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쥐가 시켜준 도시구경에 매료된 시골 쥐는 1년후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도시의 삶에 완전히 매료된 시골 쥐는
점차 사치와 향락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입생로랑의 딱 달라붙는 가죽 스키니진과 루이비통의 금색 LV버클이 달려있는 벨트의 매치가 그가 점점 도시생활에 미쳐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상징물들 이었습니다. 또, 도시여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샤넬, 프라다, 에르메스 등 각종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사다 받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탕한 생활을 계속 이어가던 시골 쥐는 결국 파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그의 주변에 몰려들었던 사람들은 하나 둘 그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도시의
하수구에서 종종 사람들이나 놀라게 하는 더럽고 비참하고 징그러운 떠돌이 쥐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리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선율은 마치 고급레스토랑에서 거처할 때 들었던 음악의 그것이었습니다. 아름다웠던
옛 추억에 잠긴 시골 쥐는 뭔가에 홀린 듯 소리가 나는 쪽으로 이끌려갔습니다. 정신 없이 소리를 따라가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어느 산 정상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그의 아름다웠던 옛 시절에 만났던
도시 쥐들이 있었고, 빨간 옷을 입은 한 사나이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시골 쥐는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또 다시 옛 추억에 잠겨 그 사나이를
계속 따라갔고, 계곡에 이르러 물에 빠져 최후를 맞게 되었습니다.
교훈: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첫댓글 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