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 기행으로 폐관수련(閉關修鍊)을 하는 가운데 연이은 시국의 삭발식으로
성서지대의 삭발식에 대하여 묵상하였습니다.
최근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와 김용호 연예부장을 비롯하여
이언주 의원과 황교안 자유 한국당 대표와 김문수 전의원이 삭발식을 행하였습니다.
예전의 삭발식은 독재에 항거하는 민주 투쟁의 결의였는데
보수 우파의 삭발식은 좌파의 투쟁의식을 벤치마킹하였습니다.
좌파와 우파의 이념이 다른데도 똑같은 방식으로 투쟁하는 것은
창의적 우파의 투쟁을 개발하지 못하고 좌파의 투쟁을 답습하는 그 낡은 옷을 입었습니다.
최근의 삭발식은 보수 우파의 진보를 상실한 것이요,
우파의 브레인, 그 싱크탱크의 좌경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으로 보수 우파는 투쟁의 문화도 없이
그저 좌파의 그늘에 앉아 모양새만 우파의 옷을 입었습니다.
가세연의 팬이지만 김세의, 김용호, 이언주, 황교안, 김문수 등 삭발식으로
좌파의 품바 타령을 하는 우파의 땡초가 되었습니다.
술취한 크리스챤과 같은 우파의 땡초는
우파의 가치와 진실의 목소리를 높여도 술주정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들이 성서지대의 머리털을 깎는 대머리에 대한 일천한 지식만 있어도
좌파의 삭발식으로 우파의 양심을 더럽히는 삭발식의 굿판을 벌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서지대는 머리털이 빠져 대머리가 되는 경우에 부정하지 않고
나실인은 머리털에 삭도를 대지 말 것이며 제사장은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실인이 시체를 만저 부정하게 되면
머리털을 밀고 정결의식을 행할 것을 율법으로 정하였습니다.
성서지대 정결의식으로 머리털을 깎는 경우는
나실인의 부정과 나병환자가 나았을 때 정결의식을 행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머리를 깎아 대머리처럼 한다는 것은
부정을 정결하게 하는 머리의 증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털을 대머리처럼 깎는 것은 슬픔을 당한 가나안의 관습이요,
예레미야 선지자는 머리털을 모지게 깍는 자들은 할례받지 못한 열방과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한 이스라엘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날이 이르면 할례받은 자와 할례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하리니
곧 애굽과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및 광야에 거하여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은 자들에게라
대저 열방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렘9:25-26)
머리를 깎아 대머리와 같게 하는 것은 심판의 상징이요,
대머리처럼 머리를 깎는 것을 심판의 측량줄로 삼았습니다.
☞ 그 날에는 주께서 하수 저쪽에서 세내어 온 삭도
곧 앗수르 왕으로 네 백성의 머리 털과 발 털을 미실 것이요 수염도 깎으시리라(사7:20)
☞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는 민족이라
진실이 없어져 너희 입에서 끊어졌다 할지니라
너의 머리털을 베어 버리고 벗은 산 위에서 통곡할지어다
여호와께서 그 노하신 바 이 세대를 끊어 버리셨음이라(렘7:28-29)
에스겔 선지자는 포로된 가운데 사역을 하면서
머리털을 밀고 저울에 달아 나누었으며 포로된 이스라엘을 머리털을 깎인 심판의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 너 인자야 너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삭도로 삼아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서 저울로 달아 나누어 두라
그 성읍을 에워싸는 날이 차거든 너는 터럭 삼분의 일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삼분의 일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으라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겔5:1-2)
미가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열 두 성읍의 파멸을 예언하며
유다는 머리털이 없는 독수리처럼 머리털을 깎이게 되어 하나님의 심판 도구인 바벧론의 침략으로 인해
유배당하는 것을 예언하며 애통하였습니다.
☞ 너는 네 기뻐하는 자식으로 인하여 네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할지어다
네 머리가 크게 벗어지게 하기를 독수리 같게 할지어다 이는 그들이 사로잡혀 너를 떠났음이라(미1:16)
구약의 욥은 큰 환난과 재앙을 당하여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였습니다.
☞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1:20-22)
예레미야의 말씀 그대로 모지게 머리를 깎는 자는
열방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의 할례를 받지 못한 심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슬픈 일을 당하여 머리를 깎는 가나안의 풍습을 따랐던 이스라엘은
결과적으로 머리를 깎이는 심판의 유배를 당하였습니다.
걸핏하면 머리를 깎아대던 좌파의 투쟁을 답습하는 우파의 행태는
좌파의 속물근성, 그 뿌리를 가진 좌파의 웃음과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성서지대 삭발식에 대한 가장 난해한 사건은
사도바울의 이방인과 함께 성전에서 삭발식으로 정결의식을 행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정결의식은
나병환자의 정결의식에 근거를 두었습니다.
나병환자로 살다가 병이 낫게 되면
성전의 제사장 앞에 나아가 확인을 받고 머리털을 밀고 정결의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의 이방인 전도 사역은
율법을 준수하는 예루살렘의 유대인 크리스찬에게 나병환자와 같았습니다.
3차 전도여행의 마침표는 예루살렘의 율법을 준수하는 유대인 크리스챤을 위하여
성전에서 정결의식의 결례를 행하고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되었습니다.
율법에 대한 바울의 이해는
율법의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율법의 완성이었습니다.
☞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13:10)
☞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13:8)
☞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0-24)
☞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롬10:4)
☞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다(마5:17)
☞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8)
☞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1:17)
☞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롬3:31)
☞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8:3-4)
율법과 복음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가진 사도 바울이 머리를 깎에 정결의식인 결례를 성전에서 행하였던 것은
복음의 눈높이, 곧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이방인에게는 이방인처럼 행하였던 유연한 전도방식 때문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크리스챤이 머리를 깎아 정의와 진실의 투쟁을 하는 것은 이와같은 성서적 의미를 담을 수 없고
다만 좌파의 투쟁을 답습하는 벤치마킹에 불과하며
허울뿐인 우파의 브레인으로 싱크탱크가 없는 우파의 땡초, 그 품바의 타령일뿐입니다.
좌파의 외식인 삭발식은 왜곡된 역사의 유령이요,
그 좌파의 외식을 답습하는 우파의 브레인은 결코 우파 진보의 머릿돌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