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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대국어 갑골문자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아비
京 서울 경
세우다, 세다, 새다, 쌔다, 서울
괴는 집 ; 광
언덕
京의 갑골문
京의 금문 京의 전문
京의 갑골문 자형은 아래 부분의 사각형이 열려 있으며[①], 가운데를 세로획[②]으로 구분하거나 T[③]자 형태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래 사각형이 닫혀 있는 亯이나 口를 덧붙인 高 자와 구별을 위한 표시입니다. 금문 및 전문 자형도 세로획을 구분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않은 구분자이긴 하지만, 京의‘세우다’라는 관념을 염두에 둔, 즉 상형성을 띤 표음자입니다. 하나의 세로획이나 T자 형의 선에서 ‘세우다’의 관념을 나타냅니다. 이‘세우다’에서 비슷한 소릿값을 가져와‘서울’의 뜻도 나타냅니다.
또 高의‘괴다’에서‘괴는 집’으로‘광(/세간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의 뜻도 나타냅니다.
京城(경성), 京都(경도), 京府(경부), 京畿(경기), 京鄕(경향) 등에서 京이‘서울’의 뜻입니다.
祼將于京. 『詩經·大雅』
강신제(降神祭)를 서울에서 지내려 함에,
상기 예문의 京은 ‘서울’의 뜻을 나타냅니다. ‘세우다’에서 소릿값을 가차하여 ‘서울’의 뜻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見建家京下方石. 『史記』
집의 광을 세울 때 반듯한 돌을 아래에 두는 것을 보았다.
상기 예문의 京은‘광’의 뜻을 나타내는데, 이 경우는 高의‘괴다’처럼 京이‘쌓다’의 뜻을 함의하는 것입니다.
有新成囷京者二家. 『管子』
새로 꼬고 쌓아 이룬 것이 두 채이다.
상기 예문의 囷京를 일반적으로‘창고’의 뜻으로 풀이 하지만 오류입니다. 囷(곳집 균)은 ‘나락[禾]을 말아[囗] 놓다’로‘꼬다’의 뜻이며, 京은‘쌓다’를 뜻하여, 囷京은‘꼬고 쌓다’를 나타냅니다.
京師(경사)는 사전적으로는 ‘서울’을 뜻하지만, 師(스승 사)가 ‘뭇사람’의 뜻을 나타내며, 京이 ‘쌓이다’를 뜻하여, ‘쌓인 뭇사람’으로 서울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수(數)의 관념에서 억(億), 조(兆), 경(京)은 모두 임의적인 가차이며, 京은‘쌓이다’의 준말인‘쌔다’에서‘쌓일 만큼 퍽 흔하고 많이 있다’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京京濟濟(경경제제 ; 크고 많다)에서‘京京’은‘쌔고 샜다’의 뜻입니다.
念我獨兮 憂心京京. 『詩經·小雅』
나의 외로움 생각하나니 우울한 마음이 쌓이고 쌓인다네.
상기 시경에 사용된 京을 일반적으로는 ‘근심하는 모양’으로 풀이하지만, ‘京京’은 ‘쌓이고 쌓이다’의 뜻입니다.
曾孫之嫁 如茨如梁, 曾孫之庾 如坻如京. 『詩經·小雅』
자손들의 수확물 지붕 같고, 들보 같다네, 자손들의 노적가리 모래섬 같고 언덕 같네.
상기 예문의 京은 ‘언덕’의 뜻을 나타냅니다. 京의 ‘쌓다’에서 비유적인 표현으로 ‘언덕’의 뜻을 나타냅니다. 이 경우에는 [언덕 원]으로 훈독됩니다. 현재는‘언덕’의 뜻으로는 原이 주로 쓰이나, 原은 샘이 솟는 바위로‘새암’의 뜻입니다.
鯨 고래 경
언덕 같은 물고기 ; 고래
鯨의 전문
鯨의 전문 자형은 魚와 京의 합자입니다. 京이‘쌓다’의 비유적인 표현으로‘언덕’의 뜻을 나타내며, ‘언덕 같은 모양의 물고기’에서 ‘고래’의 뜻을 나타냅니다.
捕鯨船(포경선), 巨鯨(거경), 鯁骨(경골), 鯨油(경유) 등에서 鯨이‘고래’의 뜻입니다.
