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29:1-25
시련이 주는 의미
토마스 A. 켐피스는 자신의 저서 <그리스도를 본받아>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어떤 이는 신앙의 시작 때부터 큰 시련을 당하고 어떤 이는 마지막 때에 그런 시련을 당한다. 그리고 또 어떤이는 거의 평생 동안 시련으로 고통받는가하면 어떤 이는 잠깐 사이에 아주 가벼운 시련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 이는 다 하나님의 예지와 배려에 따라 되어지는 일들이다.>
이 말을 들으면 신앙생활이 넓은 바다에서 향해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기에 항해하는 배가 때에 따라 비바람을 만나고 태풍을 만나는 것처럼 신앙생활도 도중에 수많은 파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련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점에서 도리어 커다란 힘과 용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앙의 시련을 겪으면서 사는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할 것인가?
##### 1.빛이 어두어질 때가 있습니다
욥이 시련을 겪으면서 지난날 아주 평탄하고 아름답게 신앙생활 했던 시절을 회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각별히 보호하셨던 과거를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3절에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 그 때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취었고 내가 그 광명을 힙입어 흑암에 행하였느니라.>
이러한 고난을 격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비추시는 은총 안에서 넉넉하게 살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기쁨을 하나도 찾을수 없고 캄캄한 흑암에 휩싸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그 누구든지 한평생을 살아가자면 그런 시련을 겪게 됩니다. 자신만만하게 기쁨과 즐거움으로만 살다가도 전혀 예고도 없이 칠흙같은 암흑에 뒤덮어 옵니다.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암흑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겪을때 깊은 회의와 절망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때는 하나님께서 나를 버린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을 통해서 우리는 평소에는 절감치 못했던 일, 즉 빛되신 그리스도가 내게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가를 사무치도록 깨닫습니다.(요9:5).
--어느 동물원에서 사슴이 새끼를 낳을 때 무통분만(無痛分娩)을 시켰더니 새끼를 본척 만척하며 돌아보지를 않더라는 것입니다. 해산의 고통이 없이는 모성애도 발휘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고통을 통과하지 않은 창조란 있을 수 없고 고난을 통과하지 않은 영광은 참된 영광일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법칙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고난을 맛보지 않고 영광을 얻으려는 것이요, 창조하는 아픔을 겪지 않고, 창조의 기쁨을 맛보려 하는 것입니다.
##### 2.힘이 약해질 때가 있습니다
욥은 자기가 지난 날에는 얼마나 힘이 강건했던가를 회상하였습니다. 본문 4절을 보십시오. < 나의 강장하던 날과 같이 지내었으면--그때는 하나님의 우정이 내 장막 위에 있었으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과 같은 힘과 강건이 없어졌습니다. 욥은 과거 하나님이 자신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통해 힘을 얻기를 바랐습니다. 남은 것은 썩어가는 살점과 으스러질듯 고통스러운 뼈조각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천하 장사였던 삼손이 머리칼을 잘리고 힘을 빼앗겨 버렸던 일을 생각해 봅시다. 한때는 맨손으로 사자를 잡았던 그가 힘을 다 뻬앗긴 후에는 매우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아니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한두번 쯤은 중병을 얻어 앓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죽음에 사라져 버리고 지푸라기 하나도 들어올릴 힘조차 없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업의 실패나 무고한 파탄도 사람에게 한없는 나약함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나 이런 시련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되어진 것이고 우리들 구원의 과정에 꼭 필요하기에 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시련의 때에는, 오직 한 분 하나님만 부르라는 경고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하십시다.
##### 3.사람들의 외면(外面)할 때가 있습니다
본문 8,9절을 보십시오. < 나를 보고 소년들은 숨으며 노인들은 일어나서 서며 방백들은 말을 참고 입을 가리우며...>
예전에는 노소귀천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존대했음을 회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녀는 죽고 형제와 아내, 친구들은 자신을 이해하기 보다는 비판을 일삼으며, 성중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는 현실에 있습니다. 심지어 종들까지도 자신을 외면하고 조롱하고 적대하는 현실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버림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일 조차도 하나님께서 배려하신 섭리였다는 사실을 성경은 교훈합니다.
여러분!
미안한 일이지만 이와 같은 경험을 해 보면 신앙의 차원이 달라집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의 밑바닥을 헤쳐볼 수 있고 세상에서 버림받은 주님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얻는 교훈은 신뢰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신앙에 도달하게 됩니다. 대개 그 사람이 잘살고 권력을 가지게 되면 사람들이 주변에 기웃거립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없어지면 다 떠나버리고 맙니다. 이런 일을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됩니다. 그러므로 까닭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시련을 겪더라도 놀라지 말고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시련을 좋아할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시련은 어느 것이든지 괴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영적 성숙을 가져다 줍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시련을 주시는 궁극적인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시련을 만나더라도 담담하게 평소의 자세를 지키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지켜보는 성숙한 신앙인이 됩시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글쓴이: 옥련지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