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작전 1단계
룻기 2장 17-23절
룻은 정말 좋은 며느리입니다.
시어머니될 사람들은
룻기를 읽으면서
나도 룻과 같은 며느리를 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며느리될 사람들은
룻기를 읽으면서
좋은 시어머니를 만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룻은 참좋은 며느리입니다.
배울 점이 많습니다.
룻은 성실합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리추수하는 데마다 찾아다니면서
이삭을 주어왔습니다.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쉬지 않고 이삭을 주웠습니다.
그리고 17절을 보면,
그 주운 이삭들을 가지고
탈곡을 했더니
한 에바,
열두되쯤되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주운 것을 시어머니에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밥을 지어서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을 시어머니에게 드렸습니다.
룻은 무엇을 하든지
시어머니를 위해서 합니다.
시어머니를 위해서
매일 나가서
하루종일 이삭을 줍고,
시어머니를 위해서
이삭을 탈곡하고
얼마나 이삭을 주웠는지
그대로 알려드리고,
또 밥을 지어서
시어머니에게 드리고,
남은 것도 모두
시어머니에게 드렸습니다.
그리고 룻은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시어머니에게 자세하게 보고합니다.
그런데 그 태도가
얼마나 공손한지 모릅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하는 자세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어른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어른에게 잘 해드리지만,
어른을 마음 속으로 공경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의무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어른을 마음 속으로 존경하면서
잘 대해드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정도만 해도 잘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룻은
의무적으로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19절을 보십시오.
시모가 그에게 이르되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아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시어머니가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러자 룻이 뭐라고 대답합니다.
룻은 추수하는 들판에 나가서
하루 종일 이삭을 줍다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그리고 이삭만 주운 것이 아니고,
그것을 털어서
밥을 지어서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지치고 피곤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
모든 것을 공손하게 알려드리고
보여드립니다.
피곤할 때 누가 무엇을 물어보면,
사람들은 대개 신경질을 부립니다.
겉으로 내색을 안해도
속으로는 짜증이 납니다.
그런데 룻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 이틀이 아니고
매일 나오미는 집에 있고,
룻은 밭에서 나가서
이삭을 줍습니다.
그러니 룻이 저녁에 돌아와서
밥을 지어서
시어머니께 드리면,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그날 어디가서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자세하게 물어봅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그렇게 물어보는 것이지요.
그러면 한 번쯤은
신경질을 부릴 만도 한데,
룻은 전혀 그러지 않습니다.
19절 뒷부분을 볼까요?
룻이 누구에게서 일한 것을
시모에게 알게 하여 가로되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니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중요합니다.
나오미가 묻지 않고,
또 물었다고 해도
룻이 그저 시큰둥하게
그냥 밥이나 드시지
뭘 그리 시시콜콜한 것까지 물어보느냐
나 피곤하니까
다음에 이야기해요
이렇게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룻기는 여기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룻은 시어머니가 물어보면,
공손하고 자세하게 말을 합니다.
21절을 보면,
룻은 시어머니에게
이야기를 자세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보아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룻은 보아스가 누구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저 시어머니가 물어보니까,
오늘 보아스의 밭에 가서 이삭을 주웠는데,
그가 나에게 잘 대해주더라
이렇게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말 한마디에
상황이 달라집니다.
여기서 새로운 삶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만약 나오미가
며느리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묻지 않았다면,
그리고 물었어도
룻이 잘 대답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룻은 보아스와 결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공손하게 대했기 때문에
두사람 사이에 대화가 잘 되어서
룻이 보아스의 밭에 갔다는 사실을
나오미가 알고
또 보아스가 룻에게 특별한 대우를 했다는 것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나오미는
뭔가 계획을 세우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룻은 보아스와 결혼을 합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통해서
룻이 시어머니를 얼마나 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룻은
시어머니가 말씀을 하면
그대로 순종합니다.
22절에 보면,
나오미가 룻에게
이렇게 이렇게 하라
말하니까,
룻이 그대로 따라서 합니다.
그리고 3장 5절을 보십시오.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시어머니의 말씀을
허투르게 듣거나
흘려듣는 법이 없습니다.