亳 은나라서울 박
봉해진 서울
亳의 갑골문
亳의 금문 亳의 전문
亳의 갑골문 자형 (1), (2)는 京과 封(봉할 봉)[①]과의 합자이며, (3), (4), (5) 및 금문 자형은 京과 屮(풀 철)[②]과의 합자이며, 전문은 갑골문과 금문의 封이나 屮 대신에 乇(받칠 탁)[③]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문의 乇은 亳의 독(讀) [박]의 [ㄱ] 소릿값을 나타낸 음부로 사용되었습니다. 亳의 현대중국어 음은 [Bó] 이며, 乇의 현대중국어 음은 [tuō]로, 중국어 음과는 전혀 무관하며, 배달말의 소릿값 결합을 그대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封의 갑골문 封의 금문 封의 전문
封의 갑골문 자형은 土와 屮의 합으로 씨앗이 심겨진 상태나 땅에서 싹이 봉긋 솟아오른 상태를 나타냅니다. 굵은 점[④] 부분이 土의 변형입니다. 또는 식물이 뽑혀서 뿌리까지 달려 있는 상태를 고대 배달말에서‘봉’했으며, 이‘봉’은 양사나 수사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금문에서는 하단에 짧은 가로획으로 땅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으며[⑤는 금문의 土 자형], 전문에서는 屮[⑥]과 土[⑦]로 자형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금문에서는 손 모양인 又와 전문에서는 付(줄 부)의 축약인 寸(마디 촌)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이는 일정한 단위를 준다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邦의 갑골문 邦의 금문 邦의 전문
邦의 갑골문 자형은 田[⑧]의 위에 封이 덧붙여 있으며, 금문 및 전문은 邑자가 덧붙여진 형태입니다. 邑은 지역을 뜻하는 口에 사람이 무릎을 꿇고 앉은 모양인 㔾의 가운데를 세로획으로 가르고 있는 卪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色자의 경우에는 결혼식 할 때 옷을 갖춰 입은 모양을 나타내며, 평상시의 흰 옷이 아닌 색동옷에서‘색, 빛깔’의 뜻을 나타내는데, 卪은 의장이나 예식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이는 邦은 씨족사회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나라를 구축한 상태의 국가가 아니라, 처음부터 인준과 명령[卪의 예식과 의장]에 의하여 정해진 단위 행정구역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亳도 천자(天子)의 인준에 의하여 봉해진 지역을 나타냅니다. 이는 은허문자(殷墟文字)라고도 일컬어지는 갑골문자의 출현이 은이 제국인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라의 제후국일 때 이미 생성된 문자임을 논증하며, 갑골문의 시작은 은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훨씬 이전임을 알 수 있습니다.
勍 셀 경
세우다 ; 세다
勍의 전문
勍의 전문 자형은 京과 力의 합자이며, 京의 ‘세우다’에서 力과 더하여 ‘(/힘이) 세다’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倞 셀 경
세우다 ; [굳/드]세다
倞의 갑골문 倞의 전문
倞의 갑골문 및 전문 자형은 京과 人의 합자이며, 京의‘세우다’에서‘세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倞의 갑골문 자형 (2)의 京은 의도적으로 人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쐬다(/한쪽으로 삐딱하게 기울다)’의 뜻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쐬다’의 소릿값이 ‘쎄다/세다(/강하다)’로 쓰인 것입니다.
전문 자형에 勍과 倞이 나누어져 있는데, 勍은‘[물리적인]힘이 세다’의 뜻으로, 倞은 ‘성품이 굳세다/드세다’의 뜻으로 구분한 것입니다.
諒 살펴알 량
세는 마음가짐 ; 헤아리다
諒의 전문
諒의 전문 자형은 言과 京의 합자이며, ‘세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에서‘헤아리다(/짐작하여 가늠하거나 미루어 생각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諒察(양찰), 諒解(양해), 惠諒(혜량), 體諒(체량) 등에서 諒이‘헤아리다’의 뜻입니다.
友直友諒友多聞益矣. 『論語』
곧음에 벗하고, 헤아림에 벗하고, 많이 들음에 벗하면 이롭겠다.
상기 예문의 諒이‘헤아리다’의 뜻이며, 자신의 언행에 대하여 항상 헤아려 실수가 없도록 하거나 다른 이에 대하여 헤아려줌으로 덕의 수양에 힘서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君子貞而不諒. 『論語』
군자는 곧으나 드세지 않는다.
상기 예문의 諒은 ‘드세다, 굳세다’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京의 ‘세우다’가 ‘세다(/힘이 많거나 강하다)’의 뜻으로 사용된 것이며, 倞과 동일한 의미를 나타냅니다.
