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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 內篇 4 人間世(인간세) 1-3 名實(명실)
且昔者桀殺關龍逢,紂殺王子比干,
是皆修其身以下傴拊人之民,以下拂其上者也,
故其君因其修以擠之。是好名者也。
昔者堯攻叢枝、胥敖,禹攻有扈,
國為虛厲,身為刑戮,其用兵不止,其求實無已,
是皆求名實者也,而獨不聞之乎!
名實者,聖人之所不能勝也,而況若乎!
且昔者(차석자) 桀(걸) 殺關龍逢(살관룡봉) 紂(주) 殺王子比干(살왕자비간)
- 또한 엣날 걸왕은 관룡봉을 죽였고 주왕은 왕자 비간을 죽였으니
是皆修其身(시개수기신) 以下傴拊人之民(이하구부인지민) 以下拂其上者也(이하불기상자야)
- 관룡봉, 비간 모두 자신을 수양하여 아랫사람으로 백성을 사랑한 동시에 아랫사람으로 윗사람을 거역한 사람들이다
故其君(고기군) 因其修以擠之(인기수이제지) 是好名者也(시호명자야)
- 고로 그 임금들은 그 수양한 것을 빌미로 그들을 쳐냈으니 그 사람들은 명예를 쫓다가 화를 당한 것이다
昔者(석자) 堯(요) 攻叢枝胥敖(공총지서오) 禹(우) 攻有扈(공유호)
- 옛날 요임금은 총, 기, 서오를 공격하고 우임금은 유호를 공격해서
國爲虛厲(국위허려) 身爲刑戮(신위형륙)
- 이 나라들은 폐허가 되어 버리고 군주들 자신은 형을 받아 도룍되었으니
其用兵不止(기용병부지) 其求實無已(기구실무기)
- 그들은(총, 기, 서오, 유호) 전쟁을 그치지 않고 끝없이 실리를 탐하였기 때문이다
是皆求名實者也(시개구명실자야) 而獨不聞之乎(이독불문지호)
- 이들 네 나라 모두 명예와 실리를 구하다가 결단났는데 어찌 그대만 유독 그것을 듣지 못하는가
名實者(명실자) 聖人之所不能勝也(성인지소불능승야) 而況若乎(이황약호)
- 명예와 실리는 성인도 감당을 못하는 요물인진대 하물며 그대는 어떻겠는가
桀홰 걸,하왕 이름 걸 1. 홰, 닭의 홰 2. 준걸(俊傑), 뛰어난 인재(人材) 3. 하왕(夏王)의 이름, 걸왕(桀王) 4. 특출하다(特出--), 뛰어나다(=傑) 5. 용감하다(勇敢--), 씩씩하다 6. 흉포하다(凶暴ㆍ兇暴--), 흉악하다(凶惡ㆍ兇惡--)...
關관계할 관,당길 완1. 관계하다(關係--) 2. 닫다 3. 끄다 4. 가두다 5. 감금하다(監禁--) 6. 주다, 받다 7. 관문(關門) 8. 세관(稅關) 9. 기관(機關) 10. 빗장 11. 난관(難關) a. (시위를)당기다 (완)
龍용 룡,용 용,언덕 롱,언덕 농,얼룩 망,은총 총 1. 용(龍: 상상의 동물) 2. 임금, 천자(天子) 3. 임금에 관한 사물(事物)의 관형사 4. 비범한 사람 5. 훌륭한 사람 6. 명마(名馬) 7. 별의 이름 8. 파충류(공룡) a. 언덕 (롱) b. 얼룩 (망) c. 은총(恩寵)...