룻은
시어머니에게 잘 해드리기도 하지만,
시어머니를 존경하는 것입니다.
정말 좋은 며느리입니다.
룻은 모든 시어머니들이 욕심내는
그런 며느리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며느리에게서
이런 좋은 대접을 받는
나오미는 어떠한 사람인가?
이제는 나오미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우선 나오미는 권위가 있습니다.
룻이 좋은 사람이어서
시어머니를 공경한 것이 사실이지만,
시어머니 나오미도
룻에게 본이 되었습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존경할 만했다는 것입니다.
나오미와 룻이 대화하는 것을 보면,
나오미는 어른으로서
품위가 있습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유명한 여자 강사가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람은 자기를 존중해야
다른 사람이 나를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샌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집 개를
집사람들이 함부로 하고
발로 걷어차면,
그 개는
온 동네 사람들 북이 됩니다.
스스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여자들도
자식들이나
며느리
사위
주변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으려면
자기 스스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밥을 먹을 때도 자기를 존중해야 합니다.
라면을 끓여먹더라도
냄비에 끓여서
아무렇게나 놓고
김치하나 꺼내놓고
볼품없이 먹지말고,
제대로 차려서 먹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품위가 생기고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안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여자들,
특히 어머니들이
얼마나 천대받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여자들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거예요.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사과를 깎아먹을 때,
보통 어머니가 사과를 깎는데,
다른 식구들에게는
다 제대로 된 사과를 주고,
어머니는 사과 깡텡이를 먹지 않습니까?
한두번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과를 깎을 때마다 그렇고,
다른 과일을 먹을 때도
비슷하게 합니다.
그렇게 했더니
자식들이 하는 말이
우리 어머니는
사과깡텡이를 좋아한다
그러면서
사과깡텡이만 드린다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자기를 스스로 존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권위가 생깁니다.
나오미는 권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룻은 어머니를 존중하고
공경했습니다.
사람은 살아갈수록 권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접받습니다.
그리고 나오미는 판단력이 있습니다.
나오미는 룻이 하는 말을
흘려듣지 않습니다.
룻이 자세하게 이야기하게 하고,
그것을 또 주의깊게 듣습니다.
그런데 다른 때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는데,
오늘 며느리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까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게 뭘까요?
19절 뒷부분을 다시 한 번 봅시다.
룻이 누구에게서 일한 것을
시모에게 알게 하여 가로되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니이다.
룻은
보아스가 잘 대해주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그 이상 다른 마음은 없었을텐데,
나오미는
며느리의 말이
그냥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20절을 함께 읽어봅시다.
나오미가 자부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복이 그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그가 생존한 자와 사망한 자에게
은혜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나오미가 또 그에게 이르되
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이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 하나이니라.
나오미는 보아스에 대해서
며느리에게 두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보아스가 자기들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을 빌어줍니다.
하나님의 복이 보아스에게 임하기를 빕니다.
그리고 둘째는
보아스가 자기들의 가까운 친척이라는 사실을
며느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아주 중요한 말을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이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
하나이니라.
친척이면서
기업을 무를 자라는 것입니다.
기업을 무를 자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모든 것을 책임져줄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옛날 이스라엘에는
좋은 제도가 하나 있었습니다.
친척들 사이에서 일어난 문제는
친척들이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친척 중에 어떤 사람이
형편이 어려우면
그것을 가장 가까운 친척부터
차례로
해결해주는
그런 제도가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그렇습니다.
친척이 어려우면
친척들이 나서서
도와줍니다.
또 친척 중에
부모가 세상을 떠나서
그 자녀들이 고아가 되면,
가까운 친척들이 돌보아주었습니다.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자녀들을 친척이 있는 도시로 보내서
친척 집에 머무르게 하면서
공부하게 했습니다.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도
다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런 법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고엘제도라고 합니다.
특히 친척이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빚을 지고 있으면,
또 너무나 가난해서
종살이를 하면,
가까운 친척이
돈을 대신 지불하고
그 친척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바로 고엘제도입니다.
그러니까
대속하는 것이지요.
나오미는
룻이 하는 말을 듣다가
룻이 보아스라는 이름을 말하는 것을 듣고는
이 제도를 생각해낸 것입니다.
