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외식경영] 일본 규슈 우동 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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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우동 순례기

• 월간외식경영 | 입력 : 2016.12.06 08:00 | 문서원문

우동은 일본의 대표적인 면 요리로 우리나라에서도 부담 없이 즐기는 대중 음식이다. 후쿠오카, 규슈 지역은 지역색 있는 우동 이외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우동집이 공존하는 만큼 각 매장별 특징을 비교해 봐도 좋겠다.

여운 긴 육수, 바삭 촉촉 보리새우
<하가쿠레 우동(葉隠うどん)>

후쿠오카의 인기 우동집인 <우동 타이라>에서 수행한 업주가 오픈한 곳.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우동 타이라>, 동쪽에는 <하가쿠레 우동>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우동집이다. 2014년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 후쿠오카&사가 특별판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유일하게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하가쿠레 우동

국물은 가츠오부시, 다시마, 눈퉁멸(정어리과의 생선)을 사용하여 깊게 우려내고 면은 호주산 밀가루를 사용해 직접 만든다. 삶았을 때 가운데는 납작해지고 양 끝은 살짝 부풀어 오르는데, 겉은 부드럽고 안은 찰기 있는 제대로 된 면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보리새우로 만든 에비카키아게 우동(えびかき揚げうどん). 처음에는 바삭한 맛으로, 시간이 지나면 국물에 적셔 부드러운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에비카키아케 토핑이 매력이다. 토핑을 조합해 에비카키아게 고보 우동, 니꾸 고보 우동 등 취향별로 먹을 수도 있다. 사이드 메뉴로 닭고기, 버섯, 야채를 넣어 만든 카시와메시(かしわ飯)와 유부초밥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주소 : 福岡県福岡市博多区博多駅南2-3-32
전화번호 : 092-431-3889
영업시간 : 11:00~21:00, 일요일, 공휴일, 추석연휴 휴무


7가지 해산물 육수, 심플하게 즐기는
<야부킨 사쿠라지마 페리점(やぶ金桜島フェリー店)>

                  

야부킨 사쿠라지마 페리점

<야부킨 사쿠라지마 페리점(やぶ金 桜島フェリー店)>은 1년 내내 24시간 가고시마와 사쿠라지라를 왕복하는 사쿠라지마 페리 선내에 있는 우동집이다.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지역 명소로 우동, 소바, 이나리, 오니기리 등을 판다. 우동과 소바 종류는 의외로 심플한 편. 가장 인기 있는 우동은 곤부(다시마), 가츠오, 사바(고등어) 등 7가지 해산물로 우려낸 국물에 삶은 면을 말아 내는 츠키미우동(月見うどん)이다. 다마고(계란), 텐카스(튀김), 네기(파) 토핑을 올려 내는데 흡사 가락국수 같은 느낌이다. 하루 판매되는 양이 1300그릇에 달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
주소 : 鹿児島県鹿児島市本港新町4-1 桜島フェリー
전화번호 : 099-225-3071
영업시간 : 페리 운행 시간 내, 연중무휴


튀긴 세면, 넉넉한 토핑의 조화
<라오리(老李)>

나가사키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짬뽕을 떠올리는데, 짬뽕 못지않게 유명한 음식이 바로 사라우동이다.

                  

라오리

나가사키 신치마치에 있는 타이완 요리 전문점 <라오리(老李)>의 인기 메뉴는 바로 튀긴 세면 위에 스프를 부어서 내는 ‘나가사키 사라우동(호소멘)’. 바삭하고 고소한 맛의 면은 어릴 적 먹던 뽀빠이 과자 같다. 전분 많은 스프에는 각종 야채와 함께 돼지고기, 해산물, 한펜 등이 가득 들어 있어 면과 함께 비벼 먹으면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인기 메뉴는 우리나라에서 멘보샤라고 부르는 하토시. 멘보샤는 원래 식빵 사이에 곱게 갈은 새우 살을 넣고 튀긴 음식인데, <라오리>의 하토시는 특이하게도 새우가 아닌 돼지고기를 갈아서 넣었다.
주소 : 長崎県長崎市新地町12-7 ２Ｆ
전화번호 : 095-820-3717
영업시간 : 11:30~15:00, 17:00~22:00, 연중 무휴


큼직한 잎새버섯, 찰진 면발 즐기는
<헨로미치 (へんろみち)>
오이타시 미야코마치에 있는 사누키우동 전문점 <헨로미치(へんろみち)>의 인기 우동은 ‘마이타케텐 온다마고 니꾸 붓카케 우동(まいたけ天温卵肉ぶっかけ)’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붓카케 우동(차가운 우동)에 마이타케텐, 니꾸(고기), 온다마고(달걀)를 올린 음식이다.

                  

헨로미치

핵심은 바로 마이타케텐. 마이타케(舞茸)는 우리나라에서 잎새버섯이라고 불리며, 한자를 보면 알 수 있듯 ‘춤추는 버섯’이라는 뜻이다.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팔렸기 때문에 버섯을 발견한 사람들이 기뻐서 춤을 췄다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항암 효과는 물론, 각종 영양분이 많풍부한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붓카케 우동이니 취향에 따라 쇼유(간장)를 살짝 뿌려 먹으면 된다. 큼직한 마이타케텐은 살짝 입힌 튀김옷이 맛있다. 간이 살짝 배어 있는 야들야들한 니꾸, 적당한 쇼유, 녹진한 온다마고의 조합이 인상적이며 사누키 우동다운 쫄깃하고 찰진 면발까지 즐길 수 있다.
주소 : 大分県大分市都町2-1-26 第二多田硝子ビル 1F
전화번호 : 097-536-1855
영업시간 : 11:30~14:00,20:00~24:00,일요일, 공휴일 휴무

글·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