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몰바하는 날.
암사대교 넘어 잠수교를 건너오는 큰누에호수를 지날 2월 중순 이후 3달만에 돌았다.
암사대교, 천호대교, 잠실철교 북단 양지바른 곳 일부에 큰금계국이 피기 시작했다. 다음 주면 온 세상이 큰금계국으로 덮힐 것이다.
계절의 여왕 5월 답게, 장미, 찔레, 큰금계국, 씀바귀, 뽀리뱅이, 소리쟁이, 갈퀴나물, 애기똥풀, 지칭개, 개망초, 꽃창포, 노랑꽃창포, 유채, 수레국화가 곳곳에서 반겨준다.
10키로 정도 달리니 힘이 들어 광진교 아래서 쉬다 돌아올라다가, 잠시 쉬니 나아져 암사대교를 넘어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다리 건너 큰금계국 군락지도 궁금하기도 했다.
황총이 100% 몸 만들었냐 묻고 포장군이 회복 축하 하나, 전혀 아니 올시다. 샘 말대로 40키로 참고 억지로 뛰긴 했어도 원정을 갈 만한 상태는 멀었음을 알겠소이다. 더우기 곁님의 높은 벽이 버티고 있으니 어찌 입을 떼어야 할지...
우보 은장군은 새벽에 자출했다가 자퇴했다.
부산 갔다 온 샘장군이 '옛날 이 동네 아낙들이 나와 모여 빨래하던 “행주 빨래터” 돌아오고, 힐링 태장군도 大구루의 먼 목표 향해 여유있게 달리라면서도, 40키로 주행 기념 라이딩 나와 동네 한 바퀴 돌았다.
암송 포장군은 고기리 골목길 오르내리고, 교수님 답게 강의 준비하는 모습이 멋지다.
365+ 하장군은 안양천 야습 나와 쪼그리고 앉아 찍은 모습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