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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솔향기길 1코스
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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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8
16.06.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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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바다와 함께 걷는 길
치유와 소통의 길에서 명품 도보길로 거듭나다
태안솔향기길1코스
10.2km 3시간 25분
솔향기길은 치유와 소통, 사랑과 헌신의 길이다. 태안 기름유출사고 당시 태안 주민들은 효율적인 방제작업을 위해 삽과 곡괭이로 실핏줄 같은 방제로를 만들었다. 그 길을 통해
130여 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기름띠를 닦았다. 사상 초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제로는 이제 ‘솔향기길’이라는
명품 도보길로 다시 태어났다. 솔향기길의 5개 코스 중에서도 맨 처음에 개설된 1코스는 명품 길 중의 명품이다
친절한 워킹tip
- 물과 간식을 충분히 챙겨라
- 솔향기길의 1코스는 기분 좋은 곰솔 숲길 구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콧노래가 절로 나올 만큼 수월한 길은 아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내림과 구불거림이 반복된다. GPS에 기록 된 코스 전체의 고도 표시는 톱날처럼 뾰족뾰족하다.
- 체력 안배에 유념하고, 가급적이면 등 산 스틱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도중에 세 곳의 매점이 있지만, 문 닫는 날이
- 많고 물과 음 료수 이외에는 살 것도 마땅치 않다. 물과 간식은 충분히 챙겨가는 것이 좋다. 적설기에는 아이젠도
- 필수품이다.
- 치유와 소통의 길에서 생태탐방로로 거듭나다
- 태안군의 북쪽 끝에 이원반도가 있다. 서해바다와 가로림만 사이에 북으로 길쭉하 게 돌출한 땅이다. 2007년 12월에 발생한
- 태안 기름유출사고 당시 유조선 허베이 스 피리트 호가 좌초한 현장과 가장 근접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
- 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원반도를 비롯한 태안 바닷가에는 모두 130여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밤낮없이
- 방제작업을 도왔다.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안전과 효율적인 방 제작업을 돕기 위해 가파른 비탈길에 밧줄을 묶거나
- 삽과 곡괭이로 길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가파른 벼랑길을 오르내리며 기름 범벅이 된 갯바위와 해변의 구석구석을
- 정성스레 닦아 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자연 스스로의 치유능력에 힘입어 이제 태안 바다는 옛 모습을 되찾았다.
- 해양수산부는 2013년 6월 29일 ‘태안 앞바다의 오염 정도가 기름유출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 사상 초유의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땀과 눈물로 만들고 걸었던 태안 바닷가의 곰솔 숲길은 ‘솔향기길’이라는
- 생태탐방로로 다시 태어났다. 솔향기길 은 태안군의 북쪽 끝에 위치한 만대항에서 태안읍 냉천골까지 이어진다. 5개
- 코스로 이루어진 이 명품 길은 총 길이가 51.4km에 이른다. 만대항~꾸지나무골해변 구간이 1코스(10.2km), 꾸지나무골해변
- ~볏가리마을~이원방조제(희망 벽화) 구간이 2코스 (9.9km)이다. 3코스(9.5km)는 볏가리마을에서 밤섬나루터를 거쳐
- 새섬리조트까지, 4 코스(12.9km)는 새섬리조트에서 청산포구를 경유해 갈두천까지, 그리고 마지막 5코 스(8.9km)는
- 갈두천에서 용주사를 거쳐 백화산 냉천골까지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이 원반도의 울창한 곰솔 숲과 빼어난 절경을 두루 거쳐
- 가는 1코스는 솔향기길의 으뜸 코스로 꼽힌다.
당봉전망대 아래의 솔향기길에서는 근욱골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 태안의 땅끝에서 조붓한 오솔길에 들어서다
- 버스를 타고 이원반도의 북쪽 끝에 자리한 만대항으로 달려간다. 버스 종점이라 졸다가 지나칠 일도 없는 곳이다. 가는 길이
- 너무 멀어 ‘가다가다 그만 가고 만대’라 해 서 ‘만대’라 불리게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하지만 만대(萬垈)는 땅이 기름지고
- 바 다가 풍요로워서 ‘만세대의 사람들이 모여 살만한 터’라는 뜻이다. 솔향기길 1코스는 만대항 선착장 입구의 가파른
- 벼랑길부터 시작된다. 길바닥의 바위를 쪼아 계단을 만들고, 양쪽 길가에는 튼튼한 동아줄까지 매달아놓았다. 첫걸음 부터
- 그걸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이 고비만 올라서면 길은 의외로 순해진 다. 울창한 솔숲 사이의 조붓한 오솔길이
- 강물처럼 굽이친다. 진한 솔향기가 사방에서 풍겨온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는 비릿한 갯내음도 섞여 있다. 길에서 만나는
- 기암괴석과 해안 절경, 작은 해변과 낮은 골짜기에는 어김없이 소박 하고도 정겨운 이름이 붙어 있다. 만대항을 출발해
- 꾸지나무골에 도착할 때까지 큰구 매쉼터,작은구매수동, 붉은앙뗑이, 새막금쉼터, 해먹쟁이, 샘너머, 근욱골해변, 가마 봉,
- 악넘어약수터, 중막골해변, 용난굴, 별쌍금약수터, 와랑창, 큰어리골 등이 잇달아 나타난다. 그 가운데 큰구매쉼터와
- 붉은앙뗑이는 바다 전망이 시원스럽다. 멀리 ‘꽃섬’ 풍도가 아스라하고, 서산의 북서쪽 해안에 우뚝한 황금산이 지척이다.
