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걷는 즐거움이 있는 도시다. 인천역 일대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월미도, 영종도 등 어디든 쉽게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자동차여행의 이점도 있지만, 한 번쯤 대중교통을 이용한 도보 여행을 권한다. 복잡한 골목 속 주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구석구석 다녀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역에서 월미도까지 30~40분이면 걸어갈 수 있다. (인천역 앞, 월미도를 순환하는 ‘월미바다열차’를 이용해서 여행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차를 타고 왔다면 아래 표에 정리해 놓은 차이나타운, 박물관 · 전시관 주변 공영주차장(대부분 유료) 또는 월미바다열차 정차역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하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8부두 주차장(무료 이용, 인천 중구 북성동1가 4-251)’과 ‘월미공원역 주차장(무료 이용, 인천 중구 월미로 482)’ 두 곳이 있다. (주차장 정보 : 인천교통공사 홈페이지)
박물관 · 전시관 주변 공영 주차장 (유료, 2022년 4월 기준)
※ 공영주차장 관련 문의 : 인천광역시중구시설관리공단 주차사업팀 032)763-8146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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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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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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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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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30분까지 |
30분 후 15분 당 |
일일 주차 |
한중문화관 공영주차장 |
제물량로 236 |
화 ~ 일 10시 ~ 19시 |
1,000원 |
500원 |
10,000원 |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 |
차이나타운로 44번길 28-12 |
매일 9시 ~ 21시 |
중구청사 부설주차장 |
신포로27번길 80 |
월-금 9시 ~ 19시
주말 10시 ~ 19시 |
동화마을 공영주차장 |
제물량로 307-1 |
매일 24시간 |
동화마을 노상 공영주차장 |
제물량로 269, 329 |
주말, 공휴일 10시~19시 |
600원 |
300원 |
6,000원 |
삼국지(三國志) 벽화거리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51번길 일원
중국사대기서[中國四大奇書, 명나라, 원나라 시절 소설 중 뛰어난 4대 걸작. <삼국지연의>, <서유기>, <수호전>, <금병매> 네 작품을 가리킨다] 중 하나인 ‘삼국지연의’의 열혈 독자라면 좋아할 만한 장소가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도원결의, 삼고초려, 적벽대전 등 삼국지 명장면을 벽화로 제작한 '삼국지 벽화거리'가 있는데 아름다운 삽화와 서예, 이야기를 천천히 거닐면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인근에 관우상이 놓인 포토존이 있으니 기념사진 찍는 것을 놓치지 말자.
[삼국지 벽화 제작] 아트디렉터 : 원용연 / 일러스트 : 김건배 / 서예 : 최원복 / 황해기획 / 동아산업(데코레이션)






차이나타운 황제의 계단 Emperor’s Stairs in China Town
인천역 앞, 화려한 중국 전통 건축물인 ‘패루(牌樓)’ 안으로 들어가면 양옆으로 상점들이 즐비해 있는 야트막한 언덕길을 걷게 된다. 언덕 끝에는 공화춘, 청관, 연경 등 큰 중화요리 전문점들이 있다. 이 건물들이 있는 왼쪽 골목길로 조금만 걸어가면 이색적인 계단을 마주하게 되는데 '차이나타운 황제의 계단(Emperor’s Stairs in China Town)'이라 불린다. 이 계단은 차이나타운에서 조성한 관광 체험형 계단으로 중국의 절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끔 그림, 조형물 등으로 다채롭게 연출해 놓았다. 층계참마다 ‘왕의 길’, ‘황제의 알현’, ‘무릉도원의 여행’, ‘만리장성의 여정’, ‘도화원의 복숭아’를 주제로 아름다운 그림, 사진, 조각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자금성, 만리장성 등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론 알지 못했는데 이곳을 통해 중국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접하게 되어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이곳 차이나타운 황제의 계단이 몇 년 전, 즐겨 봤던 드라마 ‘오만과 편견’ 촬영지였다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출연 배우들의 입간판과 차이나타운 황제의 계단 앞에서 찍은 스틸컷들을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명과 청 왕조의 궁궐인 ‘자금성’이다. 1406년부터 1420년까지 지어진 이 궁궐의 면적은 무려 720,000㎡에 달하며, 980개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1987년 “명 · 청 시대의 궁궐”이란 이름의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에 멋진 청동상이 있다. 긴 수염, 청룡언월도 하면 떠오르는 인물, 바로 관우다. 관우(160~219년 음력 12월)는 중국 후한말 무장으로 동생 장비와 함께 유비를 오랫동안 섬기며 촉한 건국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인물이다. 이곳 인천 차이나타운뿐만 아니라 서울에도 '관왕묘(동묘.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장수 관우를 모신 사당)'가 있는데 중국인들이나 우리 선조들이 유비, 장비보다 관우에 대한 존경이 남달랐던 것 같다. 관우의 손을 세 번 만지면 재물이 들어온다는 설이 있는데 사람들이 한 번씩 만지고 갔는지 이 청동상의 손등이 유독 반질반질한 것을 볼 수 있다.


자금성이 세계 최고 규모의 궁궐이라면, 만리장성은 중국이 건축한 인류가 만든 가장 거대한 건축물이다. 흉노족 등의 유목 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중국의 고대 진나라(시황제) 때 축조한 성곽으로, 1987년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지도상의 연장은 약 2,700㎞이지만, 기복이 있거나 중첩된 부분을 고려한다면 총 길이 5,000~6,000㎞에 달한다고 한다.

도화원의 복숭아. 도화원은 신선들의 선력을 얻을 수 있는 선과가 자라난다고 한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 선과 복숭아를 대입하여 동양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십이지신(이칭: 십이신장, 십이신왕). 12방위(方位)에 맞추어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의 얼굴과 사람 몸을 한 12종류의 신을 표현한 조각품이 이채롭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4개의 패루 중 하나인 '선린문'

초한지 벽화거리 인천 중구 북성동3가 4-1
차이나타운 황제의 계단 끝에 있는 선린문을 통과하면 '초한지 벽화거리'를 마주하게 된다. 항우, 유방, 한신 등 56개의 영웅 이야기가 벽화로 묘사된 거리를 놓치지 말자.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인천 중구 선린동
개항장 일대는 한쪽에는 청국 거리가, 한쪽에는 일본풍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천에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1883년에 일본 조계를 시작으로 이듬해 청국 조계가 설정되었는데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을 중심으로 확연하게 다른 청국과 일본 목조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계단 끝에는 거대한 공자상이 있으며, 이곳에서 인천항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