涼 서늘할 량
새어 나는 물[스미는 물] ; 서늘하다, 쌀쌀하다
涼의 전문
涼의 전문 자형은 水와 京의 합자입니다. 京의‘세우다’에서‘새다(/기체, 액체 따위가 틈이나 구멍으로 조금씩 빠져 나가거나 나오다)’로 쓰여, ‘새어 나오는 물, 스며드는 물’에서‘서늘하다, 쌀쌀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凉자가 주로 쓰입니다.
淸涼(청량), 納涼(납량), 炎涼(염량), 溫涼(온량) 등에서 凉이‘서늘하다’의 뜻입니다. 荒涼(황량)에서 涼은‘쓸쓸하다’의 뜻인데, ‘쌀쌀하다’의 변음입니다. 涼德(양덕 ; 덕이 적음. 박덕)에서 涼도‘쌀쌀하다(/사람의 성질이나 태도가 정다운 맛이 없고 차갑다)’의 뜻입니다.
亮 밝을 량
서늘한 짓 ; 산뜻하다
亮의 전문
亮의 전문 자형은 京의 축약형과 儿의 합자입니다. 儿은 人의 변형으로 특별한 동작이나 태도의 뜻을 나타내며, ‘서늘한 짓’이라는 것에서‘산뜻하다(/기분이나 느낌이 깨끗하고 시원하다/보기에 시원스럽고 말쑥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淸亮(청량)은‘시원하고 산뜻하다’의 뜻이며, 照亮(조량)은‘빛나게 산뜻하다’의 뜻입니다. ex) 照諒(조량)은‘비추어서 헤아리다’의 뜻입니다.
日宣三德 夙夜 浚明有家, 日嚴祗敬六德 亮采有邦. 『尙書』
날로 삼덕(三德) 베풀면 숙야(夙夜)로 가(家)에 있어서 쳐서 밝아지며, 날로 엄히 육덕(六德)을 공경하면 나라에 있어서 산뜻한 문재가 난다.
輬 수레 량
씌운 수레
輬의 전문
輬의 전문 자형은 車와 京의 합자입니다. 京이 ‘세우다’에서 ‘씌우다’로 쓰여, 포장을 덧씌운 수레의 뜻을 나타냅니다.
轀(수레 온)의 溫(따뜻할 온)에 대비되어, 京은 涼(서늘할 량)의 축약이라고도 하지만, 溫이 나타내는 것은 욕조모양의 구조이며, 京은‘씌우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轀輬車(온량거)는 수레의 바닥을 덧대고, 위를 포장으로 덧씌운 수레로 喪輿(상여)의 뜻입니다.
黥 자자할 경
먹물을 씌우다, 먹물을 새기다 ; 경치다
黥의 전문 䵞의 전문
黥의 전문 자형은 黑(검을 흑)과 京의 합자이며, 京의‘세우다’에서‘씌우다, 새기다’로 쓰여, ‘먹물을 씌우다/새기다’로 묵형의 뜻을 나타냅니다.
䵞은 현재는 黥과 분명한 구분이 없지만, 䵞의 刂는 刻(새길 각)의 축약으로 새겨 넣는 방식의 묵형인 반면, 黥은 규격을 갖춘 틀에 의하여 먹물을 씌우는 방식을 말합니다. ‘경치다’는‘혹독하게 벌을 받다/아주 심한 상태를 못마땅하게 여겨 이르는 말’의 뜻인데, 이 형벌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黥刑(경형), 黥面(경면), 黥首(경수) 등에서 黥이‘경치다’의 뜻입니다.
䣼 맑은술 량
새어 나온 술, 스미어 나온 술 ; 맑은술
䣼의 전문
䣼의 전문 자형은 酒(술 주)의 축약인 酉(닭 유)와 京의 합자입니다. 京의 ‘세우다’에서 ‘새다(/스미어 나오다)’로 쓰여, ‘거른 술’로 ‘맑은술’의 뜻을 나타냅니다.
風京 북새 량
샛바람, 북새
風京의 전문
風京의 전문 자형은 風과 京의 합자이며, 京의‘새’소릿값에서‘샛바람(/뱃사람들 은어로 동풍을 이르는 물), 높새바람(/동북풍을 달리 이르는 말), 북새(/북풍)’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새쓰개바람’은 함경도 방언으로‘방향이 자주 바뀌는 바람’의 뜻인데, 이에 견주어 볼 수도 있습니다.