- 바로 앞바다에 는 붉은 등대가 세워진 장안여가 떠있다. 물때에 따라 출몰하는 이 작은 바위섬으로 인해 1938년에
- 무려 73명이 사망한 여객선침몰사고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60년이 지 난 1998년에야 이곳에는 등대가 세워졌다.
치유와 소통의 길에서 명품 도보길로 거듭난 태안 솔향기길 1코스의 이정표
- 솔향기길에서 그윽한 꽃향기에 매료되다
-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내림과 구불거림이 끊임없이 반 복된다. GPS에 기록된 구간 전체의 고도표시가 톱날처럼
- 뾰족 뾰족하다. 그런 길을 계속 걷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허기졌다. 여섬 입구의 바위에 앉아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여섬은 온통 바위로 둘러싸인 섬이다. 밀물 때에 바위를 때리며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 볼만하다. 주변 바다에는 물고기도 많다. 한때 이곳에 설치됐던 독살은 열 마 지기의 문전옥답을 줘도 안 바꿨다는 말이
- 전해온다. 여섬을 뒤로하고 꾸지나무골로 가는 길에는 중막골, 큰어리골, 용난굴 등의 한적 한 해변을 정원 삼은 펜션들이
- 종종 눈에 띈다. 이들 펜션에서 하룻밤 머물며, 붉은 저 녁노을도 감상하고 밤하늘의 별자리도 찾아보고 밤바다의 파도
- 소리에 귀 기울여 봐 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펜션 단지 아래의 해안절벽에 뚫린 용난굴은 솔향기길 1코스의 대표
- 절경이다. 아득한 옛날에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은 별로 새롭지 않지만, 안쪽 18m쯤 되는 지점에 서 두 개로 갈라진다는
- 굴 내부의 구조는 특이해 보인다. 이 굴에서 조금만 더 가면 솔 향기길 1코스의 개척자인 차윤천 씨가 운영하는
- 무인매점이 있다. 마당 한쪽에 물맛 좋다는 별쌍금약수터가 있다. 길은 여전히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길가 풀숲에는
- 원추리, 중나리, 까치수염, 대극 같은 여름 꽃이 소담스레 피었다. 흔치 않은 야생난초 중 하나인 닭의난초도 눈에 띄 었다.
- 꽃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다보니 좀체 길이 붇지 않는다. 다급한 마음에 얼마 남지 않은 길을 재촉했다. 금세 와랑창,
- 작은어리골, 큰어리골을 지나 꾸지나무골해 변에 도착했다. 처음 길을 나섰을 때에는 솔향기길 1, 2코스를 한꺼번에
- 섭렵할 작정 이었다. 하지만 1코스의 종점이자 2코스의 시점인 꾸지나무골해변에 막상 도착하자 바로 2코스까지
- 섭렵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2코스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일정을 마 무리했다.
