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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니 체인지업에 대한 말이 많은 것 같아 한 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크게 달라진 점 중.. 제일 중요하다 싶은 부분이.. 타구성향 같아요. 잘맞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인드라이브대비 땅볼비율이 작년에는 1:5 정도로 체인지업을 치면 거의 땅볼타구 밖에 안나왔다고 보이는 반면에 올해는 거의 1:1 정도입니다.
체인지업의 특징은 모두둘 알고 계시죠? 타이밍 뺏기 입니다. 타이밍만 맞으면 직구보다 더 잘맞은 타구가 나온다는 거죠.
라인성타구의 증가는 여러가지 파급효과를 낳았는데.. 피안타율의 급격한 상승.. 그리고 장타율(SLG)이 세배나 뛰었습니다. 작년 시즌을 톨틀어 체인지업을 던져 맞은 피홈런이 단 3개에 불과하다면.. 올해는 벌써 두개..
피안타율도 3배정도 증가..
왜 이렇게 갑자기 맞아나갈까요?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기에?..
팬그래프에 등록된 체인지업 무브먼트입니다. 첫줄이 13시즌.. 둘째 줄이 14년도..
무브먼트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평무브.. 좌우로 휘어나가는 성질이 작년보다 좀 더 상승하긴 했는데.. 약 0.7인치 정도가 우타자 밖으로 휘어나가고 있네요.
0.7인치면 대략 2cm 로 스트존 상.. 피트로 계산되는 -0.8 ~0.8(ft)의 스트라잌존에 0.06(ft)의 영향이기에..아주 사소한 차이죠.
결국 무브먼트상의 차이를 두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구속의 문제일까? 구질자체로 평가했을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구속입니다. 첫줄이 13년 둘째 줄이 14년, 셋째줄이 총계인데요.. 작년보다 2마일 가량 평속이 상승했습니다. 약 3키로정도 평속이 빨라졌다는 얘기가 되네요. 특히 73마일까지 조정가능했던 체인지업 구속은 올시즌들어 최소구속이 77마일까지 밖에 떨어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구와의 구속차를 생명으로 여기는 체인지업의 특징상.. 의미를 부여할만하죠.
류뚱같은경우.. 떨어지는 각보다는 구속차에 초점을 둔 체인지업이기에.. 더더욱 의미가 큽니다.
사실 좋던 구종이 갑자기 난타를 당한다면.. 이유는 복합적이겠죠. 위에서 살펴본 구속과 무브먼트이외에도 디셉션 능력이 약화라든지.. 외부로 표출되지 않는 영향등.. 제가 선수가 아니고 전문가가 아니기에 모든 요인들을 검토해볼 능력은 없습니다. 다만 이전에 팔높이에 의한 변화로 직구와의 궤적상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팔높이나 팔각도나 그러한 것들이 변화를 가져왔는지 확인되지 않았기에..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타자들이 류뚱의 체인지업을 때려내어 땅볼보다는 라인성 타구를 잘 만들어 낸다는 것은 무언가 이유가 있다는 뜻이겠죠.
다음으로 눈에 띈 수치는 O-swing율인데, 스트존에서 벗어난 체인지업에 스윙하는 비율이 작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이 얘기는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던지거나.. 안맞으려고 유인하는 볼 성 체인지업에 타자들이 잘 골라낸다는 뜻이되겠죠. 땅볼비율의 감소와 라인성타구의 증가는 바로 여기서 확인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나쁜공에 배트를 내어 공을 건드려야 땅볼타구가 나올텐데.. 스트존에서 빠지는 공을 건들이지 않고.. 스트존에 들어오는 체인지업만 치니..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타구는 당연히 줄 수밖에요.
체인지업의 궤적상 유인구라는 것이 타자들에게 잘 보인다는 뜻이되고.. 이는.. 작년과 달리 체인지업의 무브먼트가 일찍 일어난다거나..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 되겠네요. 위기시에 스트존 밖으로 빠지는 공을 건들이지 않게 됨으로써 류뚱이 선택지는 좁아들고.. 볼카운트 싸움을 하는데 있어서도 답답할 것 같네요. 유인하려는 공을 건들지 않고.. 그냥 쳐다보고만 있으니..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겠죠?
이번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느낌점이 와~ 어떻게 체인지업을 쳐다만 보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체인지업이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타자들이 그냥 지켜보기로 맘을 먹은건지.. 꿈쩍도 안하는 모습에 좀 답답하고.. 위축되더라고요.. 본인은 얼마나 더 당황했을까요?
궤적에서 차이가 많이나 식별이 용이해진건지? 아니면 류뚱의 체인지업은 어차피 볼이니깐 바깥쪽에서 들어오는 공은 그냥 흘려보내기로 맘을 먹은건지.. 알 수는 없지만.. 저 나름의 결론은 타자들이 아무리 흘려보내기로 맘을 먹어도 보이면 칠 수밖에 없는건데, 결국 체인지업의 궤도의 문제일지? 아니면 제구의 문제일지? 어떤 요인에 의해서든 직구와의 구별이 작년보다 쉬워졌다라고 생각됩니다.
대충 정리를 해본다면 두가지 점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첫째. 헛스윙유도 체인지업은 타자들이 쉽게 구별이 가능해져 배트가 따라나오지 않고 있고.. 이로써 땅볼이나 범타유도율이 확 떨어졌다. 둘째는 존에 들어가는 체인지업도 직구와 구별이 작년보다 쉬워져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를 맞추고 있고 이로써 라인성타구가 증가.. 피홈런과 피안타율이 늘고 있다. 이렇게 저는 정리하고 싶습니다.
결론은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별이 쉬워졌다는 말이되네요.
직구와 체인지업을 구분 할 수 있는 두가지 기준으로 구속과 수직무브(떨어지는 각의 차이)로 놓고 보겠습니다.
1)구속
Pict Season |
Pitch |
Vel |
2013 |
FA |
90.7 |
2013 |
CH |
79.5 |
13년 |
구속차 |
11.2 |
2014 |
FA |
90.3 |
2014 |
CH |
81.6
|
14년 |
구속차 |
8.7 |
구속 차가 상당히 줄었습니다. 구속의 차이가 줄면.. 작녀보다 배트에 좀 더 일찍 맞게되어 땅볼유도나 헛스윙이 어려워지죠..
2)수직무브먼트.
작년과 차이는 투심비율이 늘었다는 것이죠. 작년은 포심:투심의 비율이 3:2로 포심으로 찍히는 공이 더 많았다면.. 올해는 포심:투심의 비율이 2:3으로 역전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류뚱의 포심은 9.5정도의 상승무브.. 투심은 8.4정도의 상승무브로 체인지업의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떨어지는 각의 정도를 더 크게 할 필요가 있고.. 포심정도의 상승무브와 체인지업의 각차이를 유지해 3인치 정도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은데.. 올해 투심으로 분류되는 공이 늘어나면서 떨어지는 각차이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로써 직구타이밍에 배트가 나와도 작년보다 떨어지는 각의 차이가 줄어든 만큼 땅볼보다는 정타의 확률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네요.
Year |
Fourseam |
Change |
차이 |
2013 |
9.79 |
6.7 |
3.09 |
2014 |
9.42 |
6.69 |
2.73 |
첫댓글 좋은글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