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에 열람실에 모였습니다. 각자 고른 그림책을 함께 소리 내며 읽었습니다.
저는 이번 6학년 아이들에게 ‘잊었던 용기’라는 그림책을 읽어주고자 합니다.
잊었던 용기는 겨울방학 사이에 멀어진 친구와 다시 친해지고자 용기를 내어 친구에게 편지를 쓰며 다시 사이가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철암초 6학년 아이들이 6년 동안 함께 웃으며 지냈을 겁니다.
졸업하면 다른 학교 가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처럼 용기 내서 우정을 이어가길 소망하길 바라며 이 책을 골랐습니다.
10시 50분 철암초에 도착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 안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6학년 아이들이 저를 보자마자 반겨줍니다.
떨리는 마음이 마법처럼 사라졌습니다.
포옹 인사를 하며 저의 소개를 간단히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 소개해주며 그림책 읽어줬습니다.
처음엔 집중 못하는 아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갈수록 점점 모두가 집중하며 듣고 있었습니다.
지루할 수 있을 텐데 집중해서 들어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다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선생님! 책 잘 읽어주시네요!”
“재미있었어요!”
“저도 용기가 없는데, 저 친구처럼 저도 졸업하고 저런 상황이 나타나면 용기 내서 인사하고 싶어요!”
“우리 상황이랑 비슷한 것 같아 공감됐어요”
아이들이 많은 소감을 말해줬습니다.
6학년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읽어주는 처음이자 마지막 그림책 성공적으로 읽어준 것 같아 기쁩니다.
남은 시간 동안 아이들이 서로를 아끼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