掠 노략질할 략
쌔비다, 쌔리다
掠의 전문
掠의 전문 자형은 手와 京의 합자이며, 京의 ‘세우다/씌우다’에서 ‘쌔비다(/[속되게] 남의 물건을 훔치다), 쌔리다(/[북한어]때리다 ; 손이나 손에 든 물건 따위로 아프게 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侵掠(침략), 攻掠(공략), 掠奪(약탈), 劫奪(겁탈), 擄掠(노략) 등에서 掠이‘쌔비다, 쌔리다’의 뜻입니다.
ex) 略은‘빼앗다’의 뜻입니다.
命有司 省囹圄 去桎梏 毋肆掠 止獄訟. 『禮記』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형량을 덜어주고, 질곡(桎梏)을 풀어주며, 함부로 쌔리지 말며, 옥사와 송사를 멈추게 한다.
景 볕 경
새는 빛 ; 비치다
빛을 쐬다 ; 훤하다/환하다
景의 전문
景의 전문 자형은 日과 京의 합자입니다. 日은 해에서 나오는 빛을 나타내며, 京의‘세우다’에서‘새다(/빛이 물체의 틈이나 구멍을 통해 나거나 들다/날이 밝아 오다)’로 쓰여, ‘햇빛이 새다’로‘비추다’의 뜻을 나타내며, 또‘쐬다(/얼굴이나 몸에 바람이나 연기, 햇빛 따위를 직접 받다)’로 쓰여‘햇빛이 쐬다’로‘훤하다, 환하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景致(경치), 背景(배경), 景氣(경기) 등에서 景이‘비추다’의 뜻입니다. 景況(경황 ; 정신적ㆍ시간적인 여유나 형편)의 실제 뜻하는 바는‘상황을 비추다’로 여기서의‘비추다’는‘어떤 것과 관련하여 견주어 보다’의 뜻입니다.
景品(경품 ; 특정한 기간 동안 많은 상품을 팔고 손님의 호감을 얻기 위해, 일정한 액수 이상의 상품을 사는 손님에게 곁들여 주는 물품/어떤 모임에서 제비를 뽑아 선물로 주는 물품)은 어떤 국어학자는‘덤 상품’이라며 나름 순화된 표현을 쓰지만, 잘못 인식된 개념이며, 실제 뜻하는 바는‘비치는 상품’, 즉 주목을 받기 위하여‘내보이는 상품’의 뜻입니다.
影(그림자 영 ; 전문 자형 없음)은 景의‘비추다’에서 彡(터럭 삼)으로 구분하여, ‘그림자’의 뜻을 나타냅니다.
陰影(음영), 印影(인영), 孤影(고영), 影職(영직), 影從(영종) 등에서 影이‘그림자’의 뜻입니다. 하지만 撮影(촬영), 影像(영상), 射影(사영) 등에서 影은 景과 같은‘비추다’의 뜻입니다. 전문 자형에서는 景으로‘비추다, 그림자’의 혼용하다가 후대에 분화된 글자입니다.
高山仰止 景行行止. 『詩經·小雅』
높은 산이라면 우르를 것이고, 훤한 길이라면 갈 것이네.
상기 시경(詩經) 구문에 사용된 景은 일반적으로 ‘밝다, 크다’의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훤하다(/앞이 탁 트여 매우 넓고 시원스럽다)’의 배달말을 나타냅니다.
以享以祀 以介景福. 『詩經·大雅』
괴어서 제사지내고, 쌓이도록 환한 복록을 내리소서.
상기 예문의 景도 기존의 풀이에서는 ‘크다’로 풀이하지만, 景의 자원에 직접 ‘크다’의 의미를 나타내는 요소는 없으며, 배달말의 ‘훤하다/환하다’에 대한 중국어 식의 해석에 지나지 않습니다.
景祚(경조 ; 큰 복), 景命(경명 ; 임금의 명령), 景致(경치) 등의 단어들에 보이는 景도 ‘훤하다/환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憬 깨달을 경
마음으로 환해지다 ; 깨닫다
비추는 마음 ; 그리워하다
憬의 전문
憬의 전문 자형은 心과 景의 합자이며, 景이‘훤하다, 환하다’에서‘마음이 훤해지다/환해지다’로‘깨닫다’의 뜻을 나타내며, 景이‘비추다’로 쓰여, ‘비추는 마음’이라는 것에서‘그리워하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憧憬(동경)은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함/마음이 스스로 들떠서 안정되지 아니함’ 등의 뜻을 나타내는데, 憧(그리워할 동)은‘마음을 동이다’로‘동동/둥둥(/안정되지 못한 상태)’를 나타내며, ‘동동거리며 그리워하다’는 의미입니다.
