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와 문수동자 이야기>
세조는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장남인 의경세자와 차남 해양대군(예종), 그리고 의숙공주를 두었다.
장남인 의경세자는 세자 시절 스무 살에 요절하였고, 차남인 해양대군이 세조의 뒤를 이어 조선 8대 임금으로 올랐지만 그 역시 스무 살에 요절하고 말았다. 인과응보라고나 할까? 그렇다면 과연 아비가 쌓은 업보를 자식이 받은 것일까?
세상에서 가장 아픈 것은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부모가 죽으면 산에다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다 묻는다고 했는데 세조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전설에 의하면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 원혼이 세조의 꿈에 나타나 내 아들을 죽인 원수라며 침을 뱉은 이후로 병증이 심해졌다 한다.
어의들도 치료를 못하자 그는 그 치료를 위해 온천욕을 즐겨 다녔으며, 한번은 오대산 상원사 문수보살상 앞에서 100일 기도를 했다. 기도를 마치고 몸이 가려워 혼자 목욕을 하는데, 지나가는 동자승이 있어서 등을 밀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네가 행여나 사람을 만나더라도 상감 옥체에 손을 대고 흉한 종기를 씻어드렸다는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더니 동자승이 말하기를 “상감께서도 후일에 누구를 보시던지 오대산에 가서 문수동자를 만났다는 말씀을 하지 마십시오”하는 말과 함께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출처 : 한국농어촌방송(http://www.newskr.kr) 2020.08.26. 인용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 (平昌 上院寺 木造文殊童子坐像 腹藏遺物: 발원문은 세조 12년(1466)에 세조의 둘째 딸인 의숙공주와 남편 정현조가 세조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오대산 문수사에 여러 불·보살상을 만들어 모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처] 불상(佛像)과 불전(佛殿)과 수인(手印) 이야기6 관세음 문수 보현 보살 이해|작성자 미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