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는 기수별로 각자 준비하라는 집행부의 요청에 따라
우리기수는 김홍일 회장님께서 얼큰한 국밥으로 턱을 내시고
애주가인 정영준 동문이 양주를 담은 작은 패트병을 내놓기에
나누어 마시면서 담소를 하다가 보니 어느덧 승선할 시간이다.
인천항을 출발하여 제주항으로 떠나는 오하마나호
정원 945명, 길이 약140미터, 약6,300톤의 크루즈선
찬란한 불빛으로 치장한 인천대교를 빠져 나간다.
인천서 제주까지 13시간 정도 걸린다니 시속 40㎞도 안되는 속도다.
항해를 하면서 유람을 즐길 수 있는 대형여객선인 탓일게다.
우리 동기들은 3층의 C-2 룸(정원 20명)을 배정받아서
배낭을 내려놓고 배의 내부를 구경하니 6층이나 되는데
레스토랑, 편의점, 커피숍, 도서실 등 편의시설이 있고
오락을 위한 이벤트홀, 라이브, 노래방 등 시설이 있단다.
선내의 여기저기의 빈터에는 그룹별로 둘러앉아
각자 준비한 음식과 먹거리로 저녁식사를 하고
2등실과 3등실에 자리잡은 승객들은 수십명씩 모여있어
그 모습이 난민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선내를 대충 둘러보고 배정된 방실로 돌아오니
훌라를 좋아하는 몇몇이 판을 벌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고리를 뜯어서 술파티를 하다
우선 김회장님과 양종희 후배가 각50,000원씩 10만원을 내놓고
승자가 딴 금액의 1할을 고리로 뜯는다
홍성호 동문이 수고를 하여
생선회 3접시와 소주, 맥주와 막걸리 등 술을 사오다.
소주와 맥주도 좋지만 막걸리에 소주를 칵테일한 맛이 일품이다.
순식간에 없어지는 생선회, 과자와 오징어포를 추가로 사오다.
디스코 파티를 겸한 불꽃놀이 장소인 5층 갑판에 올라가서
디스코 음악에 맞춘 리더의 몸놀림에 따라 몸을 흔들어 댄다.
실외의 선상이지만 뛰고 노는 바람에 추위를 별로 못 느끼다.
다음은 라이브 공연장으로.....
생각 보다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가하다
잠시 연주하는 모습을 보다가 피로가 몰려와서 잠자리로 가다
첫댓글 오하마나호가 꽤 큰가봐 시설 조코 배 타본적 넘 오래 되었는데 오순도순 보기 조타.라이브 무대까지.
상세한 자료와 좋은 사진, 감사