여름철의 꾸지나무골해변은 젊음이 넘친다
쓰러진 나무로 만든 통나무 의자에 화려한 꽃과 물고기가 그려졌다
곰솔과 활엽수가 빼곡한 솔향기길 주변의 숲은 한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는다
- 솔향기길 1코스의 개척자, 차윤천 씨
- 차윤천 씨(64세)는 스스로 “솔향기길과 결혼했다”고 말한 다. 놀랍게도 솔향기길 1코스를 혼자 힘으로 개척한 그는 지금도
- 그 길 위에서 산다. 와랑창 부근의 솔향기길에서 예 초기를 등에 지고 제초작업에 열중하던 차씨를 만나 솔향 기길을 만든
- 계기에 대해 물었다. “기름유출사고가 터지자 저도 급히 고향으로 달려왔어요. 와서 보니까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연세
- 지긋한 마을 노 인들이 ‘앙뗑이’(가파른 비탈길)를 아주 위험하게 오르내립 디다. 그래서 밧줄을 매달고 발 디딜 자리를
- 만들어주기 시 작했죠.” 차씨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마다 삽과 곡괭이를 들고 길을 만들었다. 방제작업이 끝난 뒤에도
- 길 내는 일을 멈추 지 않는 그를 한때는 주민들까지도 정신병자 취급을 했다. 하지만 차씨는 처음부터 이미 길의 기능뿐만
- 아니라 아름다움까지 생각했다. “보시다시피 얼마나 아름다워요? 이 길이…. 저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이 길을 수많은
-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의 바람대로 솔향기길은 이제 태안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 도보길 중 하나가 되었 다. 지금도 솔향기길 1코스를 걷다 보면, 어디쯤에선가 무슨 일이든 열중하는 차씨를 만날 수 있다.
- 태안마애삼존불상
- 백화산 정상 부근의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이다. 1966년 보물 제432호로 지정 됐다가 가장 오래된 백제의 마애불로서의
-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에 국보 제307호로 승격됐다. 본 존불의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는 기존의 삼존 불과는 달리,
- 가운데에 보살을 두고 그 양쪽에 불 상을 배치한 형식이 독특하다. 전체적으로 중국 북제 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817-2 / 041-672-1440
- 만대어촌체험마을
- 태안군의 맨 북쪽에 위치한 이원면 내리에 있다.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마 을인데도, 농촌과 어촌의 특성을 두루 갖추었다.
- 마을 앞 가로림만의 넓은 갯벌에서는 조개, 쏙, 낙 지 등을 잡거나 망둥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의
- 한쪽에 돌을 쌓아 만든 독살에서는 직접 맨손으로 고기를 잡으며 서 해안의 전통어로법을 체험한다. 그밖에 염전체험, 전통주
- 담그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2414-19(내리 만대마을) / 041-675-0081 / mandae.seantour.com
- 자가운전
-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서산·태안 방면으로 좌회전 → 운산교차로에서 서산 방면으 로 좌회전 → 서산 방면 32번 국도
- → 서산시 예천 사거리에서 태안 방면으로 좌회전 → 태안읍 교통광장 오거리에서 원북·이원 방면으로 직진
- → 원북·이원 방면 603번 지방도 → 원북 반계교차로에서 이원 방면으로 직전 → 만대항
- 대중교통
-
서울 → 태안
남부터미널( 02-521-8550)에서 1일 22회(06:40-20:00) 운행, 2시간 20분 소요
- 대중교통
-
대전 → 태안
대전복합터미널( 1577-2259)에서 1일 15회(07:40-20:40) 운행, 2시간(고속), 3시간 10분(직행) 소요
※ 태안버스터미널(041-675-6672)에서 만대행 버스가 하루 7회(06:30-18:50) 운행. 만대 종점까지 약 40분 소요. 만대항에 위치한 여러 횟집에서는 식사 손님들이 원할 경우에 무료 픽업서비스를 제공
- 솔향기길 1코스(10.2km,약 3시간 25분소요)
- 만대항 → (1.9km 39분) → 당봉전망대 → (1km 20분) → 근욱골해변 → (2km 40분) → 여섬 → (1km 20분) → 중막골해변
- → (0.6km 11분) → 별쌍금약수터 → (1.5km 30분) → 큰어리골해변 → (2.2km 45분) → 꾸지나무골해변 205
- 만대항어촌계횟집
- 바다 전망이 좋은 횟집이다. 우럭, 광 어, 도다리, 노래미 등의 자연산 생선회를 시키면 푸짐 한 곁 음식이 딸려 나온다.
- 조개구이도 맛볼 수 있다. 태 안군 이원면 원이로 2964(내리 41-7) / 041-675-7976 / www.gomandae.com
- 만대항운영수산회센터
- 모둠조개구이 /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2963(내리 39-2) / 041-675-3048 / uyss.net
- 꾸지나무골회수산
- 우럭매운탕 / 태안군 이원면 꾸지나 무길 81-26(내리 522-1) / 041-674-7850 / www.taean. net/7kkuji
- 씨엔블루펜션
-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2771-152 (내리 310-16) / 010-4366-3597 / www.pscnblue.com
- 블루라군펜션
-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2771-226 (내리 319-2) / 041-675-0045 / www.pensionbluelagoon.com
- 바다마을이야기펜션
-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2909-19(내리 110-2) / 041-675-6215 / www.seav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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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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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奧地高手오지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