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수료식 준비를 위해 조금 일찍 생태관에 갔습니다.
김재형 선생님과 같이 스크린과 빔 설치했습니다.
수료식 곳곳에 마을 이웃들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박현이 선생님의 마이크, 도라지 선생님의 스크린과 빔, 물들다 선생님의 전선까지…
부족한 부분 알맞게 채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생태관이 북적였습니다.
아이들은 생태관 곳곳을 뛰어다녔고, 어머님들은 안부인사 나누셨습니다.
어떤 어머님께선 수료식 풍경을 보고 “동네잔치 같네!” 말씀하셨습니다.
김재형 선생님의 노래와 최선웅 선생님의 인사말, 진행을 맡은 동혁이의 소개로 수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여름활동 어떻게 누렸는지 발표했습니다.
마을선생님, 야영, 자전거여행 모두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했습니다.
한선이, 한영이, 서연이가 마을선생님 활동하며 있었던 일과 감사한 일을 발표했습니다. 미리 맞춰보아 그런지 대본을 나눠 읽는 모습이 능숙했습니다.
건이와 현승이는 야영 어떻게 보냈는지, 어떤 배움이 있었는지 발표했습니다. 현승이 대본은 글씨로 가득차서 공백이 없었습니다.
승주는 자전거여행하며 있었던 추억들을 발표했습니다. 승주의 글에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발표를 맡은 아이들은 며칠 전 혹은 몇 시간 전부터 대본을 만들어 연습했습니다.
준비한 대본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가던 아이들의 모습 뒤로 숨겨진 노력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이어서 수료증 전했습니다.
마을선생님 수료증은 홍현미 선생님께서 전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쓰신 수료증 전해주시고 꼭 안아주셨습니다.
야영 수료증 전할 때에 유종민 선생님이 송반장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원래는 제가 수료증을 전하려고 했는데, 마을선생님 수료증 전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송반장님, 수료증 전달 부탁드려도 될까요?”
먼발치에서 수료식 지켜보고 계시던 송반장님께서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마을 어른에게 수료증 받는 아이들, 꼭 안아주시던 송반장님, 박수쳐주시는 어머니들.
그 관경이 한편의 아름다운 합주 같았습니다.
자전거여행 수료증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생태관이 떠나도록 뛰노는 아이들에 개의치 않고 수료증 받는 아이에 집중하여 읽었습니다.
이야기 듣는 현준이, 승주, 동혁이 표정이 진지했습니다.
수료증 전하고 꼭 안아주었습니다.
이어서 감사장 전했습니다.
마을선생님, 야영 감사장은 전지에 적혀 생태관 한쪽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정다은 선생님과 유종민 선생님이 소개하니 어머님들이 구경하시곤 사진 찍으셨습니다.
자전거여행 감사장은 동혁이의 배려로 현준이가 전했습니다.
일이 있어 수료준비에 참여하지 못했던 현준이를 위해 직접 만들었던 감사장 대신 전해달라는 동혁이의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현준이가 감사장 읽었습니다.
수료식에 참여해주신 박현이 선생님, 물들다 선생님, 승주 어머님께 감사장 전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했던 수료식 마치고 오래도록 노래 불렀습니다.
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놀다가도 아는 노래가 나오면 같이 불렀습니다.
수료식 참석하셨던 분들께서 뒷정리 함께 해주셨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니 넓은 생태관이 금방 깨끗해졌습니다.
집으로 가는 아이들과 어머님들께 인사드리고 생태관에 남아 홍현미 선생님, 박현이 선생님, 상인이, 상화, 솔이와 함께 김밥 나눠먹었습니다.
서로 삼각김밥 먹겠다며 뛰어다니던 상인이와 솔이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수료식도 설명회만큼 소박하고 정겨웠습니다.
아이들 발표에선 감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머님들은 아이들 발표를 듣고 감동하셨습니다.
감사와 감동이 있는 수료식이었습니다.
수료식을 끝으로 2015년 도서관 여름방학 활동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설명회부터 수료식까지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그 한 달의 기억이 오후에 호수 위로 잠시 나타났다 흔적 없이 사라졌던 무지개처럼 아련합니다.
첫댓글 아..수료식..!
감사와 감동이 있는 수료식
마을어른이 아이들에게 수료증을 건네고 꼬옥 안아주고 그 모습보며 박수치는 아이부모님~ 정겨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