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와 함께 맛없는 우동, 김밥, 그리고 불친절한 직원들을 떠올리는 것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졸음을 쫓기 위해 잠깐 들러 우동 한 그릇 먹고 떠나오곤 했던 휴게소의 식당이 진화해 지역 특산품과 연계한 명품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휴게소 식당’에서 벗어난 맛집!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 음식을 소개한다.
중부고속도로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 (하행) 인삼추어탕 (6,000원)
금산에 위치한 인삼랜드 휴게소는 지역에서 나는 재료만을 사용해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한다. 그 중 대표 메뉴로 인삼추어탕을 꼽을 수 있는데, 인근 추부 지역에서 매일 공수해 오는 추어와 금산의 인삼을 주재료로 하고 거기에 추부깻잎, 숙주, 토란대, 고사리 등 각종 야채를 더해 걸쭉하게 끓여져 나온다. 영양과 맛을 겸비한 금산 인삼추어탕은 한국도로공사 주최 2003년 고속도로 휴게소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 휴게소 (하행) 생선가스 (6,000원)
천안 휴게소의 생선가스는 맛은 물론이요 그 푸짐함에 처음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2002년 고속도로 휴게소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 메뉴는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구살을 이용하여 고소하고, 튀김옷의 아삭함과 두툼한 생선살이 씹히는 느낌이 일품이다. 공기 밥도 인심 좋게 리필 해 준다 하니 천안 휴게소를 들를 때 넉넉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겠다.
중부고속도로 산청 휴게소 (상/하행) 허준 한방라면 (3,500원)
메뉴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허준의 고향인 산청지역 휴게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한방라면을 맛볼 수 있다. 당귀를 우려낸 국물과 각종 한약재가 어우러져 입안으로 한약 향이 은은히 풍기고,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은 제대로 라면의 맛을 살려준다. 2004년 고속도로 휴게소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허준 한방라면을 제공하는 산청 휴게소는 음식의 맛뿐 아니라 서비스도 뛰어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휴게소 (상행) 황태해장국 (5,000원)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장국 중에서도 술독을 풀어주고 간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는 황태를 재료로 한 황태해장국이 단연 으뜸이다. 이 황태해장국을 신탄진 휴게소에서는 더욱 시원하게 만날 수 있는데, 대관령에서 받아오는 황태를 이용해 콩나물, 무와 더불어 새우젓으로 간을 한 이 메뉴는 벌써부터 지역에 소문이 나 단골손님까지 확보했다고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휴게소 (상/하행) 돌솥굴밥 (6,000원)
서해안 고속도로 인근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돌솥굴밥이 한식 조리 기능장의 손끝으로 훌륭하게 빚어져 대천휴게소에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선한 서해안산 생굴이 돌솥밥 위에 얹혀져 나오는 이 메뉴는 봄철에는 달래간장으로 양념을 해 더욱 향긋하다고 하니 여름이 오기 전에 대천휴게소에 꼭 한 번 들러 봄직하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고인돌 휴게소 (상/하행) 풍천장어덮밥 (10,000원)
본 코너에 소개된 다른 메뉴와 마찬가지로 고인돌 휴게소의 풍천장어덮밥 역시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재료로 만들어진다. 고창 지역의 명물인 신선한 풍천장어가 푸짐하게 나오는 풍천장어덮밥으로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