逢만날 봉 1. 만나다 2. 맞이하다, 영접하다(迎接--) 3. 크다, 크고 넓다 4. 매다(=縫) 5. 영합하다(迎合--) 6. 점치다(占--), 예측하다(豫測--) 7. 북소리 8. 성(盛)하고 많은 모양
紂껑거리끈 주,주임금 주 1. 껑거리끈(껑거리막대의 양 끝에 매어 길마의 뒷가지와 연결하는 줄) 2. 말고삐(말굴레에 매어서 끄는 줄) 3. 창(窓), 창문(窓門) 4. 주(紂)임금
拊어루만질 부 1. 어루만지다, 사랑하다 2. 붙다 3. 치다, 가볍게 두드리다 4. (악기를)타다 5. 자루(끝에 달린 손잡이), 손잡이 6. 악기(樂器)의 이름
拂떨칠 불,도울 필 1. 떨치다 2. 사악(邪惡)함을 털다 3. 먼지를 털다 4. 거스르다 5. 어기다(지키지 아니하고 거스르다), 어긋나다, 위배되다(違背--) 6. 닦다, 씻다 7. 비틀다, 베다, 자르다 8. 멸시하다(蔑視--), 반대...
擠밀칠 제 1. 밀치다, 밀다 2. 떨어지다 3. 배척하다(排斥--) 4. (기세를)꺾다 5. 해치다(害--), 상하게 하다 6. 다가서다, 접근하다(接近--)
堯요임금 요,높을 요 1. 요임금(堯--) 2. 높다 3. 멀다 4. 높은 모양
叢떨기 총,모일 총 1. 떨기(식물의 한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더부룩하게 된 무더기) 2. 숲 3. 모이다 4. 모으다 5. 더부룩하다 6. 번잡하다(煩雜--), 번거롭다 7. 잘다
胥서로 서 1. 서로, 함께 2. 다, 모두 3. 잠깐 동안 4. 아전(衙前: 조선 시대(時代)에, 중앙과 지방의 관아에 속한 구실아치) 5. 재주꾼 6. 게장, 게젓 7. 악관(樂官) 8. 어조사(語助辭)(시구의 무의미한 조사)
敖거만할 오 1. 거만하다(倨慢--) 2. 놀다 3. 희롱하다(戱弄--) 4. 시끄럽다
禹성씨 우 1. 성(姓)의 하나 2. 하우씨(우(禹) 임금) 3. 임금 4. 벌레 5. 곡척(曲尺) 6. 곱자로 재다 7. 느슨하다 8. 돕다
扈따를 호,파랑새 호 수레를 호위하여 따르다) 3. 넓다, 광대하다(廣大--) 4. 널리 퍼지다, 횡행하다(橫行--) 5. 입다, 띠다 6. 막다, 못하게 하다 7. 말리다, 제지하다(制止--)...
厲갈 려,갈 여,나환자 라,나환자 나
1. 갈다(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하여 다른 물건에 대고 문지르다) 2. 괴롭다 3. 힘쓰다 4. 높다 5. 사납다 6. 위태롭다(危殆--) 7. 빠르다 8. 맑다 9. 미워하다 10. 화(火: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戮죽일 륙,죽일 육 1. 죽이다 2. 육시하다(戮屍--: 이미 죽은 사람의 시체에 다시 목을 베는 형벌을 가하다) 3. (힘을)합하다(合--), 합치다(合--) 4. 욕보이다(辱---) 5. 욕되다(辱--) 6. (죄를)짓다 7. 벌(罰), 형벌(刑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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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모든 명예와 실리를 추구하지 마라.
<공자가 안회에게 충고하는 말 3>
且昔者桀殺關龍逢(차석자걸살관룡봉),紂殺王子比干(주살왕자비간), 是皆脩其身以下傴拊人之民(시개수기신이하구부인지민), 以下拂其上者也(이하불기상자야), 故其君因其脩以擠之(고기군인기수이제지)。 是好名者也(시호명자야)。 |
또 옛날 걸왕(桀王)은 관룡봉(關龍逢)을 죽였으며, 주왕(紂王)은 왕자 비간(比干)을 죽였다.
이들은 모두 자신을 수양해서 아랫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백성을 어루만졌으니
아랫사람으로서 그 윗사람을 거역한 사람들이다.
그 때문에 그 임금은 그들이 수양한 것을 빌미로 삼아서 도리어 그들을 물리쳤으니
이들은 명예를 좋아하다가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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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桀(걸) : 하(夏)왕조의 마지막 임금, 폭군으로 알려져 있다.
