럴 때 예수님께서는 복음과 생명을 풍요롭게 주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아버지께서 주신 말씀을 온전히 말씀하시고 말씀하신 것을 이루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풍요로운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대한 참된 믿음이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참된 빛이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둠에 계속 있으려고 합니다. 세상의 이익과 내 쾌락을 위해서 어둠에 있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복음이 풍요롭게 전파되지 못합니다.
한 알의 밀알처럼 땅에 떨어져 죽으셔서 우리에게 풍성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주님으로 계속 굳게 믿읍시다. 우리도 그분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세상의 것을 포기하고 잃을 때 참된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마리아처럼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예배하는 데 바칠 때 예수님과 친교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말씀을 믿지 않는 자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합시다.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를 따라서 우리도 고난 받으면서 핍박 가운데서도 주님을 의지함으로써 풍요로운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2장: 요한복음의 전반부와 후반부의 징검다리
요한복음 전체와 12장의 관계: 1-11장은 예수님께서 표적을 행하시고 설교하시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12장은 유월절이 시작되는 주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면서, 또 설교하시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표적 중의 표적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27절에서 예수님이 당할 십자가에 대해 예수님은 기도하시고 아버지는 응답하십니다. 십자가는 실패가 아니라 ”영광”이라고 규정하십니다. 그래서 12장은 요한복음의 후반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12장은 요한복음의 전반부의 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일반 대중을 위한 사역은 12장에서 끝이 납니다. 또 38-40절에서 구약 예언(이사야 53:1, 6:10)을 통해 지금까지 예수님의 사역을 요약합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표적과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반대했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12장과 11장의 관계: 요한복음 12장은 전체 흐름에 주의해야 합니다. 베다니의 나사로와 마르다와 마리아, 세 명이 등장하는 것을 볼 때 바로 11장 앞쪽에서 나사로가 죽었다가 부활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2:1에서도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나사로를 살리신 그 베다니에 가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월절 엿새 전에 나사로의 집에 들어가신 것을, 나사로가 죽었다가 부활한 이야기와 연결하고 있습니다.
또 9절에 보면 사람들이 나사로를 보려고 많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10절에 대제사장들이 나사로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예수님만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사로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많이 믿었기 때문에 나사로도 죽이려고 합니다.
오늘 12장은 바로 유월절에 죽임당하신 예수님 이야기를 나타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나사로와 같이 부활하실 것임을 보여줍니다.
12장과 1-2장의 관계: 또 오늘 12장은 1장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베다니가 1장에도 나옵니다. 베다니는 빌립이 자기 친구 안드레의 말을 듣고서 예수님을 만났던 곳입니다. 오늘 20절에 헬라인들은 1장의 나다나엘과 비슷합니다.
1장에서 안드레가 먼저 예수님께 왔고, 그 후에 빌립을 예수님이 부르셨습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을 예수님께 데려왔습니다. 이제 12장은 빌립이 헬라인들을 데리고 안드레에게 가고, 안드레와 빌립이 또 예수께 가서 헬라 사람들과 함께 말씀을 듣습니다.
2:12에서 유월절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올라가서 성전을 청소하셨습니다. 거기서 “성전을 헐라 내가 3일만에 세우리라” 하시면서 성전된 자신의 몸의 부활을 이야기하셨습니다. 12장도 바로 유월절 엿새 전에 여인이 마리아가 향유로 예수님의 몸에 부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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