亭 정자 정
박아 세우다 ; 꽂다, 꼿꼿하다, 정자
亭의 전문
亭의 전문 자형은 京과 丁(고무래 정)과의 합자입니다. 丁이‘박다’의 뜻을 나타내며, 京의‘세우다’와 합하여, ‘박아 세우다’로‘정자(亭子)’의 기본 구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亭亭’은 ‘나무 따위가 높이 솟아 우뚝하다/늙은 몸이 굳세고 건강하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데, 亭이 ‘박아 세운듯하다’로 배달말의 ‘꼿꼿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停 머무를 정
박아 세운 사람 ; 머무르다, 멈추다
停의 전문
停의 전문 자형은 人과 亭의 합자입니다. 亭이 ‘박아 세우다’에서 ‘서다(/진행이 멈추다)’로 쓰이고, 人을 덧붙여‘멈춰 서다’에서 ‘머무르다, 멈추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停止(정지), 停滯(정체), 停年(정년), 停電(정전), 停戰(정전), 停車(정차) 등에서 停이‘머무르다, 멈추다’의 뜻입니다.
就 이룰 취
더욱이 세우다 ; 내세우다
就의 주문 就의 전문
就의 주문 및 전문 자형은 京과 尤의 합자입니다. 尤는 어떤 동작을 하고 있음을 뜻하는 儿과, 역시 손동작을 뜻하는 又의 합으로‘더욱’의 뜻이며, 여기서는 어떤 행위를 적극적으로 함을 의미하여, 京의‘세우다’와 더하여, ‘내세우다, 나서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내세우다 1 나와 서게 하다.
2 대표, 후보 따위의 역할을 하도록 나서게 하다.
3 어떤 일에 나서게 하거나 앞장서서 행동하게 하다.
4 주장이나 의견 따위를 내놓고 주장하거나 지지하다.
5 내놓고 자랑하거나 높이 평가하다.
나서다 1 앞이나 밖으로 나와 서다.
2 어떠한 일을 적극적으로 또는 직업적으로 시작하다.
3 어떠한 일을 가로맡거나 간섭하다.
4 어디를 가기 위하여 있던 곳을 나오다.
5 구하던 사람, 물건 따위가 나타나다.
就業(취업), 就學(취학), 去就(거취), 日就月將(일취월장), 就理(취리), 不就(불취) 就結(취결) 등에서 就가‘내세우다, 나서다’의 뜻입니다.
如殺無道以就有道, 何如? 『論語』
어찌 무도(無道)를 죽임으로써 유도(有道)를 내세운다면 어떠한가?
상기 문장에 대한 일반적인 풀이는 無道를‘無道之人’의 축약으로 보고, 또 就를 成就(성취)로 보아, ‘무도한 사람을 죽임으로써 유도(有道)를 성취한다.’라고 새깁니다. 하지만 앞의 無道의 뒤에 人이 생략되었다면 뒤의 有道에도 人이 붙여져야 맞으나, 그렇게 할 경우 문맥이 맞지 않게 됩니다. 就는‘내세우다, 나서게 하다’의 뜻입니다.
僦 세낼 축
세는 품 ; 삯
僦의 전문
僦의 전문 자형은 賃(품삯 임)의 축약인 人과 就의 변형[尤가 犮로 변경되어 있음]의 합자입니다. ‘세는 품’이라는 것에서‘삯(/일한 데 대한 품값으로 주는 돈이나 물건/어떤 물건이나 시설을 이용하고 주는 돈)’의 뜻을 나타냅니다.
人과 京의 합자일 경우는‘사람을 세다, 세는 사람’등의 어기가 발행하여 尤[犮]가 구분자로 쓴 것입니다.
救荒米豆雜穀共一萬石及鹽一百石, 僦商船漕轉. 『世宗實錄 16年 3月 9日』
구황(救荒)으로 쌀·콩·잡곡이 아울러 1만석 및 소금 1백석을 상선(商船)을 삯 내어 조운(漕運)하여 옮겼다.
蹴 착 축
발을 내세우다 ; 차다
蹴의 전문
蹴은 足과 就의 합자이며, ‘발을 내세우다’에서‘차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蹴球(축구), 蹴殺(축살), 蹴踏(축답), 一蹴(일축) 등에서 蹴이‘차다’의 뜻입니다.
鷲 독수리 취
차는 새 ; 독수리
鷲의 전문
鷲의 전문 자형은 鳥와 蹴의 축약인 就의 합자이며, ‘차는 새’라는 것에서 사냥할 때 굵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마치 차는 듯이 사냥하는‘독수리’의 뜻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