○ 關龍逢(관룡봉) : 걸왕 때의 충신, 직간(直諫)을 하다 걸왕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 紂(주) : 상(商:殷)왕조의 마지막 임금, 걸왕과 함께 폭군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 王子比干(왕자비간) : 주왕(紂王)의 숙부, 주왕의 폭정을 간하다가 심장을 가르는 형벌로 죽임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 以下(이하) : 아랫사람으로서. 곧 신하의 처지에서. 以下之人의 줄임.
○ 傴拊人之民(구부인지민) : 다른 사람의 백성을 어루만짐. 人은 걸주(桀紂)와 같은 군주를 지칭한다.
○ 拂其上者也(불기상자야) : 그 윗사람을 거역함. 拂(불)은 거역하다, 어기다의 뜻.
○ 因其修以擠之(인기수이제지) : 그들이 수양한 것을 따라서 그들을 물리침. 곧 그들이 수양한 것을 빌미로 삼아서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뜻.
○ 是好名者也(시호명자야) : 이들은 명예를 좋아한 사람임. 곧 관룡봉(關龍逢)과 비간(比干)은 명예를 좋아하다가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라는 뜻.
昔者堯攻叢枝胥敖(석자요공총지서오),禹攻有扈(우공유호), 國為虛厲(국위허려),身為刑戮(신위형륙), 其用兵不止(기용병부지),其求實无已(기구실무이)。 是皆求名實者也(시개구명실자야),而獨不聞之乎(이독불문지호)? 名實者(명실자),聖人之所不能勝也(성인지소불능승야),而況若乎(이황약호)! |
옛날 요임금은 총(叢)ㆍ기(枝)ㆍ서오(胥敖)를 공격하였으며, 우임금은 유호(有扈)를 공격해서,
이들 나라는 폐허가 되어버리고 군주 자신은 형벌로 처형을 당했으니
이는 그들이 전쟁을 그치지 않고 끝없이 실리를 탐하였기 때문이다.
이들 네 나라는 모두 명예와 실리를 구하다가 멸망한 예인데 너만 유독 그것을 듣지 못했는가?
명예와 실리는 성인도 감당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너에게 있어서야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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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叢枝胥敖(총지서오) : 총(叢)‧지(枝)‧서오(胥敖). 모두 나라 이름. 〈齊物論(제물론)〉의 종(宗)‧회(膾)‧서오(胥敖)와 같이 가공의 나라.
○ 有扈(유호) : 나라 이름. 《書經(서경)》 〈夏書(하서) 甘誓(감서)〉에는 우(禹)임금의 아들 계(啓)가 유호씨(有扈氏)를 정벌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 國爲虛厲(국위허려) : 나라가 폐허로 변함. 虛厲(허려)는 墟戾와 통한다.
○ 身爲刑戮(신위형륙) : 몸이 형륙을 당함. 군주가 죽임을 당했다는 뜻.
○ 用兵不止(용병부지) : 용병을 그만두지 않음. 곧 전쟁을 그치지 않았다는 뜻.
○ 求實無已(구실무이) : 실리(實利)를 추구해서 그만두지 않음. 끝없이 실리를 탐했다는 뜻.
○ 是皆求名實者也(시개구명실자야) : 이들은 모두 명예와 실리를 추구한 사람들임.
○ 而獨不聞之乎(이독불문지호) : 너만 유독 듣지 못했는가. 而는 2인칭.
○ 名實者(명실자) 聖人之所不能勝也(성인지소불능승야) : 명예와 실리는 성인도 감당하지 못함. 곧 명예와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요(堯)임금이나 우(禹)임금 같은 성인조차도 감화시킬 수 없다는 뜻.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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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家 -> 莊子 -> 內篇 -> 人間世
且昔者桀殺關龍逢,紂殺王子比干,是皆脩其身以下傴拊人之民,以下拂其上者也,故其君因其脩以擠之。是好名者也。昔者堯攻叢枝、胥敖,禹攻有扈,國為虛厲,身為刑戮,其用兵不止,其求實无已。是皆求名、實者也,而獨不聞之乎?名、實者,聖人之所不能勝也,而況若乎!
