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수 학생이 쓴 글입니다.
제주 올레길 19코스를 인솔했다
출발 전에 카페에 갔는데 폐업한 거같이 다 닫혀 있었고 그곳에서 우린 기념사진을 찍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있는 풍광은 아름다웠다.
선생님은 예전에 이곳에서 커피를 마신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 주변에 사람들이 잘 없어서 문 닫은것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올레길 코스로 마을길을 지나가는데 바닷가 쪽에 게가 많이 보여서 구경하면서 지나갔다.
점심쯤 배가 고파졌는데 마침 가는 길에 밥집이 보였고 메뉴에도 맛있는게 보여서 들어갔다.
그런데 오후메뉴와 오전메뉴가 따로 있다고 한다.
시간을 못보고 들어갔다가 원하는 메뉴가 없어 다시 나왔다
그러다 푸드트럭 같이 생긴 카페가 보여서 음료수를 사 마셨는데 다들 썩 맛있어하진 않은것 같다.
특히 당근 주스를 선택한 경석 선배는 썩은 표정을 지었다.
얼마나 맛없길래 다들 궁금해서 한번씩 맛봤다. 그랬더니 너무 시큼하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선생님이 사장님에게 당근 주스 맛이 이상한 것 같다고 드셔보시라고 클레임을 걸으셨다.
그러자 사장님은 제주도 당근이 원래 새콤하다고 하셔서 할말을 잃었다.
가는길에 정자에 앉아 남은 음료를 마시고 출발했다.
서우봉을 향해 가다가 일본군 진지동굴이 있다고 해서
바닷가 쪽 암벽길을 따라 내려갔는데 잘 안보여서 없는줄만 알았다.
그런데 경석 선배가 앞장서서 찾아보더니 끝내 발견했고 덕분에 동굴을 구경해볼 수 있었다.
제주도엔 일본군들이 들어와 굴을 파놓은 곳이 많다.
서우봉을 다 내려갈 쯤 밭에 말이 있어서 경석 선배와 유준 형이 사진을 찍는데
말이 뒷발로 찰까봐 조마조마했었다. 다행히 무사히 찍고 내려갔다.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제주살이 와서 패스트푸드점에 밥을 먹은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롯데리아에서 버거를 먹을 수 있었다.
선생님이 렌트카를 가지러 택시타고 처음 걸었던 곳으로 떠나는 동안
우린 해수욕장에서 논다고 말하고 해수욕장 앞 계단에 앉았는데
마침 우리가 먹었던 패스트푸드점 옆에 있는 지하1층 게임방이 보여서 게임방으로 가게 됐다.
선생님은 출발해서야 휴대폰을 우리에게 맡겼다는걸 알게 되었고,
차를 가지고 와서도 휴대폰이 없으니 연락할 길이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리들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되었고
해수욕장을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가 안보이자
혹시 게임방에 있지 않을까 하여 게임방 계단으로 내려오셨고
게임을 하고있던 우리와 마주쳐 모두가 당황해버렸다.
이후 숙소로 돌아가 텐트와 침낭을 택배 박스에 다시 포장했다.
경석 선배가 비닐팩에 침낭을 집어넣다가 비닐팩이 찢어버렸다고 한다.
테이프로 때울 수 없을 정도가 돼서 선생님은 차를 타고 새 비닐팩을 사러 다이소로 가셨다.
우린 그동안 다른 할일을 찾아서 했다.
선생님이 돌아오시고 택배 보낼 준비는 다 마무리 되었다.
저녁이 되고 밥 준비를 하는 와중에 갑자기 현서 어머님한테 전화가 왔었다.
또 부모님을 모시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방 안에서 스피커폰으로 듣는 바람에 현서가 들어버렸고
부엌에 있던 유준형이 현서에게 얼른 다른 화젯거리를 꺼내 말을 걸었다.
밥 준비가 끝날 때 쯤 어머님이 숙소로 오시자 인사드렸다.
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현서에게 눈치챘었냐고 물어보자 조금 정도는 알아차렸다고 했다.
그러자 경석 선배는 나에게 스피커 폰을 끄라고 재촉했었다는데 그랬었나?!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