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타닉호를 감싼 찬송가 연주 ]
10년 전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는 그 당시의 비극의 현장을 재앙 속에서 꽃피는 남녀의 사랑으로
그리며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휩쓸고 역대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영화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세기 말 최대 흥행감독이 됐고 영화의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럿은 최고의 청춘스타가 됐습니다.
그 당시의 영화로는 파격적인 3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에 사람들은 비극의 현장에 함께 있는 듯
숨을 죽여 가며 지켜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감동적이었던 장면에 대해
말하며 그 감격을 이어갔습니다. 사람들은 비록 신분은 다르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주인공 제프의 마지막 장면, 배가 깊은 바다의 심연으로 점 점 가라앉는데도
배의 키를 잡고 마지막 순간까지 배와 함께 하는 스미스 함장의 모습, 거센 물바다가 점점 차오르는
가운데 침대에서 꼭 껴안고 최후를 맞이하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의 장면 등에 대해 찬사를
나누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의 머릿속에 남아 나의 심금을 울려 주는 아름다운 장면이 있습니다.
갑판위에는 현악 4중주의 아름다운 연주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배가 빙하에 부딪히며 배 안은 아수라장이 되며 아비규환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연주를 하던 단원들은 사람들을 안정시키고자 계속해서 연주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도 몸을 피하려고 흩어지는 순간, 악단의 단장인 웰렐스 하틀러는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찬송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자리를 떴던 악단들이 돌아 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으며 나의 입에서는 찬송이 함께 흘러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연주 중에서 이렇게 나의 심금을 울리며 감동을 준 연주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악단의 단장인 웰렐스 하틀러는 각색되지 않은 실존 인물입니다. 이 사람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타이타닉 호에 승선했다고 합니다. 그는 죽음 앞에 두려워 떠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찬송 364장(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연주하며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의지하십시오. 예수님만이
소망입니다. 예수를 믿으세요”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고요함 가운데 평화로움이 있을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우리를 삼키려는 극심한 풍랑의 환란 가운데 처할 때도 있습니다.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는 그러한 최악의 상황이 불어 닥친다 해도 우리는 이 찬송을 부르면서 소망이신 주님을 바라보며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겠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내 고생하는 것 옛 야곱이 돌베개 베고 잠 같습니다.
꿈에도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천성에 가는 길 험하여도 생명 길 되나니 은혜로다
천사 날 부르니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야곱이 잠깨어 일어난 후 돌 단을 쌓은 것 본받아서
숨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주게 더 나가기 원합니다. 아멘”
-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
첫댓글 나이가 들면 클레식이 더 좋아지듯 복음성가를 많이 듣고 부르는 요즘 오리지널 찬송가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찬송에는 하나님을 경험한 곡조와 가사가 있어서이겠지요. 실화가 바탕이 된 유명한 타이타익의 이 찬송 저도 참 좋아하는 찬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