또 옛날 걸왕(桀王)은 관룡봉(關龍逢)을 죽였으며, 주왕(紂王)은 왕자 비간(比干)을 죽였다. 이들은 모두 자신을 수양해서 아랫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백성을 어루만졌으니 아랫사람으로서 그 윗사람을 거역한 사람들이다. 그 때문에 그 임금은 그들이 수양한 것을 빌미로 삼아서 도리어 그들을 물리쳤으니 이들은 명예를 좋아하다가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다. 옛날 요임금은 총(叢)ㆍ기(枝)ㆍ서오(胥敖)를 공격하였으며, 우임금은 유호(有扈)를 공격해서, 이들 나라는 폐허가 되어버리고 군주 자신은 형벌로 처형을 당했으니 이는 그들이 전쟁을 그치지 않고 끝없이 실리를 탐하였기 때문이다. 이들 네 나라는 모두 명예와 실리를 구하다가 멸망한 예인데 너만 유독 그것을 듣지 못했는가? 명예와 실리는 성인도 감당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너에게 있어서야 어떻겠는가!
[출처] 03[장자(내편)] 第4篇 人間世(인간세) : 03.모든 명예와 실리를 추구하지 마라.(3/18)|작성자 swings81
나라가 망할 때는
미모의 여인이 나타나고, 동시에 충신이 등장합니다.
하나라의 마지막 왕인 걸왕 때 나타난 여인은 말희였고, 충신은 관룡봉이었습니다. 말희는 걸왕을 주지육림에 빠지게 했고, 관룡봉은 그런 걸왕을 되돌리려고 직언을 일삼다가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상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 때 나타난 여인은 달기. 그리고 그 때 충신은 비간이었습니다. 비간은 주왕의 삼촌이었으나 직언을 듣기 싫어한 주왕이 비간의 심장을 도려내어 죽였습니다.
태평성대를 말할 때 요순시대라고 합니다. 요순시대의 요임금과 우임금이 얼마나 덕이 많은 임금이었습니까? 그렇게 훌륭한 왕도 명예와 재물을 좇아 끊임없이 전쟁을 하였습니다.
역사에 다시없을 충신인 관룡봉과 비간은 직언을 하다가 죽임을 당했고, 요임금와 우임금 역시 명예와 재물을 얻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장자는 헛된 부와 명예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유혹이고 인간의 무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런 신하와 그런 임금조차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본문 읽기>
옛날 걸왕은 관룡봉을 죽였고,
주왕은 왕자인 비간을 죽였다.
이들은 모두 덕을 닦아
신하의 직분으로 백성을 잘 굽어 살폈으나
신하의 직분으로 임금과 뜻을 달리했다.
그들은 덕을 쌓은 덕분에 죽게 되었으니
이들이 바로 명예를 좋아한 사람들이다.
또 옛날에 요임금은 총지와 서오를 공격했고,
우임금은 유호를 공격하였다.
그래서 이 나라들이 무너지고
임금들은 살해 되었다.
그들은 전쟁을 계속하며 재물을 좇았다.
이들은 모두 명예와 실리를 추구한 사람들이다.
자네는 이런 말을 듣지 못했는가?
명예와 재물의 유혹은 성인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을.
하물며 자네 같은 사람이야
[출처] 장자 인간세(人間世) 3 - 덧없는 명예와 재물의 유혹|작성자 사봉 조진형
옛날에도 걸왕은 관룡봉을 죽였고, 주왕은 왕자 비간을 죽였다. 이들은 모두 그의 몸을 잘 닦았었고, 백성들을 잘 위하였지만, 신하로서 그의 임금의 뜻을 어긴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임금은 그들의 행동을 이유로 하여 그들을 제거해 버렸던 것이다. 이들은 명성을 좋아하던 임금이었다. 옛날에 요임금은 총지와 서오를 공격하였고, 우임금은 유호를 공격했다.
이들 나라는 폐허가 되고 사람들은 죽임을 당했다. 그들은 쉴새 없이 전쟁을 하여 실리를 추구하던 임금이었다. 이들은 모두가 명예와 실리를 추구했던 사람들이다. 명성과 실리라고 하는 것은 성인이라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네가 어쩌겠다는 것이냐?”
[출처]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