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청산도는 신선이 사는 산이라고 해서 선산(仙山), 또는 신선이 도는
닦는곳이라고 해서 선원(仙苑)이라 불릴정도로 예로부터 영기가 서린 아름다운 고장이었다.
고려시대에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청산도는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되고 2007년 12월1일 아시아 최초로 슬로우시티로 지정되어 그진가를 인정받았다.
완도군 청산면 당리마을은 서편제라는 영화와 봄의 왈츠라는 드라마의 촬영지로 청산도의 이름
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곳이다
임권택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정해, 김명곤, 김규철, 신새길 등이 출연하여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서편제가 촬영된 당리 마을의 돌담길은 유봉일가가
황토길을 내려오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우리나라 영화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꼽히는 5분 30초에 걸친 롱-테이크가 촬영된 곳이다.
돌담길이 끝나는 지점 옆에는 송화(오정해)가 득음을 위하여 피눈물 나는 소리공부를 하던
초가가 복원되어 있다. 원래 영화에서는 당리마을의 초가집을 이용했으나 현재는 군에서 관광객
의 편의를 위해 돌담길 옆에 복원해 놓았다.
한효주, 다니엘헤나, 서도영, 이소영, 금보라 정동환 등이 출연한 KBS 2TV 드라마 봄의왈츠
첫회는 오스트리아가 주배경으로 방영되었고, 2회에 완도 청산도가 주배경으로 방영되었는데,
청산도의 색다른 풍광에 반한 네티즌들의 글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었고 서편제
이후에 또한번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쇄도하게 만든 곳이다.
봄의왈츠 촬영지인 당리에 세원진 세트장은 “바닷가 언덕위의 하얀집‘이라는 컨셉의 오픈
세트장으로 남진의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편생 살고
싶네“ 라는 노래 가사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아름다운 건물 이다.
다른 드라마 세트장처럼 세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 안에 촬영 당시의 소품들이 그래로
자리잡고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가지 더해서 이곳은
다른 곳들과 달리 입장료를 받지 않아서 마음편하게 오픈세트장을 돌아보고 체험할수 있어서
즐겁고 마음편한 여행을 할수 있는 곳이다.
특히 봄의 왈츠 오픈세트장인 하얀건물 2층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말그대로 그림같은 경치
를 자랑하는데 삼면에 난 창으로 산과 마을과 바다를 볼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출입문 쪽으로
난 창으로 보이는 도락리포구의 모습은 드라마의 한 장면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바라기가 하늘을 향해 활짝 피어있는 풍관너머로 보이는 도락리 항구는 갯바위낚시터로
이름이 널리 알져진 곳이다.
청산도의 봄의 왈츠 촬영지로는 봄의 왈츠 세트장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도락리와 도청항
선착장(매표소)을 비롯하여 읍리 청용공원, 원두막, 지리해수욕장 남자주인공집, 청계리
장기미 해변, 읍리~청계리 들녘(유채밭, 보리밭), 청계리 느티나무(사장터) 등이 있다.
서편제와 봄의 왈츠 이후 2007년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청산도가 다시 한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게 한것은 강호동, 이승기, 김c, 은지원(은초딩), MC(엠씨)몽, 이수근 등이 출연한 리얼
버라이어티프로인 1박2일(일박이) 글로벌 특집의 무대로 방송되고
여행블로거기자단(http://cafe.daum.net/tourbloger)의 청산도 팸투어가 일정에 맞춰 진행되어
청산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던 네티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양수겸장이 이루어져서이다.
1박2일의 숙소가 된 황토펜션과 멤버들과 외국인들이 게임을 진행하는 무대가 되었던 완도군
청산면 신흥리에 위치한 신흥해수욕장은 여객선(카훼리)이 도착하는 도청항의 섬반대편에
위치한 곳으로 신흥리와 동촌리 사이에 만같이 들어간 형상으로 수심의 차가 아주 완만하고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썰물때면 깨끗하고 부드러운 모래해변이 드러나 천혜의 해수욕장으로
바뀌는 곳이다.