나오미는 이렇게
룻이 하는 말을 신중하게 듣고,
보아스가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분별력이 있었습니다.
빠른 판단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보아스라는 이름을 듣자 말자,
그가 친척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또 그가
자기들을 도와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낸 것입니다.
나오미는 이렇게 분별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미는 계획성이 있었습니다.
나오미가 보아스 이름을 듣고
고엘제도를 이야기하자,
룻도
뭔가 눈치를 챈 것같습니다.
그래서 보아스가 자기에게 어떻게 해주었는지를
시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21절을 보십시오.
모압 여인 룻이 가로되
그가 내게 또 이르기를
내 추수를 다 마치기까지
너는 내 소년들에게 가까이 있으라 하더이다.
이 말이 결정적입니다.
한마디로
보아스가 룻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특별하게 배려를 해준 것입니다.
룻은 무슨 생각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나오미는 며느리의 말을 듣고
바로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22절을 보십시오.
나오미가 자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이게 무슨 말입니까?
다른 밭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지 말아라.
보아스의 밭에 가서
거기서 추수하는 여자들하고만 있어라.
각별히 몸조심하라는 말아닙니까?
이상한 소문이 돌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세상을 오래 살았고,
또 산전수전 다 겪었기 때문에
눈치가 빠릅니다.
룻이 하는 말을 듣더니
보아스가
룻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보아스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했겠지만,
룻에게는 더욱 친절하게 대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보아스가 룻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고,
또 그것이 특별한 감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보아스는 룻을 처음 만났지만,
그전부터 룻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들었고
또 룻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룻을 직접 만나보니까
룻이 마음에 딱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룻에게 최대한의 친절을 베푼 것이지요.
이것을 나오미가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뭔가 일이 제대로 되어가는구나
감을 잡은 거지요.
아직 뭐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나오미의 머리 속에는
그림이 하나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무슨 그림일까요?
보아스와 룻이 결혼하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보아스와 룻을 결혼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해야할 일들이 있었습니다.
나오미는 그것들을 다 생각한 것입니다.
룻을 시집보내는 단계들을
1단계 2단계
이렇게 정해놓고
바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맨 먼저
룻에게 몸조심하라고
나쁜 소문나지 않게 하라고
당부를 한 것입니다.
그러자 룻은 시어머니의 말에 순종합니다.
23절을 봅시다.
이에 룻이
보아스의 소녀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리추수와 밀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 시모와 함께 거하니라.
나오미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룻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룻이 짐작을 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합니다.
그러니 룻도
나오미의 마음을
다는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그대로 합니다.
시어머니를 존중하고
믿은 것이지요.
시어머니가 무엇을 하라고 하면
어떤 뜻이 있어서 그러겠지
시어머니가 오죽 잘 알아서 하실까
시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하면
다 잘 되겠지.
이런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시어머니를 이렇게 믿은 룻도 룻이지만,
며느리로 하여금
자기를 믿고 따르도록 만든 나오미도
참 좋은 시어머니입니다.
이렇게 해서
룻을 시집보내려는
시어머니 나오미의
결혼작전 1단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룻은 참 좋은 며느리입니다.
며느리들은 그런 며느리가 되도록 하십시오.
그런데
룻만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나오미도 좋은 시어머니입니다.
시어머니들은
나오미처럼 그런 시어머니가 되도록 하십시오.
나오미는
권위가 있었습니다.
자기를 스스로 존중히 여김으로써
며느리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 자신을 스스로 잘 대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품위있게 살아가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나오미는
분별력이 있었습니다.
나오미는 매사에 신중합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게 합니다.
그리고 며느리의 말을 주의깊게 듣습니다.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에게
공손하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고,
시어머니들은
며느리의 말에
정말 주의깊게 들어야 합니다.
경청해야 합니다.
그렇게 듣다가
보아스라는 사람의 이름을 듣고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바로 며느리에게 지시를 합니다.
나오미는 이렇게
판단력이 빠르고,
믿을 만하게 일을 처리해나갑니다.
여러분.
룻이 나오미에게 보아스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다정한 대화는
이렇게 새로운 사건으로 나아갑니다.
출처: 천성을 향하여 글쓴이: 하늘 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