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자는 진달래 능선 길로 다시 찾은 신선대
<충북 알프스 제3 일 갈령 ~ 신선대 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04월 14일 (토요일)
♣ 산행날씨 : 맑음
♣ 산 행 지 : 충북 알프스 갈령 ~ 신선대
♣ 소 재 지 : 경북 상주시 화서면 화남면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마로면
♣ 산행코스 : 갈령 → 갈령삼거리 → 못재 → 동관음고개 → 산신각 → 장고개 → 진달래능선 → 주능선 → 적암휴게소 ⇒ 약 14 km)
♣ 산행시간 : 6시간 30분 (09 : 50 ~ 16 : 20)
♣ 산행인원 : 28명 / 25,000원(산사 또, 담비, 채 순, 오복규 내외, 김 일우 대장, 죽현)
♣ 기 타 : 적암휴게소 식당 회식
◆ 산행지도
◆ 산행후기
▶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힘을 실어 발걸음을 재촉했던 백두대간의 산행 기억이 날 선 산등성이 너머로 흩날리는 세월이 아쉬워서 오늘 그 편린을 쫓아 경상북도 상주 땅 牛腹洞川의한 자락을 밟으며 갈령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뚜렷한 정상이 없는 능선 길을 따라 지난번 산행에서 안개 속에 길을 잘못 들어 어쩔 수 없이 중도 하산한 충청북도 보은 땅 구병산 신선대까지 만만치 않은 행보를 정말로 산을 사랑하는 표정이 얼굴에 한가득 담겨 있는 으뜸의 정예 산우들과 함께 시작한다.
◈ 갈령은 백두대간 중 속리산 능선의 시작이요 천왕봉(1,058m), 청화산(984m), 도장산(828m)의 三山을 연결하고 낙동강, 금강, 한강의 三水가 갈라지는 전쟁과 굶주림 천재지변을 모른다는 天惠의 명소 " 牛腹洞川 " 산행길(갈령 ~ 서재 ~ 도장산 ~ 쌍용계곡 ~ 시루봉 ~ 청화산 ~ 늘재 ~ 밤재 ~ 문장대 ~ 천왕봉 ~ 형제봉 ~ 갈령)의 시발점이다. 오늘 이곳에서 충북알프스 산행 3일째 의미를 새기며 산뜻하게 남행 길을 재촉한다.
◆ 해발 655m의 능선에 모여든 天池 , 흥망성쇠의 역사와 풍운의 전설은 세월 속에 묻혀있고 무심하게 늪지를 지키고 있는 잡초만이 갈길 바쁜 산행객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 이름을 적어둔 頂上은 없지만 암벽이 곳곳에 도사리는 오르막길과 굴참나무 낙엽이 솜이불처럼 푸근하게 깔린 내리막길은 발걸음을 더디게 하나 산우들의 표정은 환한 미소로 가득하다.
◆ 현판이 히미 하게 바래진 栗嶺山王閣 山神님에게 산우들의 무사 산행을 기원하며 배례를 드리는 이 대장의 사명의식에 산우들 모두가 숙연해진다.
◆ 지난번 산행 때 안갯속에 묻혀 잃어버렸던 장고개 포장도로를 반갑게 해후하고 작은 통나무 계단이 오르막 길을 촘촘하게 떠받쳐 주는 능선을 넘어 구봉산 영봉이 마중 나온 헬기장마루에서 바닥난 기력을 충전시킨다.
◆ 장고개에서 신선대 가는 등산로 가장자리에 촘촘하게 도열하고 있는 진달래 가지 끝에는 아직도 겨울잠을 깨어나지 못 하고 웅크린 꽃망울만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멀지 않은 앞날에 피어오를 만산홍엽의 진달래 꽃길을 그려보며 그날을 마주하는 또 다른 산우들의 환희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 지난번 산행 때 안갯속에 잃어버린 장고개 가는 오른쪽 갈림길을 야속하게 돌아보며 밝은 태양아래 신선이 외출하고 없는 신선대를 다시 찾아 문안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