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된 인식의 상태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다?
컬러 사진_스테픈 쇼어(Stephen Shore)에 대한 짧은 정리"
(경주대 김성민 교수)
워커 에반스와 로버트 프랭크 같은 유명한 사진가들이 길 위에서의 삶과 미국 문화에 대한 사진을 찍었다면, 스테픈 쇼어는 이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 세계를 만들어냈다. 쇼어는 1970년대에 미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자동차, 표지판, 건물 등을 세밀하게 담은 사진들을 찍었고, 그의 작품은 그 시대의 컬러 사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워커 에반스의 사진은 1930년대 미국을 기록하며 그 당시의 일상과 사람들을 흑백으로 담았고, 로버트 프랭크는 1950년대 35mm 카메라를 사용해 더 자연스럽고 즉각적인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쇼어는 1970년대 대형 뷰 카메라를 사용하여 매우 세밀하고 정밀한 사진을 찍었는데, 그가 촬영한 사진은 주로 컬러를 사용하여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다.
쇼어는 사진을 찍을 때 '고양된 인식의 상태'에 들어간다고 말했는데, 이는 세상을 더 깊고 세밀하게 바라보는 의식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세상을 더 깊고 세밀하게 바라보는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쇼어의 작품은 1960년대 예술 흐름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는 앤디 워홀의 영향을 받아 연속적인 이미지와 '일상적인 것들의 실재성'에 집중한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그의 초기 작품인 <American Surfaces>는 일상에서 발견한 사물들을 찍은 수천 장의 사진을 포함하고 있고, <Uncommon Places>에서는 여행 중 발견한 평범한 장소들을 다룬다. 이러한 사진들은 단순히 여행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여행을 하며 발견한 문화적, 사회적 요소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쇼어의 사진은 그저 눈에 띄는 아름다움이나 흥미로운 사건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순간들을 담고 있는데, 그 속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쇼어의 작업은 단순한 사진이 아닌, 여행과 발견의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담은 작품들로, 그는 사진을 통해 세상과 더 깊은 연결을 시도했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에 뉴컬러에 관한 수업을 하다가 들었던 생각은 결국 '일상성'에 대한 이야기가 사진이 아닐까 하는 거였다. 그래서 다짜고짜 그냥 스테픈 쇼어에 대해 급하게 정리해보았다.
<저자의 허락을 얻어 전재합니다.>
첫댓글
백석대 조용준 교수께서 보충 자료를 보내 주셨습니다.
https://m.blog.naver.com/dadamum/222598590819
사진의 문법
조용준 교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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