황토펜션에서 내려다 보이는 신흥해수욕장은 썰물때면 물이 빠져나가고 한가운데에 강같은
바닷길이 만들어져 또다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데 조개와 바지락 등 각종 어패류를 채취할수
있어서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을 만끽 할수 있는 곳이다.
신흥해수욕장 뒤편으로는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상서리가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돌담길인 상서마을 옛담장으로 이름이 알려진 상서리는 당리마을의
돌담길과는 또다른 볼거리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홍색 페인트가 칠해진 지붕과 돌담이 어울어지고 돌담뒤로는 텃밭을 가꾸어서 한뼘의 땅
이라도 아끼고 가꾸는 소중한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것만 같다.
상서리의 돌담길은 집에만 둘러쳐져 있는 곳이 아니라 길옆에 위치한 밭에도 돌담이 세워져
있어서 바람이 심하고 돌이 많은 이곳 마을의 특성과 함께 자연을 거슬리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한 슬로우시티 청산도 주민들의 지혜와 삶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는 것만 같다.
돌담위로는 담쟁이 덩굴과 함게 호박덩굴이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는 노란색의
호박꽃과 이제 막 익어가고 있는 앙증맞은 호박은 결실의 계절을 맞아 풍성한 가을을 미리
알려주는것만 같다.
상서리 마을 앞 동촌리와 경계지점에 위치한 당상나무는 수종이 면나무로 수령이 380년이
넘는 고목으로 나무높이가 15mrk 넘고 나무둘레가 4m 가까이 되는 나무로 동네주민들의
쉬터와 함게 나그네의 발길을 잠시 쉬게 해주는 고마운 그늘을 제공해주는 신목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는 고마운 친구이기도 하다.
청산도의 또다른 자랑거리이기도 한 완도군 청산면 지리에 우치한 지리해수욕장은 일몰이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로 앞으로는 폭 100m 길이 1k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후사면에는 200년 이상된 노송 500여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해질녘 점점이 떠있는 섬의 서쪽으로 떨어지는 해는 붉다 못해 바다를 검게 만들어 버릴
정도로 선명하다. 청산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바다낚시터로 이곳 역시 돔과 능성어, 우럭등
고급어종이 풍부한 곳이다.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에는 특이한 민속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
으로 많은 민속문화가 사라졌지만 청산도에는 지금도 초분(草墳)이 남아있다. 초분은 교통이
열악한 환경에서 형성된 도서지역의 이중장제로 부모나 형제 기타 가족의 누군가가 상을 당하면
초분을 쓴다,
그리고 보편적으로 3년이 지나면 좋은 날(손없는 날)을 받아 본장을 한다. 이는 부모상을 당
했을 때 장손(자)이 고기잡이에 나가 부모상을 치를 수 없다든가 아내(처)상을 당했을 때
남편이 멀리 고기잡이를 떠났을 때 등 도서지역만의 생활여건이 이러한 이중장제를 낳게 했다.
슬로우시티 청산도에서만 볼수 있는 또다른 특이한 농경문화중 하나는 완도군 청산면 부흥리에
있는 구들장 논이다 얼핏 보면은 다랭이논 처럼 보이지만 구조는 전혀 틀린것이 구들장 논이다.
청산사람들의 한이 서린 구들장 논은 쌀이 귀했던 옛날 청산 사람들이 구들장을 주워 다
바닥을 만들고 그위에 흙을 퍼다 부어 논을 만들어 쌀을 생산한곳으로 제사와 식량 자급
을 위해 자연과 싸워이긴 청산도민의 애환이 서린곳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청산도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완도항에서
출발하는 카훼리를 타고 45분간 바다길을 달려야 한다.
완도항에서 청산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대흥페리와 섬사람7호 인데 시간표가 계절에 따라 바뀜
으로 항만여객선터미널(☎061-552-0116)이나 배를 운항하는 청산농협(☎061-552-9388/552-9788)
에 문의해야 한다.
[관련자료]
http://www.wando.go.kr/
하늘과 땅과 물이 살아있는 녹색의 땅 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