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 B'Av#상승#재생
아브월 15일(Tu B'Av), 사랑과 재생
아브월 15일(투 베아브)은 가장 신비로운 날로, 올해는 2024년 8월 19일입니다. 유대 율법 전서를 찾아봐도 이날에 대한 기념일이나 관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죄의 고백’ 및 이와 유사한 부분을 매일 기도에서 생략해야 한다는 지침(모든 축제일과 마찬가지로)과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밤은 공부를 위해 창조되었다"라는 토라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지침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규범이나 관습도 찾을 수 없습니다.
탈무드에 따르면 오래전에는 아브 15일에 "예루살렘의 딸들이 포도밭에서 춤을 추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신부를 찾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라고 합니다. 탈무드에서는 이날을 일 년 중 가장 큰 축제로 간주하며 욤 키푸르(대 속죄일) 가 바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아브월의 '보름날'인 이날은 달의 첫 부분의 비극(티샤 베아브)이 끝났음을 알리는, 미래의 구속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이날까지 우리는 슬픔을 달래고 구속을 앞당기기 위해 매일 시유밈(סיום, 토라 연구의 일정한 한 단위를 완성하는 것)을 열고 자선을 베풀었습니다. 하지만 아브월 15일에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로쉬 하샤나 45일 전인 이날은 서로에게 케티바 바하티마 토바(כתיבה וחתימה טובה, 생명의 책에 좋은 비문과 봉인이란 뜻으로 로쉬 하샤나의 유대인의 일상적인 인사)를 기원하며 좋은 한 해를 위해 새롭게 출발하기를 시작하는 첫날이기도 합니다.
<아브월 15일에 일어난 특별한 일들>
예루살렘의 춤추는 처녀들
랍비 시몬 벤 감리엘은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아브월 15일과 욤 키푸르(대 속죄일)보다 더 큰 축제는 없습니다. 이날에는 예루살렘의 딸들이 밖으로 나가 포도밭에서 춤을 추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젊은이여, 눈을 들어 스스로 선택한 것을 보아라…."(탈무드, 다니는 26b)라고 말했습니다.
욤 키푸르 와 아브월 15일이 예루살렘의 젊은 남녀가 결혼하는 계기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 두 날은 각각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약혼과 결혼일입니다. 욤 키푸르는 모세가 두 번째 석판을 받은 날로, 시나이산에서의 언약이 성취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약혼한 날입니다. 또한 아브월 15일은 아브월 9일에 성전이 파괴된 후의 재생을 나타내는 날로, 마쉬아흐의 최종 구원과 함께 우리 결혼의 궁극적인 성취를 기념합니다.
출애굽 세대의 죽음이 멈췄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노예에서 해방된 지 몇 달 후, 정탐꾼 사건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임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세대가 광야에서 모두 죽고 그들의 자녀들이 대신 그 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민수기 13장과 14장). 40년간의 광야 방황 끝에 마침내 죽음이 끝나고 새로운 세대의 유대인들이 성지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창세 후 2487년의 아브월 15일이었습니다.
반역한 세대의 구성원들이 살아 있는 한,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애정 어린 방식으로 대화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세대의 마지막 한 사람이 죽자마자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사랑스럽게 대화를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지파 간의 결혼이 허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간에 성지를 질서 있게 나누기 위해 서로 다른 두 지파 구성원 간의 결혼에 제한을 두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지파의 땅을 물려받은 여자는 아버지의 지파에 속한 자녀가 그 재산을 상속받아 자신의 지파에서 다른 지파로 땅을 이전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파 밖에서 결혼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민수기 36장). 이 규례는 성지를 정복하고 정착한 세대에게 구속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브월 15일에는 이 제한이 해제되었고, 아브월 15일의 축제가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베냐민 지파는 공동체에 다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날에는 '기브아의 첩' 사건으로 파문당했던 베냐민 지파가 이스라엘 공동체에 다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사기 19-21장). 이는 창세기 2533~2573년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던 오스니엘 벤 케나즈(갈렙의 이복형이자 사위. 여호수아가 세상을 떠난 후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한 유명한 사사 중 한 명)의 사사 시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호세아 벤 엘라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솔로몬 왕이 죽은 후 성지가 두 왕국으로 분열되자, 분리된 북 왕국 이스라엘의 통치자 여로보암 벤 네밧은 남 왕국 유다의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으로 1년에 세 번씩 순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설치했습니다. 이 장벽은 200여 년 후 북 왕국의 마지막 왕 호세아 벤 엘라에 의해 마침내 철거되었습니다.
베타르의 죽은 자들은 매장이 허용되었습니다.
베타르 요새는 바르 코크바 반란의 최후 보루였습니다. 3893년 아브월 9일, 바르 코크바와 수천 명의 유대인이 죽었고, 로마인들은 전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학살했으며 유대인들이 죽은 자를 매장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3908년 아브월 15일에 마침내 베타르의 죽은 자들이 매장되었을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식사 후 은혜에 추가 축복("하토브 베하메이티브, Hatov Vehameitiv“)이 추가되었습니다.
"도끼가 부러지는 날.“
예루살렘에 성전이 세워졌을 때, 제단을 위한 장작을 매년 베는 일이 아브월 15일에 끝났습니다. 도끼는 제단과 성전 전체가 상징했던 것과 정반대되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그 위에 쇠를 꽂지 말라…. 하나님의 제단은 온전한 돌로 쌓아야 한다." ( 신명기 27:5-6 ). 이 행사는 성스러운 노력의 마무리 하는 기쁨으로 축하 되었고, 도끼를 부러뜨리는 의식도 포함되었는데, 여기서 그날의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글: Rabbi Yanki Tauber
그림: Sefra Lightstone
유대적 관점의 아브월 15일의 핵심적인 의미는 ”상승“입니다.
물체가 산비탈에서 더 크게 떨어뜨려 굴릴수록, 다음 산으로 올라가는 운동량이 더 커지고, 화살이 활에서 더 멀리 당겨질수록, 날아갈 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더 세집니다. 하강이 낮을수록 따라야 할 상승이 더 높아집니다. 아브월 9일은 유대인이 겪은 가장 낮은 하강의 최저점입니다. 따라서 아브월 보름인 15일은 최고점에 이르는 상승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유대의 현자들은 성전이 파괴된 주된 원인이 이스라엘 공동체 내의 분열이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구원의 상승에 대한 열쇠는 그들 사이에 연합과 화합을 이루는 것입니다. 아브월 15일과 관련된 두 가지 특별한 사건의 중요성도 이에 기인합니다. 즉, 방황하는 베냐민 지파를 공동체에 다시 받아들인 것과 이스라엘 백성을 두 나라로 갈라놓고 정치적 갈등으로 분열시켜, 성전이 온전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방해했던 장애물을 제거한 것입니다. 그리고 부족 간의 장벽이 제거되어 구성원들이 서로 결혼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하강"의 또 다른 요소가 바로잡혔습니다.
아브월 15일은 유월절의 웅장함, 수코트의 기쁨, 푸림의 환희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이미 유대 달력에 가장 위대한 "15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쉬아흐의 임박한 도래와 함께 "성전 파괴와 재건"의 진정한 의미가 찬란하게 밝혀질 것이고, 아브월 15일이 진정 가장 위대한 축제로 드러날 것입니다.
<월간샤밧>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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